북한에 무인기를 보낸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민간 업체 에스텔엔지니어링(에스텔)이 2024년 6월 전후로 우리 군과 접촉한 뒤 본격적으로 군용 무인기 사업을 추진한 정황이 포착됐다. 에스텔은 사업 초기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했었는데, 2024년 중순부터 돌연 국내 사업으로 눈을 돌린 것이다.
특히 우리 군과의 사업을 추진하던 시기는 국군정보사령부(정보사) 기반조성단 초대 단장을 지낸 오모 대령의 본격적인 등장과 공교롭게 맞물린다. 오 대령은 에스텔 영업이사이자 북한에 무인기를 날렸다고 주장하는 30대 대학원생 오모씨를 '공작 협조자'로 포섭하고 소통한 인물로, 이번 무인기 사태의 배후로 의심받는 인사다.
정보 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오 대령이 지방에서 정보사 100여단으로 올라온 건 2024년 초다. 2023년 말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이 부임하면서 속초에서 근무하던 오 대령은 100여단 일반 부대장으로 발령됐고 정보사의 중심에 서게 됐다. 에스텔이 사업 전략을 변경한 시점과 오 대령이 수도권으로 오게 된 시기가 멀지 않은 모양새다. 문 전 사령관은 현재 내란중요임무종사 등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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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드론사와 등장하고, 계엄과 함께 사라지다

에스텔 대표이사 장모씨와 대북이사 김씨, 그리고 북한에 무인기를 날렸다고 주장하는 영업이사 오씨는 모두 군사기지및군사시설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됐으며, 출국도 금지됐다. 군경합동조사 태스크포스(TF)는 지난달 21일 이들의 주거지와 대학 연구실, 차량 등을 압수수색했다.
에스텔의 설립 시점은 2023년 9월이다. 공교롭게도 윤석열 정부 당시 드론작전사령부가 공식적으로 출범한 시기도 2023년 9월이다. 2022년 북한 무인기 침범 사건이 에스텔과 드론작전사령부의 설립·창설 배경으로 소개된 점 역시 유사하다. 드론작전사령부는 내란 특검에서 '북한의 도발을 유도한 부대'로 지목됐으며, 현재 폐지가 권고된 부대다.
에스텔의 끝은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과도 맞물린다. 12·3 내란 사태가 일어난 당시 에스텔은 2024년 12월 대학교 내 사무실에서 퇴거 조치됐다. 서울의 한 사립대의 지원으로 설립된 에스텔이 매 학기 진행되는 심사에서 탈락해 사실상 쫓겨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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