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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100만원이 2000만원 됐다" 주식 대박...'15만원' 불린 예테크족 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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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02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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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당신의 돈이 잠든 사이(中)
 

[편집자주] 유동성의 시대다. 돈이 풀리자, 돈은 가치를 잃었다. 시중에 풀린 돈은 자산 시장으로 향했다. '에브리씽 랠리'(Everything Rally)는 달라진 자산 시장의 흐름을 보여준다. 자산 가치가 올라가자 돈의 가치는 더욱 떨어졌다. 랠리에 참여하지 못한 사람들은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리고, 실제로 가난해졌다. 그 현상을 짚어본다.

 


100만원 10년간 정기예금 넣어봤자 '이자 15만원'...예테크족 '비명'


④ 5대은행 정기예금 10년간 재예치할 경우 연평균 수익률 1%대 저금리 기조에 자산 불평등 심화…정책적 고려 필요

 

 

 

5대은행 정기예금 10년 재예치 시뮬레이션/그래픽=이지혜

 

예테크족(예·적금+재테크)의 위기다. 주가가 연일 급등하며 꿈의 '5000피'를 조기달성해 자본시장이 환호를 지르는 국면에서도, 서울 아파트값이 52주 연속 오름세인 상황에서도 예테크족은 소외돼 있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져 돈의 가치는 급락하고 자산 가격만 급등하면서 성실히 근로소득을 모아 저축한 이들은 '벼락거지' 신세가 됐다는 자조가 잇따른다.

 

◇은행 정기예금 이율 따져보니

 

1일 5대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 따르면, 2016년 1월말 100만원을 5대 은행 1년 정기예금(대표상품)에 넣고, 1년 후 원금과 세후 이자를 다시 같은 상품에 재예치하는 방식으로 10년간 투자했다고 가정하면, 현재 세후 만기금액은 115만378원에서 120만9747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원금 100만원에 10년간 이자가 약 15만~21만원 붙은 셈이다. 10년 합산 누적 세후 수익률은 15.04%~21% 수준이며, 연평균 복리 수익률(CAGR)은 1.41~1.92%에 머물렀다. 지난 10년간 5대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1년 만기) 금리는 2022년까지 대체로 2%를 밑돌다 2023년 3%대로 올랐다.

 

코스피는 지난해 한 해 동안에만 75.63% 올라 미국 S&P500지수(17.41%) 등을 가뿐히 넘고 전 세계 주요 국가 수익률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새해에도 주요국 증시 가운데 수익률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SK하이닉스,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률은 각각 274.35%, 125.38%에 달한다. 지난해는 극히 예외적인 상황으로, 코스피 수익률은 2021년 3.63%, 2022년 -24.89%, 2023년 18.73%, 2024년 -9.63%로 등락이 심했다. 다만 최근의 주식 과열 상황은 포모(FOMO·소외 공포감)를 낳기에 충분하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이/그래픽=최헌정

 

◇기준금리 하락기, 예금금리 하락 불가피

 

낮은 은행 예금 이자율의 1차적 원인은 기준금리 하락이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1999년 4.75%에서 2025년 2.5%로 26년간 크게 낮아졌다. 4~5%대를 유지하던 기준금리는 2003년부터 3%대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2015년 사상 처음 1%대로 떨어진 기준금리는 2020년 0.5%로 최저치를 찍고 현재 2%대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의 저금리 기조와 자산 랠리는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정기예금 금리는 한은 기준금리와 은행채 등을 기반으로 도출된 기본금리에 은행의 자금 조달 전략에 따른 가산금리 등이 더해져 산정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은행의 이자장사를 비판하면서 은행의 예대금리차가 화두에 오르기도 했지만, 은행은 예금금리를 마음대로 올릴 수 없단 입장이다.
 

최근 10년간 5대 은행 대표 정기예금 상품 금리 추이/그래픽=윤선정

최근 10년간 5대 은행 대표 정기예금 상품 금리 추이/그래픽=윤선정

 


은행권 관계자는 "제조업에서 원가가 오르면 판매가가 오르는 것처럼 예금금리가 오르면 대출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며 "국민경제 안정을 위해서 은행에서 예금금리를 함부로 올릴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예대금리차는 이미 낮은 편이라고 본다. 국내 은행의 순이자마진도 OECD 국가에 비해서 낮은 편이라는 연구도 있다"고 밝혔다.

 

새해 들어 증시 랠리가 가속화하면서 은행의 예치금은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 지난달 29일 기준 5대 은행의 수시입출금식예금(MMDA)을 포함한 요구불예금은 643조263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말(674조84억원)과 비교해 30조7450억원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5대 은행의 정기예금은 937조2122억원으로 지난해 12월말(939조2863억원) 대비 2조741억원 감소했다.

 

 

5대 은행 요금불예금, 정기예금 추이/그래픽=김현정

 

◇"저금리 따른 양극화 심화·근로의욕 저하 개선 필요"

 

저금리 정책은 저성장 시대에 경기부양 수단이지만 자산 불평등·양극화를 키운단 점에서 이를 개선하기 위한 정책적 고려가 필요하단 비판이 나온다. 근로소득의 가치를 떨어뜨려 근로의욕을 저하시키는 것도 문제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자산 가격이 10% 오르면 1억 가진 사람은 1000만원, 10만원 가진 사람은 1만원을 번다"며 "반면 근로소득은 배수효과가 없다. 정상적 사회면 근로소득으로 부를 축적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제 자본소득이 더 중요한 시대가 됐다"고 짚었다.

 

안 교수는 고령층과 2030 세대가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간의 근로·자본소득이 누적된 고령층은 빈부격차가 심하다"며 "자식한테 손벌리지 않으려면 모아둔 돈으로 저축해서 스스로를 부양해야 하는데 저금리라 생활이 안 되니 주식, 부동산 투자 등 위험자산으로 이동할 수밖에 없고 리스크도 커진다"고 했다. 이어 "젊은층은 격차는 더 적은데 기본적으로 돈이 많이 없다. 고령층과 젊은층 세대 내에 양극화 현상이 계속 벌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부 교수는 "작년에 실물경제는 1% 성장했는데 증시만 부양되는 건 문제"라며 "금융자산 없이 근로소득으로 살아가는 고령층 등을 위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했다.

 

(생략)

 

'20배 대박' 돈 벌 기회 놓쳤다..."그때 주식 살걸" 탄식 나오는 이유
 

최근 10년간 정기예금(5년 이상)과 SK하이닉스 수익률 비교/그래픽=김현정

 

10년 전 100만원을 어떤 금융 상품에 넣었느냐도 돈의 가치를 갈랐다. 2016년 1월은 정기예금 금리가 연 1%대에 머물던 시기다. SK하이닉스 주가는 5만원 아래였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30일 주당 90만원을 넘기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1일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2016년 1월 정기예금(5년 이상) 금리는 연 1.88% 수준이었다. 당시 100만원을 예치했다면 현재 약 120만원을 손에 쥘 수 있다. 이자 수익이 20만원 남짓 발생했다.

 

같은 기간(2016년 1월 4일부터 올해 1월30일까지) 코스피 지수는 2026.46에서 5224.36으로 상승했다. 약 2.58배 올랐다.

 

그 사이 SK하이닉스 주가는 4만4700원에서 90만9000원으로 올랐다. 20.34배 증가했다. 단순하게 세금과 수수료를 제외한 연평균 수익률로 환산했을 때 10년전 100만원이었던 SK하이닉스 주식은 2034만원이 된 것.

 

최근 국내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자 주식투자 참여가 급증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로 금융투자협회가 집계한 지난달 29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103조 7071억원으로 집계됐다. 1월8일 사상 처음으로 90조원을 돌파한지 한 달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다시 10조원이 뛰었다.

 

증시 호황에 따른 수익률 기대가 증시 대기 자금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고 증권업계는 본다. 이른바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 기회상실 공포)' 심리의 사회 전반에 대한 만연이 국민들을 증시 랠리로 밀어내고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다만, 자본시장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새로운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최근의 증시 랠리가 워낙 두드러지는 측면이 있을 뿐 역사적으로 장기 투자를 전제로 한 주식 수익률은 예·적금 등 원리금 보장 상품 수익률보다 높았다고 본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식 투자 성과가 과거 10년간 흐름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우량주에 대한 장기 투자가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며 "한국의 경제구조와 글로벌 물가 동향 등을 고려할 때 예금금리가 크게 상승할 가능성은 작다"고 봤다.

 

은행 예·적금과 주식으로 인한 수익 격차를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은행은 돈을 빌리는 대가로 정해진 이자만 지급하지만 주식은 이자 이상으로 기대 수익률이 높은 대신 변동성과 손실 확률 등 위험이 더 크다"라며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와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 수혜를 누리는 과정에서 실적이 퀀텀 점프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금 가치를 떨어뜨리는 인플레이션 흐름 속에서는 예·적금 등 원리금 보장 상품보다는 주식에 몰리는 흐름이 자연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정상진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CIO(최고투자책임자)는 "현재는 돈의 가치 하락에 대한 반사효과로 안전자산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자금이 이동되는 시기라 주식·부동산·귀전금속 등이 전반적으로 오르고 있다"며 "AI(인공지능)로 기업의 급격한 생산성 향상 가능성, 정부의 주식시장 부양정책 지속 등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상당 기간 주식, 특히 한국 주식 투자가 유망"하다고 했다.

 

"부동산으로 돈 못 번다" 그 말 믿었는데...10년 새 '10억' 뛰었다


⑥ 전국은 1.8배↑지역간 자산 격차 확대
 

아파트 매매가격 변화/그래픽=윤선정

 

#10여 년 전 집을 살지 고민하던 A씨는 결국 결정을 미뤘다. 당시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은 5억원대였지만 "지금도 비싼데 더 오르겠느냐", "부동산으로 돈 버는 시대는 끝났다"는 정부 메시지가 이어지던 시기였다. 대출 규제도 강화되면서 무리하게 집을 사기보다는 월급을 모으는 쪽을 택했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A씨가 망설이던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은 15억원대를 넘어섰다. 대출 문턱은 더 높아졌고 월급을 모아 집값 상승 속도를 따라잡기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됐다. 당시의 선택이 결과적으로는 자산 격차의 출발선이 된 셈이다.

 

서울 아파트 시장은 유동성 환경의 변화를 가장 직접적으로 반영한 자산으로 꼽힌다. 초저금리와 대규모 유동성 공급 속에서 시중 자금은 부동산으로 향했고, 대출·세제 규제가 강화될수록 여러 채보다 이른바 '똘똘한 한 채'를 선택하는 흐름이 굳어졌다. 자금은 지방보다 서울, 서울 안에서도 학군·교통·직주근접 여건을 갖춘 핵심 주거지로 집중됐다.

 

지역별 격차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KB부동산에 따르면 강남(11개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2016년 1월 6억6000만원에서 2026년 1월 19억1000만원으로 3배 가까이 상승했다. 강북(14개구)도 같은 기간 4억3000만원에서 10억8000만원으로 2.5배 올랐지만 절대 금액 기준 격차는 오히려 확대됐다. 10년 전 약 2억원 수준이던 강남·강북 간 평균 가격 차이는 현재 8억원 이상으로 벌어졌다.

 

실제로 같은 기간 아파트를 샀더라도 어디를 샀느냐에 따라 결과는 완전히 달랐다. 서울 도봉구 도봉한신 아파트(전용 84㎡)는 2006년 2억3000만원에서 2026년 1월 5억8000만원대로 약 2.6배 상승했다. 인근 극동아파트 역시 2009년 2억8000만원대에서 최근 5억원 안팎으로 오르는 데 그쳤다.

 

반면 서울 핵심지는 전혀 다른 궤적을 그렸다. 서초구 반포자이 전용 59㎡는 2009년 9억원에서 2025년 37억원으로 약 4.1배 상승했고,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 역시 2006년 8억원에서 최근 37억원을 웃돌며 약 4.6배 뛰었다. 집을 샀는지보다, 어디에 샀는지가 자산의 크기를 갈랐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5312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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