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는 지난달 29일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한국농아인협회 본사 사무실과 정모 이사의 자택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정 이사는 중앙수어통역센터 중앙지원본부장이라는 직위를 이용해 수어통역사 채용을 미끼로 내세워 다른 농인을 성폭행한 혐의(성폭력처벌법 위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정 이사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하고 기초 조사를 벌여왔다.
정 이사는 관련 의혹이 제기된 직후 인사 조처됐으나 최근 다시 업무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성비위 사건과 별개로 협회 전·현직 간부들의 비리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금천경찰서는 지난해 11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아 협회의 업무상 배임 및 업무방해 혐의를 조사 중이다.
복지부는 협회가 지난 2021년 잡지출 예산의 75%를 투입해 전직 사무총장에게 3000만 원 상당의 골드바를 제공한 정황을 포착했다. 또한 2023년 세계농아인대회 예산 집행 불투명성 및 특정 통역사에 대한 부당한 섭외 배제 의혹 등도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정 이사 등 관련자들을 소환해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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