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다주택자라는 유령과의 전쟁 선포' 文 데자뷔…희생양 만들기에 부작용 속출 우려
1,283 37
2026.02.01 20:08
1,283 37

뜬구름 잡는 다주택자와의 전쟁
다주택 비율 15%…지속적 감소
풍차 보고 돌진한 돈키호테인가
‘집값 원인은 투기’ 프레임, 또다시 반복되나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와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은 다주택자를 압박해 매물을 끌어내겠다는 취지지만, 정작 시장에선 ‘다주택자’가 크게 줄었다. 최근 몇 년간 다주택자 징벌적 과세 체계 속에서 신규 진입할 수 있는 구조는 완전히 무너졌기 때문이다. 대출 규제와 세금 부담이 겹치면서 투자 목적의 다주택 보유 전략은 사실상 무너졌고, 시장에는 다주택자 매물이 꾸준히 소진되는 흐름만 이어져 왔다. 이른바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고착화된 것도 이미 오래된 이야기다. 그 결과 서울 강남권을 비롯해 마·용·성(마포구·용산구·성동구) 주요 아파트 가격도 평당 1억원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발표한 2024년 주택소유 통계에 따르면, 전체 가구 2229만 가구 가운데 유주택자는 56.9%, 무주택자는 43.1%로 집계됐다. 유주택 가구는 총 1268만 가구다. 그중 2주택 이상 보유 가구는 330만4000 가구로 집계됐다. 전체 가구 중 14.8%에 불과했다. 서울에 사는 다주택자 비율은 14%로 전국 평균보다 더 낮다. 이 안에서도 지방 분양권이나 상속 주택 등을 보유한 경우를 제외하면, 시장을 흔들 만한 투기 목적 다주택자의 비중은 극히 낮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런 상황에서 다주택자 규제를 다시 전면에 내세운다고 해서 매물이 의미 있게 늘어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세금 부담을 견디기 어려웠던 다주택자들은 이미 상당 부분 주택을 처분했고, 지금까지 보유를 유지해온 이들은 추가 매도보다는 증여나 장기 보유 쪽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다주택자 규제가 강화되면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와 수요는 더 커진다”며 “상급지 집값이 공고해지면, 인접지역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수 있다”고 했다.


이 같은 장면은 문재인 정부 초기를 떠올리게 한다. 당시 부동산 대책의 출발점 역시 다주택자 규제였다. 문재인 정부는 다주택자를 집값 상승의 주범, 이른바 ‘공공의 적’으로 규정하며 정책 전반을 설계했다. 2017년 6월 취임한 김현미 당시 국토교통부 장관은 취임사에서 “주택시장 과열은 공급 부족이 아니라 다주택자의 투기가 원인”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나 이후 정책 집행 과정에서 다세대·다가구 주택 보유자까지 다주택자로 묶이는 등 현실과 동떨어진 접근이 이어졌다는 비판이 나왔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돈키호테가 풍차를 거인으로 오인해 돌진한 것과 다르지 않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다세대·다가구 등 저렴한 주택 임대주택 사업자까지 집값 올리는 투기꾼으로 몰아 징벌적 세금 폭탄을 던지는 바람에 저렴한 임대주택시장이 무너졌다. 건전한 임대사업자들이 투기꾼으로 몰려 시장에서 퇴출되면서 전세가격 폭등은 물론 전세 사기극으로 이어졌다.

집값 상승의 원인을 다주택자의 투기로 단순화하고, 이들을 막으면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는 논리가 정책 전반을 지배했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후 20여 번의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지만 집값은 역대 최고치로 치솟았다. 공급 문제와 수요 구조 변화라는 본질은 외면한 채 규제에만 매달린 대가였다.


https://realty.chosun.com/site/data/html_dir/2026/01/26/2026012602882.html

목록 스크랩 (0)
댓글 3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594,10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453,30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608,44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756,178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39,32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82,65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00,08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5 20.05.17 8,610,14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5 20.04.30 8,494,28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52,628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79223 이슈 톡투유 챌린지 토모야 하루 21:46 2
2979222 이슈 백호(강동호) 쇼츠 : 오늘 우리 모습 21:45 24
2979221 정치 합당제안을 민주당이 했다는 의원이 있는데 사실이 아닙니다 3 21:45 122
2979220 유머 솔직히 퀸 50주년콘서트 안보내주면 혀깨물겟다고 비장하게 40년전에 산 일렉기타 들고 설치는 치매초기할배같아보이는건 어쩔수X 1 21:41 879
2979219 이슈 스타쉽에서 입사 2주만에 데뷔시켰다는 키키 멤버 월말평가 노래 라이브 1 21:40 612
2979218 이슈 진수님 요즘 개꿀알바를 10 21:40 1,170
2979217 이슈 총 47개 기관에서 중단 예정인 공공기관 '수도권 통근버스' 12 21:38 932
2979216 이슈 한국 주변 4국 지도자 호감 순위 ㄷㄷ 2 21:37 619
2979215 이슈 재밌다고 현재 반응 좋은 주말 드라마.jpg 21 21:36 3,125
2979214 이슈 딱 1년전 이맘때쯤에 SM이 서울 슴콘에서 기습적으로 공개했던 남자 연습생들 6 21:36 1,001
2979213 이슈 프듀2 사무엘 근황 3 21:34 2,027
2979212 이슈 SMTOWN LIVE 2025-26 in FUKUOKA DAY2 단체사진 2 21:32 558
2979211 유머 브리저튼4 남주한테 달린댓글 20 21:31 3,809
2979210 이슈 [국내축구] 제주sk 서포터즈 연합 신규 마크에 들어간 제주 상징 포함 9 21:28 768
2979209 기사/뉴스 “차기작만 세 편인데”...잘 나가던 김선호, 탈세 의혹에 찬물 제대로 24 21:27 1,316
2979208 이슈 이틀간의 서울 앙콘을 끝으로 <이크핫> 투어 종료한 르세라핌 2 21:26 506
2979207 기사/뉴스 6개월 만에 4억 올랐다...18억 찍었는데도 “없어서 못 팔아” 7 21:25 2,565
2979206 유머 겨울을 맞이하여 털찐(?) 러바오💚 18 21:22 1,174
2979205 이슈 침구청소기사세요.... 47 21:20 4,791
2979204 이슈 ㅇ아 보는데 어느순간 강남스타일 톤으로 읽혀서 곤란해짐 5 21:18 1,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