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경선 현장에 신천지 다수 참석
간부에 “○○○ 후보 소통해야” 문자
합수본, 정치권 수사 확대 여부 주목
통일교·신천지의 정교 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당원 가입 의혹'을 받는 신천지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사진은 지난달 30일 경기도 과천시 신천지 총회 본부의 모습. 연합뉴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강제역학조사 등을 계기로 이재명 대통령에게 반감을 표출해 왔던 신천지가 지난해 4월 실시된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반명(반이재명) 후보 측에 접근하려 시도했던 정황이 다수 포착됐다. 지난 30일 신천지를 압수수색하며 본격 강제수사에 나선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수사범위를 기존 국민의힘에서 정치권 전반으로 확대할지 주목된다.
1일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 4월 27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당 제21대 대선후보 최종경선 현장에 신천지 인사들도 다수 참석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신천지 인사는 당시 경선 현장을 생중계하던 유튜브 채널 등에 포착되기도 했는데, 이 인사는 신천지 간부급 한 인사에게 휴대전화로 “○○○ 후보와 소통을 좀 하시라고 했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메시지에 언급된 인사는 경선에서 이 대통령과 경쟁했던 경선 후보 중 한 명이었다. 이 신천지 관계자는 신천지 내 영향력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진 전(前) 요한지파장 명함도 소지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명함에는 일일이 ‘이만희 소통하세요’라는 문구가 자필로 적혀 있었는데, 경선 현장에서 배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천지 탈퇴자들은 당시 신천지의 이런 움직임을 교단 내 ‘반이재명’ 분위기와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교주 이만희씨의 측근이었던 A씨는 국민일보 통화에서 “이 대통령이 ‘우리를 가장 강하게 압박하는 쪽’이라는 인식이 내부에 퍼져 있었고, 그래서 ‘반명 후보’ 쪽으로 가야 한다는 말들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이재명 대세론’이 굳어져 있던 터라 뒤집긴 어려울 것을 알면서도 최대한 이 대통령이 대선 후보가 되는 것은 막아보려 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천지가 이 대통령에 대해 강한 반감을 갖게 된 계기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과 맞물려 있다.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은 강제역학조사 등 강력한 행정명령을 동원해 신천지를 압박했고, 이는 신천지가 정치적 반대세력인 국민의힘과 급속도로 가까워진 전환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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