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야구는 스포츠가 아니다"라며 날을 세우던 '진공청소기'의 위엄은 온데간데없었다.
30일 JTBC '예스맨' 측이 긴급 공개한 대기실 영상이 주말 온라인을 강타했다. 영상에는 지난주 역대급 '야구 비하' 발언으로 1200만 야구 팬들의 공분을 샀던 김남일(49)의 사과가 담겼다.
상황은 그야말로 한 편의 블랙코미디였다. 대기실 문이 열리고 '피해자' 윤석민이 들어오자마자, 거구의 하승진이 먼저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그러자 천하의 김남일도 기다렸다는 듯 털썩 주저앉았다. 물론, 상황이 장난스럽기는 했으나 진심이 느껴지는 사과였다.
가장 충격적인 건 김남일의 비주얼이었다. 윤석민이 "선배님, 마음고생 하셨나 보다. 얼굴이 반쪽이 됐다"며 놀라자, 김남일은 "지인한테까지 전화가 오더라"며 혀를 내둘렀다.
밤새 쏟아지는 비난 여론에 잠 한숨 제대로 못 잔 '쭈굴미' 가득한 모습은 보는 이들의 헛웃음을 자아냈다
도대체 왜 그랬을까. 김남일의 입에서 나온 해명은 반전을 넘어 '짠내'가 났다.
"사실 야구 안 본다고 했지만, 할 때마다 응원한다. 그 발언 자체가... 1200만 명이나 되는 관중이 부러워서 그랬을 수도 있다."
그토록 날을 세웠던 독설의 원천이 사실은 '질투'였다는 고백. "너네 잘나가서 배 아파서 그랬다"는 레전드의 이실직고에 살벌했던 분위기는 순식간에 시트콤으로 바뀌었다.
윤석민은 대인배였다. 그는 "방송 끝나고 회식할 때 선배님이 유일하게 사적으로 전화 주셨다. 야구 잘 아시는데 콘셉트를 너무 세게 잡으신 것 같다"며 쿨하게 사과를 받아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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