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오전 11시쯤 대구 헌혈의집 동성로센터. 평일 오전 시간이지만 이 곳에 마련된 채혈 침대 10석은 모두 헌혈자들로 가득찼다. 센터 문을 연 오전 10시부터 한시간 가량 방문한 인원은 16명. 전날인 같은 시간대 방문자(6명)보다 많았다. 헌혈(전혈)을 끝낸 이들은 간호사로부터 선물로 '두바이쫀득쿠키(두쫀쿠)'를 받았다. 이날 유난히 많은 이들이 헌혈의 집에 몰린 이유다.
두쫀쿠는 바삭한 카다이프에 피스타치오 스프레드를 섞은 뒤 마시멜로로 감싼 디저트다. 최근 SNS를 중심으로 많이 알려져 품귀 현상까지 빚고 있다. 이날 대구경북 9개 헌혈의 집에서 동시 진행된 '두쫀쿠 증정 이벤트'에 마련된 두쫀쿠는 모두 400개(헌혈자 1명당 1개씩 제공). 지난 22일 시범 이벤트로 준비한 두쫀쿠 200개가 일찍 동이 난 것을 감안해 물량이 2배로 늘었다. 이중 동성로센터에 배분된 두쫀쿠는 총 70개(22일 37개)였다.
(중략)
혈액원 현장 관계자들은 두쫀쿠 이벤트에 거는 기대가 컸다. 앞서 지난 22일 첫 두쫀쿠 이벤트 당시 대구경북 9개 헌혈의집 총 헌혈자 수는 349명이다. 전날인 21일(164명)보다 2배 이상 늘었다. 동성로센터도 헌혈자가 21일엔 54명, 22일은 85명으로 증가해 이벤트 효과를 톡톡히 봤다.
예송영 헌혈의집 동성로센터장은 "두쫀쿠가 큰 인기를 끌면서 대량 구매가 쉽지 않아 혈액원 직원들이 판매 매장에 일일이 연락해 물량을 확보했다. 지금까지 진행한 그 어떤 이벤트보다 효과가 크다"며 "평소 헌혈 후 지급한 이온음료와 초코파이, 영화티켓에 더해 두쫀쿠까지 제공하니 헌혈에 대한 관심이 무척 많아졌다"고 했다.
통상 겨울철은 혈액 수요가 많고 헌혈 참여는 줄어드는 시기다. 하지만 두쫀쿠 이벤트가 알려지면서 혈액 보유량이 상승세다. 지난 23일 기준 대구경북 혈액보유량(3.2일분)을 전주(15일 기준·2.6일분)와 비교하면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29일 기준 혈액보유량은 3.9일분까지 올라왔다. 혈액원 관계자는 " 당분간 두쫀쿠 이벤트를 통해 헌혈 참여를 이끌어낼 예정"이라고 했다.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60129024323606
두쫀쿠 이벤트 진짜 좋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