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종묘 앞은 안 되고 왕릉 옆은 된다?”… 태릉CC 개발 역풍
2,394 23
2026.02.01 11:04
2,394 23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정부가 1·29 도심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통해 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CC) 부지에 6800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지만, 시작부터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특히 국토교통부가 주택 공급을 위해 밀어붙이는 태릉CC 개발이 국가유산청이 종묘 보호를 이유로 반대하는 종묘 인근 세운지구 개발보다 문화재 훼손 가능성이 훨씬 크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정부 정책의 이중잣대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서울시와 노원구 그리고 노원구 주민들은 물론,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는 세운지구 주민들의 반발까지 더해지며 사업은 사실상 ‘사면초가’에 빠진 형국이다.
 

 

1일 서울시 및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시가 태릉CC 사업대상지와 조선왕릉(태릉·강릉)의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을 대조 분석한 결과, 사업지의 약 13%가 보존지역과 중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율과 무관하게 세계유산지구에 일부라도 포함되거나 접하는 개발사업은 세계유산영향평가(HIA) 의무 대상이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태릉CC는 세계문화유산과 직접 접해 있어 세계유산영향평가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며 “환경영향평가보다 훨씬 까다롭고 통과 여부도 불확실한 이 절차에만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종묘 재개발과의 형평성 문제도 강하게 제기되는 분위기다. 현재 정부(국가유산청)는 서울시가 추진 중인 세운4구역 등 세운지구 재개발에 대해 ‘종묘 경관 저해’를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문제는 태릉CC와 달리 세운4구역 재개발 구역은 종묘 세계유산지구 밖에 위치해 세계유산 특별법상 HIA 의무 대상도 아닌 상황이다.

최 실장은 “세운4구역은 종묘 세계유산지구에서 태릉CC 개발구역 보다 멀리 있어 HIA 의무 대상도 아닌데 정부가 막고 있고, 반대로 태릉은 유산 구역에 일부 포함돼 HIA가 필수인데도 정부가 개발을 강행하려 하는건 앞뒤가 맞지 않는 논리”라면서 “지난 2020년 8.4 대책 당시에도 관련해 주민들의 반발이 있었는데 이 상황에서 관계부처나 지역주민들과 충분한 논의 없이 국토부가 독자적으로 발표한 것은 무리수”라고 비판했다. 

관할 지자체인 노원구의 반발은 현실적인 ‘암초’다. 노원구는 정부 발표 직후 입장문을 통해 ‘정부의 공급 의지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사실상 수용 불가능한 조건을 내걸었다. 노원구가 정부에 제시한 요구안은 △고밀도가 아닌 저밀도 개발 △임대주택 비율 최소화(35%) 및 구민 우선 배정 △지하철 6호선 연장 등 획기적 교통대책 선행 등이다.

노원구 측은 “정부의 주택 공급 확대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태릉CC는 세계유산과 직접 접한 부지로 문화재 보호와 교통 대책이 전제되지 않은 개발은 수용하기 어렵다”며 “교통, 임대비율, 공원비율 등 지역 여건을 반영한 공급 방식이 함께 논의되지 않는다면 행정 절차에 협조하기는 쉽지 않다”고 전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6210791

목록 스크랩 (0)
댓글 2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단독] 강동원X엄태구X박지현, 전설의 혼성그룹 ‘트라이앵글’ 컴백 영상 최초 공개 183 00:34 19,24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45,32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137,11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32,51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449,38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83,93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36,94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9 20.09.29 7,451,75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10 20.05.17 8,663,12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9 20.04.30 8,543,69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65,207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39151 이슈 살다살다 엄마버전으로도 말아주는 장다아.X 14:10 8
3039150 유머 영통팬싸때 사오정달란트 여전한 이대휘 14:10 2
3039149 기사/뉴스 샘킴·정지선·권성준 설거지부터 다시, ‘언더커버 셰프’ 5월 첫방 [공식] 2 14:09 124
3039148 기사/뉴스 ‘성과급 10억 시대’ 열리나... SK하이닉스, 실적 폭발에 보상도 ‘초격차’ 2 14:08 133
3039147 이슈 일본 월드컵 응원단 라인업.jpg 14:08 119
3039146 이슈 트위터 자동번역으로 더 큰 세계로 나아가기 시작한 듀나 평론가 6 14:06 746
3039145 이슈 스타벅스X토이스토리 콜라보 굿즈모음 3 14:05 537
3039144 정보 [AB6IX 그룹 활동 관련 안내] 9 14:05 881
3039143 이슈 🚨 칸에서 #군체 감염 신호 발견 🧟!! 1 14:05 300
3039142 유머 아이를 갖지 않으려던 한강 작가를 설득한 남편의 말 7 14:03 1,785
3039141 이슈 [KBO]류현진 1509K 구단별 탈삼진 기록 6 14:03 354
3039140 이슈 안성재 푸라닭치킨 새광고 뜸ㅋㅋㅋㅋㅋㅋㅋㅋ 4 14:02 471
3039139 이슈 4월 15일 7시 출시, 토이 스토리 5 X 스타벅스 인형 뽑기 머신 5 14:02 454
3039138 이슈 BIGBANG at Coachella FIRST LOOK (빅뱅 코첼라 셋리 3곡 스포) 6 14:02 292
3039137 유머 일본 비엘만화에 나온 한국 가정식 19 14:02 1,914
3039136 이슈 "일진 동창이 동창회에서 진상을 부렸습니다.".jpg 1 14:01 894
3039135 이슈 많은 사람들이 아직 잘 모를 것 같은 완전 의외라는 우주소녀 다영 발라드 음색 14:00 87
3039134 기사/뉴스 김건우, ‘입’으로 걷어찬 데뷔 꽃길…자업자득이 부른 ‘지팔지꼰’ 결말 [MK★초점] 10 13:59 1,090
3039133 유머 음주측정 4번 한 친구 6 13:58 1,362
3039132 이슈 백두산 천지 크기 실감 짤 27 13:54 2,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