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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박평식덬이 쓴 박평식의 평론체계.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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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31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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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extmovie.maxmovie.com/xe/movietalk/7714749

긴 글을 읽기 귀찮으신 분들을 위해, 간결하게 요약하겠습니다.

1. 박평식 평론가는 8점(별 4개)이 만점이다.
2. 9점은 '8점+α' 일뿐이다.
3. 박평식 평론가의 6점, 7점은 좋은 점수다.
4. 1점(별 반개) 차이가 생각보다 그리 큰 차이는 아니다.
5. <시민 케인>이 아닌 이상, 박평식 평론가에게서 10점은 나올 수 없다.

아래 긴 글은 이에 대한 구구절절 설명입니다.







================================





1.

안녕하세요, 오랫동안 박평식 평론가의 팬으로 살아온 사람입니다. 왜 박평식 평론가의 팬이냐고요? 저랑 취향이 굉장히 비슷하거든요.

인터넷에서 박평식 평론가는 굉장히 유명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 이유가 가관입니다. 글을 잘 쓴다고 정평이 나서도 아니고, TV에 자주 출연해서도 아닙니다. 단지 점수를 짜게 준다는 이유만으로 유명합니다. (한겨레에 기사까지... http://www.hani.co.kr/arti/culture/movie/695188.html)
글쎄요, 제가 보기엔 엔하위키(현 나무위키)와 여러 영화 커뮤니티의 힘이 크게 작용한 결과라고 봅니다. 사실, 점수를 짜게 주는 평론가는 꽤 있습니다. (별점평가를 관심있게 보신 분들은 몇몇 평론가가 떠오르실 겁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 '박평식 평론가'만 사람들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것은 참으로 의아합니다. 영화 <다크나이트> 이후로 이런 현상이 발생했다고는 하지만, 한줄평 하나 이상하게 썼다고 7년 가까이 이런건 뭔가 아이러니하죠.

(덧붙이자면, 저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때문에 그 이상한 <다크나이트>한줄평이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비슷한 시기에 동전던지기라는 소재... 아무래도 햇갈리신거죠)

저는 이 현상이, 박평식 평론가의 별점평가에 대해 네티즌들이 잘 알지 못해 발생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박평식 평론가의 책임도 있습니다. 십수년동안 긴 평론 하나 쓰지 않고, 매주 한줄평만 툭툭 내놓으시니까요. 한줄평에 대한 설명이 없으니, 그를 둘러싼 괴담과 편견들은 날이 갈수록 커갈 수 밖에 없었죠.

저는 이 글로 그 괴담과 편견을 조금 덜어내려 합니다.





2.

2008년, 씨네21에선 여러 영화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1995년부터 2008년까지의 최고의 영화 10편'을 선정해달라는 것이었죠. 많은 영화인들이 이에 답했습니다. 박평식 평론가도 답했죠.


[박평식 평론가의 1995~2008 최고의 영화]

1. <아들> - 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2002
2. <스틸 라이프> - 지아장커 2006
3. <밀리언 달러 베이비> - 클린트 이스트우드 2004
4. <아이스 스톰> - 리안 1997
5. <씬 레드 라인> - 테렌스 맬릭 1998
6. <언더그라운드> - 에미르 쿠스투리차 1995
7. <화양연화> - 왕가위 2004
8. <빅 피쉬> - 팀 버튼 2003
9. <내 어머니의 모든 것> - 페드로 알모도바르 1999
10. <밀양> - 이창동 2007


뭔가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8점을 받은 <스틸 라이프>가 9점 받은 <밀리언 달러 베이비>보다 위에 있습니다. 별점평가가 명확하게 이루어졌다면 이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텐데요. 여기서 우리는 8점과 9점의 구분이 모호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8점과 9점은 크게 다를바 없는 겁니다. 8점이 만점이라는 것도 알 수 있죠.





3.

"8점이 만점이다." 그리 쉽게 이해되는 개념은 아닙니다. 우리는 10점 만점인 시대에 살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90년대 중반 별점평가가 시작되었을 때, 평론가들은 8점, 즉 별 4개를 만점으로 생각했습니다. 9점, 10점은 정말 뛰어난 걸작이 아닌 이상 주지 않았죠. 평론가 듀나 씨의 말을 빌립니다.

"별 다섯을 사용하면 마지막 별은 늘 낭비가 됩니다. 사실 별 다섯을 주는 잡지에서도 별 셋 반부터 별 넷 반까지의 평점은 의미가 거의 같습니다. '불멸의 고전이 될지는 알 수 없지만 그래도 아주 좋은 영화'라는 뜻이죠. 그런 말은 한 번만 하면 됩니다."
- 듀나 / [영화 별점 평가라는 이상한 전통에 대해 불평하기] 中

박평식 씨는 오래 전부터 활동을 해온 평론가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이 말은 강한 설득력을 가지게 됩니다.





4.

기초개념은 어느 정도 이해되셨을 겁니다.
그렇다면 오랫동안 박평식 씨의 팬으로 살아온 사람으로서, 각 별점에 대해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은 별 한개를, ☆은 별 반개를 의미합니다)

★★★★☆ : 불후의 걸작. <대부2><마스터><액트 오브 킬링><천공의 성 라퓨타>
★★★★ : 훌륭한 작품. <대부><보이후드><반지의 제왕 시리즈><토이 스토리 시리즈>
★★★☆ : 우수한 작품. <다크나이트><매드맥스: 분노의 도로><토리노의 말><매트릭스>
★★★ : 괜찮은 작품. <원스><어벤져스><스타트렉 다크니스><설국열차>
★★☆ : 그냥 작품. <트랜스포머><박물관이 살아있다><일본침몰><다빈치코드>
★★ : 안 좋은 작품. <조선미녀삼총사><7광구><써커 펀치><드래곤볼 에볼루션>
★☆ : 졸작. <미스터 좀비><맨데이트><배틀쉽><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 : 보면 안 되는 작품. <터널><영웅 : 샐러멘더의 비밀><나탈리><고사2>
☆ : 불태워야 할 작품. <나가요 미스콜><꼭두각시><서유기 리턴즈><섹시한 미녀는 괴로워>

(점수 낮은 것들은 저는 그냥 '망작'으로 생각하는데, 그걸 세분화해서 점수 주는 박평식 씨가 정말 놀라울 따름입니다.)

박평식 씨의 별점은 우리나라 평론가들의 별점보다는, 故로저 이버트 평론가의 별점과 흡사합니다. '걸작'이라 부를 작품이 아니더라도, 훌륭한 작품이라 생각하면 만점을 주는 식이죠. 자신은 좋은 작품을 걸러낼 뿐, '영화사에 길이 남을 걸작'을 걸러내는 평가는 역사에 맡기는 겁니다. 굉장히 상대적인 별점평가라 볼 수 있습니다.(하지만 이건 정말 걸작이다 싶으면, 9점을 줍니다. 故로저 이버트의 '위대한 영화' 타이틀과도 흡사합니다)

박평식 씨의 별점평가는 기본적으로 영화적 완성도와 성취를 기준으로 합니다. 단순한 상업영화라 하더라도 완성도가 뛰어나면 호평을 하며, 지루한 예술영화라도 성취가 뛰어나면 호평을 합니다. 완성도와 성취가 모두 뛰어나면 극찬을 하죠. 자신의 주관적인 잣대를 들이대기보다, 객관적이고 조금은 상대적인 잣대를 댑니다. 만점만 다르지, 점수를 주는 방식은 이동진 평론가와 유사합니다. (만점짜리 영화에 개인적 취향이 반영된다는 것도요)

별점 설명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박평식 평론가는 별 반개 차이에 크게 연연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국내에서 온갖 호평을 받은 <다크나이트>와 <매드맥스>가 8점이 아닌 7점에 머물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놀랄 부분이죠. 이 훌륭한 영화들에 만점을 주지 않았으니까요. 하지만 박평식 씨의 팬들은 놀라지 않습니다. 별 반개 차이는 생각보다 그리 큰 차이가 아님을 아니까요.





5.

박평식 씨를 오랫동안 봐온 분들은 아시겠지만, 박평식 씨의 평은 별점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영화 평론가가 반복해서 강조하듯, 별점은 '부가적인' 것입니다. 박평식 씨는 특히 그렇죠. 제가 별점에 대해 운운하는 것보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박평식 평론가의 한줄평에 귀를 기울여보라는 겁니다. 박평식 평론가는 한줄평에서 실력을 발휘하시는 분입니다. 한밤에 달 기우는 소리에 귀 기울이듯, 한낮에 구름 흐르는 소리에 귀 기울이듯, 박평식 씨의 한줄평에 귀를 기울여보세요. 별점을 넘어서는 재치와 격언을 들으실 겁니다.





6.

박평식 씨에 대한 간략한 프로필을 첨부합니다.

- 1950년생 (필자 출처)
- 서울예대 영화과 졸업
- 하길종 감독의 조감독 출신
- 스포츠 서울 신춘문예 영화평론 당선 1988년에 <사랑, 그 인간 구원의 미학>(배창호 작품론)으로 등단
- 원래 연출을 지망했으나 하길종 감독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여러 복합적인 이유가 겹쳐 감독 꿈은 접음
- 아내가 유치원 원장 출신
- 예전엔 긴 평론도 쓰셨음
출처: http://dvdprime.donga.com/g5/bbs/board.php?bo_table=movie&wr_id=955291

아, 영화등급심의위원이었다는 것도 살짝 밝혀둡니다.(그 많은 영화관람량이 이해가 되시죠?) 지금도 위원이신진 잘 모르겠네요.




글을 마치며, 박평식 평론가 인터뷰도 첨부합니다.
링크: http://www.cine21.com/news/view/mag_id/60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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