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벌어진 ICE 반대 시위 [EPA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1/31/AKR20260131036700009_01_i_P4_20260131165218890.jpg?type=w860)
뉴욕에서 벌어진 ICE 반대 시위
[EPA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잇따라 발생한 이민당국의 총격 사건으로 촉발된 항의 시위가 혹한을 뚫고 미국 전역으로 확산했다.
수천 명이 가게 문을 닫거나 학교 수업을 거부한 채 거리로 나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무차별 이민 단속에 항의했고, 민주당 인사들도 가세해 힘을 보탰다.
AP통신과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미니애폴리스는 물론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워싱턴 DC 등 곳곳에서 30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에 반발하는 시위가 열렸다.
'전국 봉쇄'(National Shutdown)라는 이름으로 시위를 조직한 주최 측은 시민들에게 "일하지 말고 학교에도 가지 말고 쇼핑도 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날 미니애폴리스 외곽의 '헨리 위플 주교 연방청사'에는 이른 아침부터 맹추위를 뚫고 수백명이 모였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시위대는 국토안보부(DHS) 요원들을 향해 "미네소타에서 떠라나"고 야유를 퍼부으며 항의했다.
미니애폴리스 교외에 거주하는 미셸 파스코는 "이 나라의 모든 사람은 권리가 있는데 연방정부는 그 사실을 잊은 것 같다"며 "우리는 그 사실을 상기시키기 위해 여기에 섰다"고 말했다.
시위를 지지하기 위해 하루 동안 문을 닫거나 영업 수익금을 이민자 지원에 기부하겠다는 업체들도 생겨났다.
뉴욕의 한 레스토랑은 이날 영업에 따른 수익금의 50%를 이민자 연합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애리조나와 콜로라도 등에서는 시위 참여로 인한 결석이 많을 것으로 보고 선제적으로 수업을 취소한 학교도 있었다.
미시간주 그로브스 고등학교에서는 이날 아침 학생 수십명이 영하 18도의 추위에도 수업을 거부하고 교실을 떠났다.
졸업반인 로건 알브리튼은 "우리는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그들이 벌인 행위에 항의하기 위해 모였다"며 "우리 이웃 미국인을 이렇게 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꼬집었다.
포틀랜드 공립학교에서 행정직으로 일하고 있는 그레이스 발렌수엘라는 "학교는 배움과 안전,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며 ICE의 행동이 학교 시스템에 매일 같이 트라우마를 안겨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해 6월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 첫 표적이 됐던 로스앤젤레스(LA)에서는 수천 명이 시청 앞에 모여 저녁까지 행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