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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스웨덴은 K-팝 히트곡 생산 허브… 장기 협력 관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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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31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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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에스퍼 토르손 스웨덴 음악진흥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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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스웨덴은 K-팝 창작의 주요 거점으로 자리매김했다. 공연히 스웨덴 작곡가를 예로 든 게 아니다. 음악저작권협회에 따르면, K-팝 제작으로 스웨덴 작곡가가 벌어들인 저작권 수익은 2018년 이후 1000% 넘게 증가했다. 방탄소년단(BTS) 정국의 ‘Stay Alive’, 레드벨벳 아이린&슬기의 ‘Naughty’, 피프티피프티의 ‘Cupid’, 뉴진스 데뷔곡 ‘Attention’ 등이 모두 스웨덴 작곡가 작품이다.

 

에스퍼 토르손(Jesper Thorsson) 스웨덴 음악진흥원(Export Music Sweden) 대표는 최근 서면 인터뷰에서 “A&R(아티스트&음반 기획·제작) 프로세스와 각 프로젝트에 맞춰 신중하게 곡을 선별하는 K-팝 특유의 방식에 감탄을 금할 수 없다”면서 “창작 작업이 마무리되면 기획사는 프로젝트를 믿고 막대한 투자를 하며, 성공할 때까지 체계적으로 마케팅과 홍보를 진행하는 등 전폭적으로 헌신한다. 서구 대중음악 산업이 CD 시대에 운영되던 방식과 유사하다고 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스웨덴 작곡가가 높이 평가받는 이유에 대해서는 “초등학교 방과 후에 악기 연주와 작곡 등 음악 교육을 받는 것이 드문 일이 아닐 만큼 음악적 지원과 경험의 저변이 탄탄하다. 믹싱과 마스터링 등 사운드 편집 기술도 원하면 배울 수 있게 해준다” 면서 “전 국민이 영어를 능숙하게 사용하는 등 국제화에 앞선 것도 대외적으로 중요한 매력 요인”이라고 언급했다.

 

스웨덴 음악진흥원은 음반제작사협회(IFPI)와 작곡가·유통사협회(STIM), 가수· 연주자협회(SAMI)가 모여 설립한 비영리 기관이다. 스웨덴 작곡가와 가수, 음악 등을 해외시장으로 수출하는 중간자 역할을 한다. 다음은 일문일답.
 


K-팝과 첫 만남은 어땠나.

 

“오래전 스웨덴과 한국의 작곡가 및 프로듀서 간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한국과 처음 협력하기 시작했을 때 K-팝이 매우 독특하다고 느꼈다. 서구 대중음악에 비해 더 복잡하게 느껴졌는데, 각 곡에 여러 섹션이 있고 변화가 빈번했기 때문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K-팝은 서구 주류 대중음악에 더 가까워졌지만, 동시에 서구 대중음악도 구조와 에너지 등 여러 측면에서 K-팝의 영향을 받게 됐다. 일방적인 영향이 아닌 양방향 교류가 된 셈이다.”

 

K-팝 열풍의 시작은 언제로 봐야 할까.

 

“스웨덴에서는 2012년 여름에 발표된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가장 먼저 관심을 끌었다. 길을 걷던 사람이 발걸음을 멈추고 ‘이게 대체 뭐지?’ 라고 묻게 할 정도로 엄청난 관심을 이끌어냈다. 이후 블랙핑크나 BTS 같은 아티스트를 통해 K-팝을 훨씬 더 명확하게 정의할 수 있게 됐다. K-팝의 폭발적인 인기는 스웨덴에서 음식, TV 시리즈, 영화 등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수도인 스톡홀롬에는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 사무소도 있어서 스웨덴 음악진흥원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K-팝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 수 있었던 비결은.

 

“K-팝 아티스트 스타일은 매우 독특하다. 각 그룹의 멤버가 많기 때문이기도 하고, 이질적인 요소가 같은 곡에 포함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A&R 프로세스와 각 프로젝트에 맞춰 신중하게 곡을 선별하는 K-팝 특유의 방식에 감탄을 금할 수 없다. 창작 작업이 마무리되면 기획사는 프로젝트를 믿고 막대한 투자를 하며, 성공할 때까지 체계적으로 마케팅과 홍보를 진행하는 등 전폭적으로 헌신한다. 서구 대중음악 산업이 CD 시대에 운영되던 방식과 유사하다고 볼 수도 있다. 서구, 그중에서도 특히 스포티파이를 일찍 도입한 북유럽 국가에서는 스트리밍이 음악 소비를 완전히 지배한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는 스트리밍과 강력한 실물 음반 판매 및 굿즈 판매가 결합한 하이브리드 모델에 가깝다.”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는 다니엘 에크와 마르틴 로렌손이 2006년 스웨덴에서 창업했다. 2018년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한 스포티파이는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감염병 대유행) 시기에 집에 머무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고속 성장했다. 2025년에는 11억3800만유로(약 1조6610억원)의 순익을 내며 창사 이래 첫 흑자를 기록했다. 4분기에만 1100만 명의 유료 가입자가 늘어 전문가가 예상했던 790만 명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말 기준 스포티파이의 유료 가입자는 2억6300만 명이다.

 

스웨덴 작곡가와 협업도 K-팝 세계화에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SM엔터테인먼트의 뮤직 퍼블리싱 전문 자회사인 크리에이션 뮤직 라이츠의 유럽 사무소와 스튜디오가 스톡홀름에 있다는 점은 스웨덴과 한국의 음악 생태계가 얼마나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지 잘 보여준다. 스웨덴 작곡가들은 K-팝 산업과 강력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데 일찍부터 앞장섰다. 2010년쯤 스웨덴 작곡가가 소녀시대와 샤이니 등을 위해 히트곡을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협업 기반을 마련했고, K-팝의 전 세계적인 성공에 한몫을 담당해 왔다. 레드벨벳·NCT·트와이스 등 다양한 K-팝 그룹과 협업해 온 작곡팀 문샤인 듀오와 선샤인 듀오가 대표적인 예다. 에코뮤직라이츠, 코스모스뮤직, 케넬 등 스웨덴의 뮤직 퍼블리싱 기업도 한국 대중음악 업계와 일찌감치 교류에 나서면서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해 왔다.”

 

문샤인과 선샤인은 에코뮤직라이츠 소속의 작곡가 그룹이다. 문샤인은 조나탄 구스마크와 루드비그 에버스, 선샤인은 엘렌 베리와 카시 오페이아 2인으로 각각 구성된다. 레드벨벳의 ‘Peek-A-Boo’와 ‘Power Up’, 트와이스의 ‘Dance the Night Away’ 등이 이들 작품이다.

 

스웨덴 대중음악계의 크리에이티브 역량이 뛰어난 이유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스웨덴은 음악 수출 분야에서 매우 일찍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아바와 팝 듀오 록시트 등 아티스트가 전 세계적으로 크게 성공했고, 이후에도 5인조 혼성 팝 밴드 카디건스, ‘90년대의 아바’로 불렸던 팝댄스 그룹 에이스 오브 베이스, 헤비메탈 밴드 유럽, 여성 싱어송라이터 겸 프로듀서 로빈 등 스웨덴 출신 아티스트가 전 세계를 누비며 활발히 활동해 왔다. 또한 스웨덴에서는 방과 후에 악기 연주와 작곡 등 음악 교육을 받는 것이 드문 일이 아닐 만큼 음악적 지원과 경험의 저변이 탄탄하다. 초등학교 때부터 팝과 록을 적극 권장하는가 하면, 믹싱과 마스터링 등 사운드 편집 기술도 원하면 배울 수 있게 해준다. 전 국민이 영어를 능숙하게 사용하는 등 국제화에 앞선 것도 대외적으로 중요한 매력 요인이다. 스트리밍을 포함한 디지털 혁신을 조기에 수용한 덕도 톡톡히 봤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66/0001139620?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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