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 큰 성인(=부모)이 어리디 어린 아이(=자식)한테 하소연, 감정의 쓰레기통짓하기
자식이 어린아이였을 때부터 앞에 앉혀두고 우는 소리로 자식들한테 하소연하는 경우가 많다함.
철 든 어른이 미성숙하고 여린 어린애 상대로 뭘 하는 건지 이해가 안되는 사례
예전에 올라왔을 때 달렸던 댓글들도 추가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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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무명의 더쿠 2016-10-03 22:12:56"너랑 네 동생 아니었으면~", "네 아빠가~" "내가 ~했어도~" "살기가 싫다 죽고 싶다~"로 시작하는, 어쩔 때는 나를 원망하고 모든 책임을 떠맡겨 가면서까지 내게 쏟아내는 부정적 감정들의 폭포를 어릴 땐 당연하게 생각했는데, 커서 그것이 나의 마음에 얼마나 큰 아픔을 남겼는지 깨달은 후에도 차마 그만두시라고 말은 못하겠더라... 눌러담는 게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운지 아니까, 그래도 나 같은 것도 자식이라고 맏이라고 믿고 그렇게라도 대화하고 싶으신 거겠지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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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무명의 더쿠 2016-10-03 22:13:57
나도 어렸을 때부터 엄청 당했지.. 살맛이 안나다. 삶의 재미가 없다. 너네만 없었으면 아마 벌써 이혼했을거다. 차라리 너넬 고아원에 보냈으면 진작 이혼했을텐데.. 등등.
이제는 이런말 안하시지만 그때는 어떻게 말해야하는지도 모르니까 정말 난감한데다가 슬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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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무명의 더쿠 2016-10-03 22:21:41
나도 평생 이거 당하면서 살았지..
엄마가 죽고 싶다는 말을 하도 해서
내가 오죽하면 엄마한테 나한테 협박하냐고 죽고 싶다는걸로 어떻게 딸한테 협박을 하냐고 했지..
나한테 그렇게 이야기한다고 달라지는 것도 아닌데
엄마가 죽고 싶어하는 이유가 나 때문이 아니니까..
근데 생각해보면 그렇게 말할 사람이 나밖에 없으니까 그랬겠지 싶지만..
그걸 평생 당해보니 결혼하고 싶지도 않고 자식낳고 싶지도 않더라.
그래서 독신으로 살고 있고..
위에도 있는 댓글이지만.. 부모도 미성숙하고 어른이라고 다 어른이 아닌거지.
나도 마찬가지지 뭐. 다 커보니 그런 생각이 드네.
세상 사는건 정말..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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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무명의 더쿠 2016-10-03 22:22:26이거 진짜.....죽도록 원망하게되는건 아닌데 전에는 내가 나서서 부모의 슬픔을 함께 나누려고 했다면, 저걸 겪고나니까 외면하고싶고 실제로 회피하게됨...아무리 엄마한테 하소연하는거 멈춰달라고해도 되려 이해를 못하시더라 가족이고 넌 내 자식인데 왜 하소연하면 안되냐, 이런 얘기 할 사람 너밖에 없다 등등....후유증인지 뭔지 부모님이랑 잘 지내기는 하지만 얘기가 길어지는걸 매우 싫어하게됨 이건 부모자식간을 떠나서 사람대 사람으로서도 굉장히 별로인 대화방식같음 친구가 만날때마다 하소연한다고해도 짜증나고..친구는 안보려고 하면 그럴 수 있지만 또 엄마나 아빠는 차마 그러지도 못하고 진짜 힘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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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무명의 더쿠 2016-10-03 22:57:11우리 세대 부모님들 보면 진단만 안받았지 조울증이나 우울증, 홧병 환자들 엄청 많았을거 같다. 자기 절제도 안되고. 그 와중에 애는 내 손으로 키워야겠으니 참 많이 힘드셨을듯. 그래서 아이 낳는 순간 부터라도 많은걸 공부해야 될거 같아. 우리가 받은 힘든 경험들을 또다시 내 아이에게 물려주진 말아야지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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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무명의 더쿠 2016-10-04 01:01:18나도 어릴땐 내가 잘못해서, 내가 나쁜애라서, 내가태어나서 라는 생각 자주했고 그래서 우는 소리 1도 못하고 참고 억누르고 살았었어
내가 버림받거나 부모가 죽어버릴까봐
30대가 된 지금에서야 그때의 분노가 터져서 최대한 부모랑 얼굴 안보고 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