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차라리 차례 안 지낼래요" 돌변…분위기 확 달라진 이유
3,880 28
2026.01.30 11:50
3,880 28

https://n.news.naver.com/article/015/0005244391?ntype=RANKING

 

수도권 64%는 "차례 안 지낼 것"
국민 40% "차례상 간소화 시급"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설 명절을 앞두고 차례상을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기준이 뚜렷하게 달라지고 있다. 상을 얼마나 풍성하게 차릴지가 아니라, 차례를 지낼지 여부부터 비용과 가짓수까지 ‘선별적으로 결정하는’ 흐름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차례상 간소화가 새로운 명절 소비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9일 농촌진흥청이 수도권 소비자 패널 1000명 대상으로 실시한 '설 명절 농식품 구매 행태 조사'에 따르면, 올해 설 명절에 차례를 지내지 않겠다고 답한 가정은 63.9%로 전년 대비 12.4%포인트(P) 증가했다. 차례를 지내지 않는 선택이 더 이상 일부 가구의 예외적인 결정이 아니라, 수도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차례를 지낸다고 응답한 가구 역시 준비 방식은 달라지고 있다. 음식 수와 양을 줄이거나, 조리 부담이 큰 전·떡류 등을 중심으로 반조리·완제품을 구매하겠다는 응답이 다수를 차지했다. 차례는 유지하되, 노동과 비용은 최소화하겠다는 '선택적 간소화' 전략이 뚜렷해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 진열된 과일. 사진=연합뉴스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 진열된 과일. 사진=연합뉴스
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가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40% 이상은 차례 문화에서 가장 시급한 개선 과제로 '차례상 간소화'를 꼽았다. 적정 음식 가짓수로는 '5~10가지'가 49.8%로 가장 많았다. 과거처럼 20가지가 넘는 음식을 상에 올리는 방식에서 벗어나, 차례의 형식보다 실질을 중시하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비용에 대한 기준도 분명해졌다. 차례를 지낼 때 가장 적당한 비용으로는 '10만원대'를 선택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20만원대'까지 포함하면 전체 응답자의 81%가 차례상 비용을 20만원 이하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절 상차림에서도 '적정선'이 뚜렷해진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을 고물가 국면에서 나타난 '프라이스 디코딩(Price Decoding)' 소비 트렌드의 연장선으로 해석한다. 무조건 지출을 줄이기보다, 가격 대비 효용이 분명한 소비만 남기려는 경향이 명절 문화 전반으로 확산했다는 의미다. 불필요한 겉치레와 과도한 가짓수는 줄이고, 꼭 필요한 메뉴에만 합당한 비용을 쓰겠다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는 설명이다.

소비자 체감도도 비슷하다. 서울에 거주하는 30대 직장인 이모씨는 "차례를 아예 안 지내거나 간단히 하자는 이야기가 가족 사이에서도 자연스럽게 나온다"며 "먹지 않을 음식을 상에 올리는 건 부담"이라고 말했다.

간소화한 차례상 모습. 사진=집반찬연구소

간소화한 차례상 모습. 사진=집반찬연구소
50대 맞벌이 직장인 고모씨 역시 "요즘은 차례를 지낸다고 하기도 민망할 정도로 친척들이 모이지 않는다"며 "물가 부담도 커져 예전처럼 상다리가 휘어지는 차례상을 준비하기 버겁다. 8인 기준으로 30만~40만원을 넘기지 않으려 한다"고 털어놨다.

유통업계는 이러한 변화를 일시적인 소비 위축이 아닌 명절 문화 자체의 구조적 전환으로 보고 있다. 박종철 집반찬연구소 대표는 "최근 명절 트렌드는 '간소화된 차례상'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며 "관습적인 명절 문화가 실리 중심으로 넘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번 설이 '얼마나 많이 차렸느냐'보다 '얼마나 합리적으로 차렸느냐'를 중시하는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중략)

목록 스크랩 (1)
댓글 2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최우식X장혜진X공승연 <넘버원> 새해 원픽 무대인사 시사회 이벤트 145 01.29 34,37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584,07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442,00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595,89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731,03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39,32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81,9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00,08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5 20.05.17 8,610,14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5 20.04.30 8,491,46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50,746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78069 기사/뉴스 연제협, “드림콘서트 비리 의혹 수면 위로…감사 착수에 내부 갈등 증폭" 11:23 23
2978068 이슈 집에 고양이 없는 사람들 걱정되는 이유 1 11:22 98
2978067 기사/뉴스 빌 게이츠 '성병 은폐' 주장…문건 공개 파장 11:22 134
2978066 이슈 동네에는 두쫀쿠를 파는 데가 없어서 가족들 주려고 서울에 가서 두쫀쿠를 샀음 9 11:21 562
2978065 유머 국장 서류에 tmi 제출 1 11:21 344
2978064 이슈 2017년 더쿠인이 생각하던 그 당시 더쿠.jpg 3 11:20 252
2978063 이슈 브리저튼 다음시즌 주인공으로 추측되는 캐릭터 ㅅㅍ 4 11:20 449
2978062 기사/뉴스 중국 “못생긴 한국 패딩” 하더니…“추운데 몽클레르 무슨 소용” 韓 패션 유행 11:20 434
2978061 이슈 [단독] 제주항공 참사 국토부 보고서에 "전 과정 기준 미달" 1 11:20 98
2978060 이슈 앤 해서웨이 인스타그램 업데이트 : 지금 이 순간 내 마음속에 있는 것 11:17 528
2978059 이슈 주요 외신들이 예측한 다음 주 그래미 3대 대상 수상자들 7 11:16 968
2978058 기사/뉴스 허위 사실로 논란된 이후 수면 장애와 불안 증세를 겪는 현주엽과 정신 병원 입원한 아들 6 11:15 1,160
2978057 기사/뉴스 '두쫀쿠'가 불 지핀 ‘쫀득 열풍’…떡 시장도 커졌다 8 11:12 822
2978056 이슈 코트 사서 입을 때 사람마다 갈리는 것.jpg 29 11:11 1,602
2978055 이슈 CNN 전직 앵커 돈 레몬 미네소타 시위 현장 취재하다 체포당해서 논란 11:11 657
2978054 이슈 역사적인 출산율을 기록중인 중국 18 11:10 2,142
2978053 유머 조카에게 게 쪄서 보내줬더니 36 11:06 4,004
2978052 이슈 아마 덬들도 처음볼것 같은 멜라니아 트럼프 다큐 평론 점수 수치 6 11:06 990
2978051 기사/뉴스 [단독] ‘드림콘서트 2026 in 홍콩’ 개최 일주일 전 무기한 연기…배경은 (종합) 12 11:06 1,001
2978050 이슈 3월 홍콩에서 콘서트 개최 결정된 코다 쿠미 1 11:06 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