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차라리 차례 안 지낼래요" 돌변…분위기 확 달라진 이유
3,754 28
2026.01.30 11:50
3,754 28

https://n.news.naver.com/article/015/0005244391?ntype=RANKING

 

수도권 64%는 "차례 안 지낼 것"
국민 40% "차례상 간소화 시급"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설 명절을 앞두고 차례상을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기준이 뚜렷하게 달라지고 있다. 상을 얼마나 풍성하게 차릴지가 아니라, 차례를 지낼지 여부부터 비용과 가짓수까지 ‘선별적으로 결정하는’ 흐름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차례상 간소화가 새로운 명절 소비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9일 농촌진흥청이 수도권 소비자 패널 1000명 대상으로 실시한 '설 명절 농식품 구매 행태 조사'에 따르면, 올해 설 명절에 차례를 지내지 않겠다고 답한 가정은 63.9%로 전년 대비 12.4%포인트(P) 증가했다. 차례를 지내지 않는 선택이 더 이상 일부 가구의 예외적인 결정이 아니라, 수도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차례를 지낸다고 응답한 가구 역시 준비 방식은 달라지고 있다. 음식 수와 양을 줄이거나, 조리 부담이 큰 전·떡류 등을 중심으로 반조리·완제품을 구매하겠다는 응답이 다수를 차지했다. 차례는 유지하되, 노동과 비용은 최소화하겠다는 '선택적 간소화' 전략이 뚜렷해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 진열된 과일. 사진=연합뉴스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 진열된 과일. 사진=연합뉴스
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가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40% 이상은 차례 문화에서 가장 시급한 개선 과제로 '차례상 간소화'를 꼽았다. 적정 음식 가짓수로는 '5~10가지'가 49.8%로 가장 많았다. 과거처럼 20가지가 넘는 음식을 상에 올리는 방식에서 벗어나, 차례의 형식보다 실질을 중시하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비용에 대한 기준도 분명해졌다. 차례를 지낼 때 가장 적당한 비용으로는 '10만원대'를 선택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20만원대'까지 포함하면 전체 응답자의 81%가 차례상 비용을 20만원 이하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절 상차림에서도 '적정선'이 뚜렷해진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을 고물가 국면에서 나타난 '프라이스 디코딩(Price Decoding)' 소비 트렌드의 연장선으로 해석한다. 무조건 지출을 줄이기보다, 가격 대비 효용이 분명한 소비만 남기려는 경향이 명절 문화 전반으로 확산했다는 의미다. 불필요한 겉치레와 과도한 가짓수는 줄이고, 꼭 필요한 메뉴에만 합당한 비용을 쓰겠다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는 설명이다.

소비자 체감도도 비슷하다. 서울에 거주하는 30대 직장인 이모씨는 "차례를 아예 안 지내거나 간단히 하자는 이야기가 가족 사이에서도 자연스럽게 나온다"며 "먹지 않을 음식을 상에 올리는 건 부담"이라고 말했다.

간소화한 차례상 모습. 사진=집반찬연구소

간소화한 차례상 모습. 사진=집반찬연구소
50대 맞벌이 직장인 고모씨 역시 "요즘은 차례를 지낸다고 하기도 민망할 정도로 친척들이 모이지 않는다"며 "물가 부담도 커져 예전처럼 상다리가 휘어지는 차례상을 준비하기 버겁다. 8인 기준으로 30만~40만원을 넘기지 않으려 한다"고 털어놨다.

유통업계는 이러한 변화를 일시적인 소비 위축이 아닌 명절 문화 자체의 구조적 전환으로 보고 있다. 박종철 집반찬연구소 대표는 "최근 명절 트렌드는 '간소화된 차례상'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며 "관습적인 명절 문화가 실리 중심으로 넘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번 설이 '얼마나 많이 차렸느냐'보다 '얼마나 합리적으로 차렸느냐'를 중시하는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중략)

목록 스크랩 (1)
댓글 2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최우식X장혜진X공승연 <넘버원> 새해 원픽 무대인사 시사회 이벤트 137 01.29 23,83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580,49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439,06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591,43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724,55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39,32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81,9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00,08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5 20.05.17 8,610,14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5 20.04.30 8,489,99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50,746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77653 정치 국회의장 의사봉과 판이 오늘 깨졌다고함 21:27 216
2977652 이슈 [LOL] LCK컵 슈퍼위크 농심 3 : 2 KT 2 21:25 79
2977651 유머 [냉부] 지난주 당면대전 김풍의 근거있던 자신감의 출처 21:25 423
2977650 기사/뉴스 작년 체불 노동자수 3년만에 감소…청산율 90%로 역대 최고 3 21:25 135
2977649 유머 두쫀쿠 처음 먹어본 로제 반응.jpg 8 21:25 792
2977648 유머 모든 게 꼴보기 싫다는 한동훈 토크콘서트 포스터 24 21:23 892
2977647 기사/뉴스 [단독] 수십억 고급 아파트 압류…‘김태희 친언니’ 부동산에 무슨 일? 1 21:23 550
2977646 이슈 딸 이름을 '루미' 라고 지어도 될까요...jpg 28 21:23 1,370
2977645 이슈 해병대 전역한지 4시간만에 라스 출연한 엠씨그리 9 21:22 793
2977644 이슈 깜찍하게 춤추는 도경수 3 21:22 211
2977643 정치 이재명 대통령: <임금체불 최소화는 노동자출신 노동부장관이 열일한 덕분.. 김영훈 장관님과 고용노동부 공무원 여러분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6 21:22 200
2977642 이슈 브레멘 음악대에서 마음 맞는 애들끼리 퇴근 중 21:22 170
2977641 이슈 2023 청룡 박보영 모르는 사람 없겠지.....jpg 5 21:20 818
2977640 유머 초창기 대비 가장 맛탱이 간 아이스크림.jpg 3 21:20 894
2977639 이슈 9년 저장 한 박지훈이 안 저장 하고 싶은 것 6 21:20 586
2977638 이슈 중국이 한국의 핵잠수함 도입에 조용한 이유 9 21:19 756
2977637 이슈 올리브영과 콜라보한다는 망그러진 곰 인형 5종 9 21:19 747
2977636 이슈 성범죄자 전자발찌 반대하는 사람.jpg 13 21:19 1,122
2977635 기사/뉴스 [속보] 金총리, 색동원 성적학대사건 '범부처 TF' 구성 긴급지시 4 21:19 532
2977634 이슈 이동진 평론가한테 문자왔다는 장항준 감독 18 21:18 1,4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