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김기론 기자] 모아 둔 상여금으로 남편 몰래 주식 투자를 해 상당한 수익을 올린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소개되면서, 수익금을 생활비에 보태야 할지 아니면 비상금으로 유지해야 할지를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해당 글을 올린 A씨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요즘 주가 장난 아니다. 제 상여금이랑 용돈에서 조금씩 떼서 사 모았던 주식 수익률이 꽤 높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몇천만원, 몇억원씩 굴리는 사람들에 비하면 적은 돈이지만, 수익률이 올라가는 재미에 몇 년째 가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주식 투자 과정에서 생활비를 사용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생활비를 건드린 건 아니고, 제 주머니에 있는 여윳돈으로 굴린 것”이라며 “남편과 각자 상여금 중 일부는 재량껏 쓰기로 미리 얘기한 상태였고, 저는 화장품이나 옷에는 관심이 없어 그 돈으로 주식을 샀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남편에게 투자 사실을 따로 알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문제는 수익 규모가 커지면서 생겼다. A씨는 “남편이 상여금으로 뭘 했는지는 저도 전혀 모른다. 저처럼 주식에 투자했을 수도 있다”면서도 “수익률이 높아지다 보니 이 돈을 빼서 살림에 보태야 할지, 아니면 비상금으로 계속 가지고 있는 게 나을지 고민된다”고 조언을 구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한쪽에서는 “비상금으로 가지고 있어야 한다”, “살림에 보태면 순식간에 사라진다”, “본인 돈으로 투자한 거면 굳이 꺼낼 필요 없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비상금이 있어야 혹시 모를 상황에서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조언도 나왔다.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몰래 투자한 사실은 지금이라도 말하는 게 좋다”, “부부 사이에서는 신뢰가 중요하다”, “비밀이 되는 순간 나중에 더 큰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수익이 났다면 함께 기뻐하는 것이 낫다”는 반응도 있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43/0000092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