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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단독]"이게 상식적이냐"…12시간 주식거래 졸속 추진에 업계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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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30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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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프리·애프터마켓 설명회' 고성과 야유


거래소, 3월 16일 모의 시장 운영 계획 발표
개설 자체·무리한 일정·시스템 구축 비용 '부담'

 

 

한국거래소가 6월 말을 목표로 오전 7시부터 저녁 8시까지 '12시간 거래' 도입을 발표했지만 증권업계 현장에선 '졸속 추진'이라는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무리한 속도전과 자율 참여라는 형식이 겹치면서, 중소형사에 부담을 떠넘기는 구조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모의 시장 3월 시작이 상식적?" 증권업계 반발

 

30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한국거래소가 지난 26일 회원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KRX 프리·애프터마켓 개설 관련 설명회'에선 증권사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이 자리는 거래소가 6월 말을 목표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7~8시 프리마켓, 4~8시 애프터마켓 오픈을 준비하기 위해 증권사들에게 향후 일정과 내용 등을 설명하는 자리였다.

 

질의응답이 시작되자마자 첫 질문부터 프리·애프터마켓 개설 자체에 대한 문제 제기가 나왔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거래소가 일방적인 처리를 강행하지 않겠다고 약속을 했지만, 오늘 설명회에서는 구체적인 진행 일정까지 시기까지 못 박아 설명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발언이 나오자 현장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왔다.

 

무리한 일정에 대한 반발도 제기됐다. 한 증권사 직원은 "모의 시장이 3월 16일부터 시작된다고 하는데, 이게 과연 상식적인 일정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시스템 오픈일인 6월 29일까지 개발을 마치고 실제 참여가 가능한 회원사가 얼마나 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거래소는 3월 13일까지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를 완료한 뒤, 3월 16일부터 모의시장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회원사에 설명했다. 개발과 테스트에 주어진 시간은 2.5개월이다. 증권사들은 HTS·MTS 등 모든 고객 접점 채널을 동시에 손 봐야 하는 상황에서 2.5개월은 지나치게 촉박하다는 입장이다.

 

중소형 증권사들은 빠듯한 일정에 더해 시스템 구축 비용까지 떠안아야 하는 '이중고'에 놓였다. 지난 3월 출범한 국내 최초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 개장 당시, 일부 증권사는 최소 30억 원에서 많게는 100억 원에 달하는 비용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형사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평가다.

 

'선택 참여'라는 거래소의 설명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잇따랐다. 앞서 거래소는 프리·애프터마켓 참여는 의무사항이 아니며, 증권사들이 자율적으로 참여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경쟁사가 참여하는 상황에서 특정 증권사만 빠지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프리·애프터마켓에 참여할지 여부는 각 증권사의 선택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선택권이 있는 게 아니다"라며 "몇 곳만 참여해도 결국 다른 모든 증권사가 따라가지 않을 수 없는 구조로 내몰리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로 지난 3월 넥스트레이드 출범 당시 전체 시장 참여 의사를 밝힌 증권사는 15곳에 불과했지만, 이후 참여사가 늘어나 현재는 32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프리·애프터마켓 도입 취지 자체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어졌다. 한 참석자는 "서학개미가 미국 시장에 투자하는 이유는 수익률이 높고 공정하다고 믿기 때문"이라며 "자본시장 국가 경쟁력을 이야기하려면 거래시간 연장보다, 거래소가 소위 작전이라고 불리는 불공정한 거래를 바로잡고 공정한 시장을 만드는 노력이 먼저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거래소 "개장일 연기 안돼" …증권사 개별 면담 예정

 

거래소는 증권업계와 충분한 협의를 거쳤다는 입장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작년 7월부터 전 회원사 대상으로 거래시간 연장에 대한 공식의견을 조사한 바 있다"며 "해당 일정은 증권업계와의 협의를 거쳐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회원사(증권사)를 직접 찾아가 개별 면담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프리·애프터마켓 시장 개장일을 놓고는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회원사들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전 세계적으로 거래시간을 확대하는 흐름 속에서, 특히 우리나라 유동성을 빼가려는 해외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환경에서 거래소가 아무 대응도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더 큰 문제일 수 있다"며 "앞으로 회원사들을 직접 찾아가 의견을 조율하며 제도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79/0004110590?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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