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달러 약세에 기름을 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클라이브에서 달러 가치 하락에 대해 “훌륭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하고 있는 비즈니스를 보라. 달러는 아주 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시장은 이를 미국 정부가 수출 경쟁력 확보 등을 위해 약달러를 용인하겠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전문가들은 금값과 달러의 역의 상관관계에 주목하고 있다. 켈빈 웡 오안다(OANDA) 수석 시장 분석가는 금값 상승이 “달러와 매우 강한 간접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내부의 정치적 불안정도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최근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이민당국 요원의 총격 사건 여파로 상원 민주당이 국토안보부 예산안에 제동을 걸면서,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우려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예정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회의와 차기 의장 지명 여부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트럼프 행정부의 베네수엘라에 대한 강경 대응과 그린란드 병합 추진 움직임이 지정학적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불안 요인들이 지속되고 각국 중앙은행과 개인의 금 수요가 늘어날 경우, 금값이 온스당 60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헤라우스 메탈스의 알렉산더 줌프테는 CNBC에 “달러나 금융 자산에 대한 신뢰도가 약화될 경우 추가 상승 여지가 있다”면서도 “다만 상승 과정에서 급격한 가격 조정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명오 기자(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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