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정상과 글로벌 기업 총수들이 집결하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기간 중 현지 성매매가 평소 대비 최대 40배까지 폭증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25일(현지시간) 스위스 일간지 20미닛에 따르면 “다보스포럼이 개막한 지난 19일, 성인 서비스 플랫폼을 통한 성매매 요청 건수가 79건으로 집계됐다”며 “이는 평소 하루 평균 예약 건수(약 2건)와 비교해 약 40배 증가한 수치”라고 전했다. 매체는 성매매가 합법인 스위스에서 포럼 시작과 함께 관련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포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포함해 65개국 정상,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등 글로벌 기업 CEO·회장 약 850명이 자리했다. 전 세계 정부 및 기업 고위 인사 약 3000명과 활동가, 언론인 등이 모이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보도에 의하면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국적자들의 성매매 플랫폼 사용이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한 이용자는 여성 5명을 나흘 동안 머물게 하는 조건으로 약 9만6000스위스프랑(1억7844만원)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플랫폼 관계자는 “올해는 흑인 여성을 원하는 사람들이 급격히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지역 일간지 라 데페슈 뒤 미디는 “성매매 여성 가운데에는 다보스포럼을 찾은 부유한 유력 인사들을 상대로 수입을 올리려는 학생이나 교사, 여행객들도 포함돼 있다”면서 “일부 참석자들은 성매매 여성들에게 거액을 지불했다”고 보도했다.
다보스포럼 기간 중 성매매 급증 논란은 과거에도 제기된 바 있다. 지난 2020년에도 최소 100명 이상의 성매매 여성이 다보스 인근에서 활동했다는 영국 언론의 보도로 논란이 일었다. 당시 영국 더타임스는 “각국 대표단이 머무는 호텔로 성매매 여성들이 찾아왔으며, 이들 가운데 일부는 예상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남성들과의 성관계를 강요당했다”고 전했다.
파문이 커지자 다보스포럼 측은 사상 최초로 여성 기업인과 참가자들에게 각종 행사나 파티에 홀로 참석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다보스포럼 대변인은 “주최 측은 희롱과 부적절한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콩그레스 센터에서 열리는 공식 행사 외부에서 발생하는 일에 대해서는 책임을 질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