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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행 보험사 페이(Faye)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미국인들이 번아웃과 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감정이 고조된 상태에서 비행기표를 예약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러한 현상을 ‘분노 예약’으로 명명했다.
조사에 따르면 미국 여행객의 절반 이상(52%)이 번아웃을 경험했다고 답했으며, 약 3분의 1(32%)은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여행을 예약한다고 밝혔다. 피로감을 부추기는 요인으로는 재정적 걱정(61%), 경제 상황(54%), 정치적 이슈(43%) 등이 꼽혔다. 또 응답자의 38%는 직장 문제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젊은 세대의 부담이 두드러졌다. Z세대의 74%, 밀레니얼 세대의 69%가 번아웃을 경험했다고 답한 반면, 베이비붐 세대에서는 26%에 그쳤다. 밀레니얼 세대 응답자 가운데 38%는 분노나 스트레스, 상심을 계기로 여행을 예약했다고 밝혀 ‘분노 예약’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노 예약’을 경험한 이들 가운데 83%는 여행 이후 기분이 개선됐다고 답했다. 다수의 응답자는 여행 4일차 무렵 스트레스가 크게 완화됐다고 전했다.
이들이 선호하는 여행은 화려함보다 회복과 휴식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응답자의 34%는 친구와 가족을 만나기 위한 여행을 원한다고 답했으며, 34%는 저렴한 여행, 33%는 과시적 휴가 대신 마음을 가라앉히는 자연 속 휴가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