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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뉴진스 탬퍼링(전속계약 만료 전 사전 접촉)' 의혹에 불을 지핀 박정규 다보링크 회장을 허위사실 유포와 부정거래 혐의로 고소·고발한다. 민희진 전 대표 측은 지난해 박정규 회장이 매체 인터뷰를 통해 "민희진과 뉴진스를 하이브로부터 빼내는 방법을 이야기했다"고 한 주장에 대해 전면 반박하며 녹취록을 공개, 배후에 뉴진스 멤버의 가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민희진 전 대표의 법률대리인 김선웅 법무법인 지암 변호사는 28일 여성신문에 "뉴진스 특정 멤버를 비난하고자 하는 의도는 일체 없다"며 "그동안 뉴진스 멤버 가족이 연루된 탬퍼링 의혹을 함구한 이유는 뉴진스 멤버와 그들의 가족을 지키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어도어가 민희진을 상대로 탬퍼링 관련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만큼 이를 적극 해명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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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변호사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관철동 교원챌린지홀에서 뉴진스 탬퍼링과 다보링크 주식 시장 교란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번 기자회견은 청라 영상·문화 복합단지 조성 사업을 중심으로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 THEE&M(더이앤엠) 등을 조사하던 탐사 보도 전문 매체 더게이트가 박정규 및 다보링크의 부정거래 정황을 확인하고 민희진 전 대표에게 관련 내용을 전달하면서 성사됐다.민희진 전 대표는 기자회견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더게이트와 뉴진스 멤버의 큰아버지 이씨가 나눈 대화 자료를 확인하고 충격에 빠져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2월 17일 녹음된 음성에는 탬퍼링과 관련된 모든 상황을 알고 있는 이씨가 침묵한 이유에 대해 "에피소드니까 그냥 넘어간 것"이라고 답하며 웃는 내용이 담겼다.
더게이트 측은 "민희진은 뉴진스 멤버들이 다칠까 봐 1년 이상 신경쇠약으로 죽을 고비를 넘겼다. 멤버들이 다치고 가족들이 힘들어할까 봐 침묵했다고 하더라"라며 "민희진은 이씨의 녹취 파일을 듣고 실신했다. 그토록 지키고 싶었던 멤버의 가족이 일련의 사기극에 대해 '별 것 아니'라고 말하면서 웃는 것을 확인하고 실신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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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전 대표는 2022년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를 통해 5인조 걸그룹 뉴진스를 선보였다. 뉴진스는 '어텐션', '하입 보이', '디토', '슈퍼 내추럴', '하우 스윗' 등 여러 히트곡을 탄생시키며 데뷔와 동시에 세계적인 K팝 아이돌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2년 만에 하이브와 민희진 주축의 어도어 경영진 간의 경영권 분쟁이 시작됐다. 어도어는 2024년 8월 27일 이사회를 통해 민희진 전 대표를 해임했다. 이 과정에서 민희진 전 대표가 다보링크와 접촉해 뉴진스 탬퍼링을 시도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뉴진스는 사건 초기 민희진 전 대표 편에 섰으나 독자 활동이 어려워지자 어도어로 복귀했다. 멤버 다니엘은 뉴진스 이탈에 책임이 있다는 이유로 어도어에서 퇴출당했다.
어도어는 지난해 8월 공개한 반기보고서를 통해 민희진 전 대표와의 주주간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12월 30일에는 다니엘과 그의 가족, 민희진을 상대로 431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하이브는 "민희진은 거액의 급여를 받으면서 뒤에서는 '뉴진스 빼가기'를 감행했다"며 "전속계약 위반 행위가 확인됐기 때문에 계약해지는 적법하고 해지돼 풋옵션 효력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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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손해배상과 풋옵션 효력 상실 등의 쟁점은 '탬퍼링 여부'다. 민희진 전 대표의 탬퍼링 의혹은 2024년 12월 디스패치 보도와 2025년 1월 텐아시아 인터뷰를 통해 확산됐다. 디스패치는 민희진 전 대표와 박정규 회장의 만남을 취재해 이들이 뉴진스 탈출을 빌드업했다고 보도했고, 텐아시아는 "민희진과 만나 약 3시간 동안 뉴진스를 (어도어에서) 어떻게 빼낼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주장하는 박정규 회장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민희진 전 대표는 탬퍼링 의혹이 불거졌을 때부터 의혹을 꾸준히 부인해 왔다. 관련 입장문도 발표했으나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민희진 전 대표 측은 기자회견을 통해 2024년 9월 뉴진스 멤버의 큰아버지인 이씨의 제안에 박정규 회장을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신뢰가 가지 않아 차단했으며 단 '1회'인 만남 당시에도 탬퍼링에 관해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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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녹취록과 대화 내역을 통해 탬퍼링을 언급한 이는 오히려 박정규 회장과 이씨라고 알렸다. 민희진 전 대표는 대화가 이어지는 1시간 동안 이들의 말에 반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시 민희진 전 대표는 어도어 복귀 방법을 다방면으로 찾던 중이었고, 간절한 마음에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친분이 두텁다는 박정규 회장, 하이브 주요 인사와 접촉 중이라는 이씨와 삼자대면했다는 주장이다.
이어 더게이트와 함께 다보링크의 주식 시장 교란 의혹을 제기했다. 다보링크가 '민희진 테마주', '뉴진스 테마주'로 부당 이득을 봤으며, 다보링크 임시주주총회에서는 이씨를 사외이사 후보로 올리는 안건이 올라왔다는 것이다. 변호인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민희진 전 대표가 다보링크를 거절하자 이씨의 후보 안건도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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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전 대표 측은 이런 정황을 바탕으로 "뉴진스 가족과 결탁한 기업이 민희진과 멤버를 이용해 이익을 챙기려 했다. 이는 시세 조종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했다. 박정규는 2023년에도 주식 시장 교란 의혹을 받은 바 있다.
한편 민희진 전 대표 측은 허위사실 직시에 의한 명예훼손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박정규 회장과 박정규 회장의 인터뷰를 보도한 기자, 편집국장을 형사고소할 예정이다. 또한 테라사이언스 및 다보링크 주가부양을 위해 민희진 전 대표와 뉴진스에 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행위에 대해 박정규 회장을 자본시장 및 금융투자에 관한 법률 제174조 위반혐의(부정거래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다.
https://n.news.naver.com/article/310/0000133415?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