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의 역점사업인 한강버스가 마곡∼여의도 구간에서 반쪽 운항하는 동안 배가 다니지 않는 압구정·잠실 한강버스 선착장에서도 무료 셔틀버스가 계속 다녀 예산 낭비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27일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이영실 시의원에 따르면, 압구정·잠실 한강버스 선착장 무료 셔틀버스는 해당 구간 운항이 중단된 지난해 11월 16일 이후에도 두 달 넘게 다니다 올해 1월 21일 중단됐다.
한강버스 운영사인 ㈜한강버스는 잠실 선착장 3대, 압구정 선착장 1대 규모의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올해 1월 1일부터 16일까지 약 보름 간 이용객 수는 하루 평균 15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 기간에는 한파로 한강을 찾는 시민 수가 적었다.
한강버스 선착장 무료 셔틀버스 사업은 월 4600만원의 고정 비용이 투입된다. 연간 약 5억5000만원, 2년 기준 총 11억원이 들어간다.
이영실 의원은 “서울시는 평소 시내버스 노선을 한두 정거장만 조정해 달라는 주민 민원에도 이용객 수와 비용 대비 효과를 이유로 쉽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그런 시가 하루 평균 10명도 이용하지 않는 셔틀버스를, 배가 뜨지 않는 선착장까지 포함해 두 달 넘게 유지한 것은 행정의 이중잣대”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배가 오지 않는데도 셔틀버스가 다닌 원인에 대해 “한강버스 운영 손실을 서울시가 재정으로 보전해주는 구조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수요가 줄어도 손실이 서울시 예산으로 메워지는 구조이다 보니 사업을 신속히 조정해야 할 유인이 없다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한강버스가 반쪽 운항에 들어갔다면 그 시점에서 셔틀 노선도 조정하거나 중단하는 것이 상식적인 대응인데, 운행을 지속한 것은 안일한 행정”이라며 “시는 한강버스 손실 보전 구조 전반을 점검하고 운항 중단·축소 시 계약 조정과 연계 교통수단 운영 기준을 명확히 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촉구했다.
서울시는 이같은 지적에 대해 “올 겨울 최장 한파 및 부분운항으로 이용객이 일시적으로 감소한 상태일 뿐 향후 한강버스 전 구간 운항재개시 셔틀버스 이용객도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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