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측이 걸그룹 뉴진스 탬퍼링(계약 만료 전 사전 접촉)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민 전 대표의 소송대리인 김선웅 변호사(법무법인 지암)는 28일 서울 종로구 교원종각빌딩 챌린지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 대표는 탬퍼링 의혹과 무관하며, 오히려 주가조작 세력에 이용당한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자리에 민 전 대표는 참석하지 않았다.
김 변호사는 “민희진 전 대표의 이른바 ‘뉴진스 탬퍼링’ 의혹은 민 전 대표와는 무관한 사안”이라며 “특정 기업의 주가 부양이나 시세조종 시도를 획책한 멤버 한 명의 가족과 특정 기업인이 벌인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주장했다.
하이브와 어도어는 민 전 대표가 ‘뉴진스 빼내기’를 시도했다는 의혹을 제기해왔다. 뉴진스 멤버들과 전속계약 분쟁을 이어온 어도어는 지난해 12월 뉴진스 이탈과 복귀 지연에 대한 책임을 물어 민 전 대표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민 전 대표 측은 관련 의혹이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김 변호사는 “민 전 대표는 뉴진스의 복귀와 활동 재개를 위해 주주 간 계약상 모든 권리를 포기하면서까지 하이브와의 합의를 시도했다”며 “그 과정에서 하이브 핵심 경영진과 친분이 있다고 알려진 뉴진스 멤버 A의 큰아버지 B씨가 민 전 대표 상황을 악용해 탬퍼링을 기획하고 시세조종 세력을 끌어들였다”고 주장했다.
민 전 대표 측은 ‘시세조종 세력’으로 D사를 지목하며, D사 박모 회장과 민 전 대표 간의 녹취 등을 공개했다. 박 회장과 B씨가 의도적으로 민 전 대표에게 접근해 단순한 ‘접촉설’만으로 자사 주가를 올리려 한 정황이 있다는 게 민 전 대표 측의 주장이다.
또 D사가 B씨를 사내이사 후보로 선임하는 임시주주총회 안건을 올렸다가 삭제한 점을 들어 “민희진 혹은 뉴진스 테마주로 이용하려 했던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민 전 대표 측은 탬퍼링 의혹을 최초 보도한 언론사와 박 회장을 상대로 형사 고소·고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