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웹툰작가 정신건강 첫 실태조사] 1주일에 70컷, 밤샘 작업하다 ‘우울증’ 일반인의 12배
1,033 13
2026.01.28 16:14
1,033 13

https://www.labor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2826

 

“연재 시작하고 4년이 되니까 슬슬 제가 미쳐가고 있는 것 같아요. 이대로는 창문 밖으로 뛰어내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정신과 약도 먹고 있고 연재도 절반을 포기했어요. 처음 1년까지는 견딜만 했는데 2년이 넘어가니까 미쳐 버리는 거죠. 제 주변에 우울증 없는 작가는 한 명도 없어요. 병원 안 가고 버티는 사람은 몇 있지만요.”(웹툰작가 B씨)

 

1년간 웹툰작가로 50만원 이상 소득이 있는 전업작가 320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와 한국만화가협회 등에 소속된 웹툰작가 15명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조사를 했다. 그 결과 28.7%가 병원에서 우울증상을 진단받았다. 일반인의 우울증 발병률인 2.4%에 비해 11.7배 높은 수치다. 28.3%는 수면장애로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다. 17.3%는 자살 생각을 했고 8.5%가 자살 계획을 세웠다. 실제 자살을 시도한 사람도 4%였다. 웹툰작가의 정신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은 무엇일까.

 

41% 월 최소소득 “50만~100만원 미만”
마감 전날 하루평균 11.8시간 일해
아파도 연재기간 치료받을 시간 부족해 ‘약물 의존’

 

민지희 전임의는 “2020년 콘텐츠진흥원의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1주평균 45~50컷이었는데 2년 새 30% 증가했다”며 “플랫폼에서 한 회당 요구하는 컷수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로 장시간 노동이 심각했다”고 설명했다. 일주일간 1회 연재를 위한 70컷을 그리려면 스토리 구성-콘티 작성-70컷 밑그림-70컷 펜터치-70컷 채색-대사 편집 등 마무리 작업을 거쳐야 한다. 70컷을 3~4회 반복해 그려야 한다는 의미다. 심층면접조사에서 웹툰작가들은 “일주일 중 4일을 밤늦게 작업하고 마감날과 하루 전날은 밤을 새는 편이다. 마감이 끝난 날 하루 종일 자고 다음날부터 똑같이 반복된다” “하루에 70컷을 도저히 할 수 없다. 2년 정도 본인의 모든 영혼을 갈아 넣는데 2년이 초과하면 더 이상 영혼이 남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업무강도를 높이는 요인 1위로 ‘한 회당 그려야 하는 컷수가 많아서’(133명), 2위는‘연재 주기가 짧아서’(120명)라는 답변이 차지했다. ‘댓글’ 문화도 웹툰작가의 정신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이다. 작품에 대해 비난받은 경험은 불안장애 진단 위험을 4.09배 높이고, 수면장애증상 위험을 2.4배 증가시켰다.

 

이 밖에도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업무 특성상 근골격계질환과 방광염, 위장질환과 안과질환의 발병률이 높았다. 문제는 연재 기간 병원 치료를 받기 어려워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마감을 우선순위로 두다 보니 부적절하게 약물을 복용하는 사례가 많았다”며 “면접조사에서 ADHD(과잉행동장애 주의력결핍 증후군)가 아닌데도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치료약을 처방받아 먹는 경우나 자양강장제, 카페인 음료 같은 각성음료를 섭취하는 경우가 빈번했다”고 지적했다.
 

aKJqlb

 

타 플랫폼 연재 불가능한 ‘배타적 계약’
권한 가진 플랫폼 웹툰작가 권리는 외면

 

민지희 전임의는 “조사에서 웹툰작가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플랫폼이 수수료를 많이 가져가는 만큼 관리·감독도 충실히 해 달라는 것”이라며 “웹툰작가들이 개인사업자로 계약을 맺지만 1~2년 연재기간 동안 타 플랫폼과 계약할 수 없는 배타적인 계약을 체결하고 작화와 컷수 등 구체적인 업무지시도 있어 종속성과 전속성이 매우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시급하게는 업무량을 줄이고, 댓글 관리와 저작권 관리, 연재기간 중 질병치료나 휴식을 위해 ‘휴재권’ 보장 같은 조치들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LgRgFj
 

23년 기사지만 여전히 지속되는 문제라 가져와봄ㅠㅠ

목록 스크랩 (0)
댓글 1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비채] 제171회 나오키상 수상작! 전염병의 도시에서 펼쳐지는 기이한 이야기, 《창궐》 도서 이벤트✨ 380 01.27 43,37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577,82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430,00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587,74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718,04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39,32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81,9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397,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5 20.05.17 8,610,14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5 20.04.30 8,489,41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50,746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76999 이슈 소분홍과 손잡고 한복 아니라고 우기는 한국 극우들... 1 11:46 213
2976998 기사/뉴스 故 서희원 1주기, 묘비 지키는 구준엽…“영원히 사랑해” 11:46 295
2976997 이슈 요즘 일본 사회를 보여주는 발명품... 11:45 158
2976996 기사/뉴스 "잘 모르면서 훈수" 이관희, '홍진경 무례 발언' 논란에...결국 영상 내렸다 4 11:45 287
2976995 유머 이창섭 톤으로 말해야 잘 따르는 반려견 구리 ㅋㅋㅋㅋ 3 11:44 284
2976994 정치 조국혁신당 대표 조국 페이스북 5 11:44 153
2976993 이슈 트럼프 : 집값 높게 유지해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 살 수 없게 할 거임 1 11:43 309
2976992 이슈 외신, 노르웨이의 한화 천무 구입 특종으로 다뤄 2 11:42 415
2976991 기사/뉴스 심은경, 한국배우 첫 일본 ‘기네마 준보’ 여우주연상 4 11:42 407
2976990 기사/뉴스 김진균 청주시체육회장 “오송 돔구장 활용, CJ 유치하자” 2 11:41 103
2976989 유머 아무도 궁금해 하지 않는 전현무 홍진경 러브라인.jpg 7 11:40 716
2976988 팁/유용/추천 (다른 앨범들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명곡 많은 샤이니 초기 정규앨범 7 11:39 197
2976987 기사/뉴스 베이비몬스터, 'Really Like You' 역주행에 '엠카' 소환 2 11:38 147
2976986 기사/뉴스 박지선 교수, 유영철 편지 읽고 악몽…"교묘하게 말려 들어가는 느낌" ('읽다') 1 11:38 585
2976985 유머 88cm 비단잉어 14 11:36 996
2976984 기사/뉴스 군 입대 앞둔 정동원, 초록우산 광고 모델 발탁 1 11:35 447
2976983 이슈 요즘 PC 부품값이 미쳐 날뛰는 이유 22 11:35 1,665
2976982 기사/뉴스 [공식]배나라♥한재아, 배우 커플 또 탄생 "예쁘게 잘 만나고 있어" 15 11:35 2,642
2976981 기사/뉴스 이하늬→트와이스 지효, 14년 만의 비너스 모델 교체 33 11:34 2,076
2976980 이슈 아무것도 모르는 손석구의 <왕과 사는 남자> 후기 47 11:33 1,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