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0일 용인시 수지구에서 경기도의회 소속 7급 직원 A(30)씨가 숨진 채 발견된 이후 도의회 지도부를 비롯한 여야 양당은 일주일이 지나도록 아무런 입장도 내지 않고 있다.
A씨는 사망 전날인 19일 지방의회 국외출장비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A씨가 발견된 현장에서는 유서도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경기도의회 한 상임위 서무 담당 직원인 A씨가 휘말린 사건은 국민권익위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건이다. 앞서 권익위는 2022년 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3년간 전국 지방의원 국외출장을 점검한 결과 항공권을 위·변조해 실제 경비보다 부풀린 사례 등을 적발했고 밝혔다. 이후 해당 지방의회 관할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고, 서무 담당인 A씨도 수사선상에 올랐다.
문제는 ‘말단 서무’에 불과한 A씨 외 도의원에 대한 수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현재까지 이번 사건으로 입건된 도의원은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도청지부는 A씨의 죽음에 대해 “저연차 직원이 경찰 조사 과정에서 감당했을 압박과 고통은 결코 가볍지 않았을 것”이라며 “업무의 연장선상에서 벌어진 사안인데도 그 부담은 온전히 개인에게 떠넘겨졌다”고 이번 사건의 구조적 문제점을 지적했다.
홍성규 진보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수사의 칼날은 ‘높으신’ 의원들을 피해 의회 공무원과 여행사 직원 등에게로 집중됐다”고 했다. 노서영 기본소득당 대변인도 “결재라인의 간부급 공무원과 도의원 누구도 수사 대상에 오르지 않아 공분을 사고 있다”고 비판했다.
A씨 죽음을 둘러싼 안팎의 수많은 비판에도 도의회에서는 어떤 공식 입장도 나오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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