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4/0000103090
달러인덱스 95선 붕괴···2022년 이후 최저
트럼프 ‘약달러’ 용인 발언에 달러 신뢰↓
국제 금 현물 가격이 사상 처음 온스당 5200달러를 돌파하며 글로벌 자금 흐름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시장은 금값 자체의 급등보다 약세인 달러화 자산에서 이탈해 실물자산으로 향하는 거대한 자금 이동 방향성에 주목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8일 오전(한국시간) 금 현물은 온스당 5205달러 선까지 치솟았고, 은 현물 가격 역시 110달러를 넘어섰다. 귀금속 전반에 강력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안전자산이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금값은 연초 이후 약 20% 급등했고, 은 역시 같은 기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95선까지 밀리며 2022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독립성 논란과 관세·지정학적 긴장에 더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발언이 달러화 자산 신뢰를 흔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달러는 아주 잘하고 있다”며 약세 흐름을 문제 삼지 않는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시장은 이를 최근 달러 약세를 용인하는 신호로 해석, 미 국채 등 통화 자산에서 금·은 같은 실물자산으로 자금을 옮기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투자 수요가 기관보다 개인 투자자 중심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단기 시세 차익보다는 환율 변동성과 통화 리스크를 피하기 위한 자산 배분 수단으로 귀금속이 재조명받고 있다는 것이다. 금리 인하 국면에서 강세를 보이는 금의 매력도가 지정학적 리스크와 맞물려 다시 부각된 결과다.
전문가들은 이번 ‘골드 랠리’를 단순 가격 급등이 아닌 통화 신뢰 위기에 따른 자산 배분 방식 변화로 진단하며, 금값의 고점 예측보다 달러 신뢰 회복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