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77/0005713207?sid=104
'팜비치 공항' 명칭 변경 추진 중
"트럼프, 최초의 플로리다 출신 대통령"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름을 딴 시설과 기관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번에는 미국 플로리다주(州) 팜비치 국제공항의 명칭을 '도널드 트럼프 국제공항'으로 변경하는 법안이 추진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이날 플로리다 주상원 교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법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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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로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법안을 발의한 데비 메이필드(공화) 주상원의원은 공항 명칭 변경 이유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최초의 플로리다 출신 대통령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플로리다 주의회는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어 법안이 가결될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다만 공항이 위치한 팜비치 카운티에선 지방정부의 재정 부담 가능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명칭 변경 비용의 부담 주체가 명확하지 않은 데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이 공항에 붙을 경우 시위 발생 등 보안 위협이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팜비치 카운티는 법안이 통과되더라도 실제 명칭 변경이 완료되기까지 18~24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이름 추가되니…국립오페라단, '케네디 센터'와 55년 만에 결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름이 함께 새겨진 미 워싱턴DC 케네디센터의 외관. AF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딴 시설·기관 개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대표적으로 미 수도 워싱턴DC의 문화예술 공연장인 케네디 센터는 최근 '트럼프-케네디 센터'로 명칭이 변경됐다.
다만 이 같은 개명 조치를 두고 문화예술계의 반발도 이어졌다. 유명 예술인들이 예정됐던 공연을 취소하며 항의했고, 55년간 협력 관계를 유지해 온 워싱턴국립오페라(WNO) 역시 결별을 선언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WNO는 지난 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케네디 센터와 제휴 계약을 원만하게 조기 종료하고 완전히 독립적인 비영리 단체로서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WNO의 설명과 달리 워싱턴포스트(WP)는 케네디 센터의 개명이 계약 해지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보도했다.
그런가 하면 도로 개명 사례도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자택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 인근 도로는 최근 '대통령 도널드 J. 트럼프 불러바드(Boulevard)'로 개명됐다. 해당 도로는 팜비치 국제공항에서 마러라고 리조트까지 이어지는 4마일(약 6㎞) 구간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자주 이용하는 도로다. 이 밖에도 1980년대 미 의회가 설립한 평화구축 전문 기관인 '미국 평화 연구소'는 '도널드 트럼프 평화연구소'로 명칭이 변경됐으며, 100만 달러를 지불하면 영주권을 부여하는 이민 프로그램도 '트럼프 골드 카드'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