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작사 마스트인터내셔널이 공개한 '안나 카레니나' 공연 일정에 따르면 총 38회 공연 중 옥주현은 23회 무대에 오른다. 안나 역에 함께 트리플 캐스팅된 김소향, 이지혜는 각각 7회, 8회 출연한다.
캐스팅이 알려진 후 뮤지컬 팬들 사이에서는 회차 배분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옥주현의 출연 회차가 나머지 두 배우의 출연분을 합한 것보다 많은 데다, 개별적으로 봐도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특히 뮤지컬은 주말과 밤 공연의 선호도가 높은 편인데, 해당 시간대에 옥주현의 출연이 집중돼 있다는 점도 언급되고 있다. 반면 김소향이 배정받은 공연 중 다수는 낮 공연이다.
다만 세 주연 배우 가운데 가장 높은 인지도를 지닌 옥주현에게 출연 회차가 집중된 데에는 제작사 나름의 합리적 판단이 작용했을 가능성도 있다. 옥주현은 뮤지컬 시장에서 안정적인 티켓 파워를 입증해 온 배우다. 고가의 티켓 가격과 대형 공연장의 좌석 점유율을 고려할 때 흥행 측면에서 가장 확실한 선택지다.
그런데도 이번 회차 비중을 두고 논란이 불거진 이유는 트리플 캐스팅이라는 형식과 실제 운영 사이의 간극 때문이다. 명목상 동일한 주연 캐스팅임에도 회차 배분에서 현저한 차이가 발생하면서, 다른 배우들이 사실상 보조적인 위치에 놓인 것 아니냐는 인식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이는 관객의 선택권과 캐스팅 공정성에 대한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다.
이와 맞물려 김소향이 지난 27일 SNS에 "밤 밤 밤 할많하말"이라고 글을 남긴 것에도 시선이 쏠렸다. '할많하말'은 '할 말은 많지만 하지 말자'는 의미로 해석된다. 공연 스케줄표가 공개된 직후 올린 글인 만큼 회차 배분에 대한 간접적 심경을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시선도 나온다.
'안나 카레니나' 측은 28일 관련해 "캐스팅과 회차는 제작사와 오리지널 크리에이터들의 고유 권한이라 드릴 말씀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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