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월급쟁이가 차라리 나았다”…8년 청춘 바치고 빚만 짊어진 ‘청년 사장님’
3,028 17
2026.01.28 08:53
3,028 17

1년새 7만명 증발…2030 사장님들, 왜 번호판 떼고 ‘라이더’ 됐나

 

“가게 보증금 뺄 때 억장이 무너지는 줄 알았습니다. 8년 청춘을 다 바쳤는데, 제 손에 남은 건 빚 독촉장뿐이네요.”

 

꿈을 품고 시작한 창업이었지만, 고금리와 내수 부진의 파고를 넘지 못한 청년 사장들이 늘면서 대학가와 골목상권 곳곳에는 주인을 잃은 빈 점포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연합뉴스

 


27일 서울 강서구의 한 이면도로. 30대 박모(32) 씨는 텅 빈 점포 유리문에 붙은 ‘임대 문의’ 종이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20대 중반, 패기 있게 시작했던 10평 남짓한 개인 카페는 그의 전부였다. 하지만 지난달 그는 결국 폐업 신고서를 냈다.
 
박 씨를 벼랑 끝으로 몬 건 ‘삼중고’였다. 치솟는 원두 가격과 인건비를 감당하려 알바생을 내보내고 하루 14시간씩 혼자 커피머신 앞에 섰다. 몸이 부서져라 일했지만, 월 매출로 대출 이자조차 메우기 버거운 달이 늘어갔다. 그는 “남들은 ‘젊은 사장’이라고 부러워했지만, 실상은 편의점 알바보다 못한 수입으로 빚만 돌려막는 하루살이였다”며 씁쓸하게 돌아섰다.
 
청년 창업의 꿈이 ‘빚의 늪’으로 바뀌고 있다. 내수 부진의 골이 깊어지면서 2030세대 자영업자들이 시장에서 빠르게 이탈하고 있는 것이다.
 
◆청년 사장 ‘엑소더스’…1년새 7만명 증발
 
거리에 나붙은 ‘폐업 정리’ 현수막은 통계로도 증명된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15~29세 청년 자영업자는 15만4000명으로 쪼그라들었다. 불과 1년 사이 3만3000명이 시장을 떠났다. 2023년부터 시작된 감소세는 3년째 멈출 줄 모르고 있다.
 
30대라고 사정은 다르지 않다. 지난해 30대 자영업자 역시 3만6000명이 줄어들었다. 2030세대에서만 1년 새 약 7만개의 가게가 사라진 셈이다. 특히 진입 장벽이 낮아 청년들이 많이 뛰어들었던 대학가 주변 카페와 식당들의 타격이 컸다.
 
20대 전직 사장 이모 씨는 “방학 비수기에 난방비 폭탄까지 맞으니 더는 버틸 재간이 없더라”며 “일단 배달 라이더로 뛰면서 밀린 빚부터 갚을 생각”이라고 토로했다.
 
◆“매출 0원이어도 이자는 나가니까”…20대 연체율 1위
 
더 큰 문제는 이들이 ‘실패한 경험’만을 안고 사회로 돌아가는 게 아니라, 감당하기 힘든 ‘부채’를 떠안는다는 점이다.
 
자본금이 부족한 청년들은 창업 초기부터 대출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이자 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국가데이터처의 ‘2024년 일자리행정통계 개인사업자 부채’를 보면, 29세 이하(20대) 사장님의 대출 연체율은 1.29%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30대(0.77%)나 40대(0.74%)와 비교하면 심각한 수준이다.
 
이제 막 사회에 발을 디딘 20대가 사업 실패와 동시에 신용 불량의 위기로 내몰리고 있는 것이다.
 
◆“회사 다닐 걸”…월급쟁이보다 못 버는 사장님
 
‘준비 없는 창업’은 높은 폐업률로 이어진다.
 
국세청 통계에 따르면 20대 자영업자의 폐업률은 20.4%에 달한다. 가게 문을 연 5명 중 1명은 1년을 못 버티고 문을 닫는다는 얘기다.

 

수입 격차도 이들의 이탈을 부추긴다.
 
자영업 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6682만원으로 전년 대비 뒷걸음질 쳤지만, 상용근로자 가구는 8648만원으로 늘었다. “차라리 회사에 들어갈 걸 그랬다”는 자조 섞인 한탄이 나오는 이유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2/0004101074

목록 스크랩 (0)
댓글 1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농심X더쿠] 너구리가 완성한 가장 맛있는 해물 라볶이! 농심 라뽁구리 큰사발면 체험 이벤트 770 01.22 74,29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559,63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406,84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573,12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692,87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35,45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81,9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396,34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5 20.05.17 8,609,00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5 20.04.30 8,487,68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44,55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74944 이슈 아이들이 밥 안 먹는다는 얘기가 진짜 너무 궁금했던 사람 11:52 8
2974943 이슈 엄마 때문에 쪽팔려서 죽고싶다...jpg 11:51 279
2974942 기사/뉴스 "손주가 준 돈인데"…은행가다 100만 원 분실한 80대, 경찰 도움으로 찾아 2 11:50 185
2974941 정치 조국혁신당 신장식의원 "합당 기자회견 전날 정대표가 조국대표에게 회견문구 불러줬다" 2 11:49 142
2974940 이슈 고3 수험생이 환승연애 4 원규에게 보낸 DM.jpg 2 11:48 614
2974939 기사/뉴스 '고정만 8개' 전현무, 현재 몸 상태 심각한 상황…의사 '휴식' 권고 ('혼자는 못 해') 11 11:47 813
2974938 유머 자본주의 시대 창조 경제 11:46 144
2974937 기사/뉴스 "노예·빵셔틀이라 부르며 폭행"…청양 고교생 3명 징역형 11:46 119
2974936 기사/뉴스 ‘두쫀쿠’로 전한 생명 나눔… 부산 소상공인들 헌혈 장려에 앞장 8 11:46 331
2974935 이슈 본인 덕질하며 사세요 25 11:46 1,134
2974934 이슈 박평식 최근 영화 별점...jpg (프라이메이트, 하우스메이드, 시라트, 프로젝트 Y 등) 6 11:45 490
2974933 이슈 대한항공 기내식 과일식.jpg 13 11:44 1,797
2974932 유머 미국의 상징맥주 버드와이저 광고(경주마×) 11:43 68
2974931 이슈 오타쿠들한테 감다살이라고 반응 진짜 좋은 신작 애니 오프닝... 2 11:43 249
2974930 기사/뉴스 구교환 “인스타그램 해킹 당해 접었다‥문가영 SNS 해킹할 것”(완벽한 하루) 3 11:42 684
2974929 이슈 프랑스인이 말하는 독도가 한국땅인 이유 8 11:42 1,091
2974928 기사/뉴스 광주 복합쇼핑몰 '속도'…더현대 공사 시작·신세계 기여금 합의 3 11:42 128
2974927 이슈 카리나 인스스 업뎃(두쫀쿠) 17 11:41 1,489
2974926 이슈 미국 영화덬들 난리난 소식.twt 9 11:40 1,210
2974925 기사/뉴스 [단독] 삼성중공업, 12년 만에 성과급 준다… “격세지감” 4 11:40 5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