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차은우 추징금 200억과 이상한 관용
6,208 21
2026.01.28 03:32
6,208 21

 

아이돌 가수이자 배우 차은우가 사람들을 두 번 놀라게 했다. ①"'바른생활 청년'인 줄 알았는데, 탈세를 했다고?" ②“국세청 통보 추징액이, 뭐? 200억 원이라고? 대체 얼마를 벌기에?” 그는 소속사와 별도로 가족 회사를 차린 뒤 소득세(최고세율 45%) 대신 법인세(최고세율 24%)를 내는 방식으로 거액의 세금을 탈루한 의혹을 받는다. 200억 원은 미납 세금과 가산세를 합한 액수로 추정된다.

 

 

□ 스타들의 고액 탈세는 지난해에도 문제가 됐다. 국세청 세무조사 끝에 이하늬는 추징금 60억 원을 냈고, 유연석은 30억 원, 이준기는 9억 원, 박희순은 8억 원을 납부했다. 이들은 “법 해석 차이 때문”이라는 해명을 내놨으나, 개인·가족 회사를 만들어 세금을 덜 낸 방식은 차은우와 유사하다. 고액 탈세를 하려면 고액 소득이 있어야 하는 법. 극소수 스타들의 몸값이 치솟은 2000년대 이후 탈세 적발로 이름에 먹칠하는 사례가 늘었다. 송혜교, 장근석, 강호동, 고소영, 배용준, 김아중… 탈세 스타의 명단은 꽤 길다.

 

 

□ 이들 대부분이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짧은 자숙 기간을 갖거나 거액을 기부하는 식으로 여론 비판을 잠재운 뒤 복귀했다. 병역 회피 문제로 강제 은퇴당한 유승준, MC몽과 처지가 확 다르다. 납세와 국방 모두 헌법에 명시된 국민의 의무인데도 그렇다. 배우 조진웅, '흑백요리사2' 셰프 임성근 사례에서 보듯, 학교폭력이나 음주운전 전력이 드러나면 곧바로 ‘나락’으로 보내는 게 요즘 눈높이. 탈세에 대해선 유독 관대하다.

 

 

□ 왜일까. "세금은 마땅히 내야 할 돈이 아니라 뜯기는 돈이라는 사회적 인식 때문"이라거나, "절세와 탈세의 경계가 불분명한 세법의 한계에다 세정당국이 그다지 공정하지 않다는 불신이 겹쳐 동정론이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해석이 있다. 그러나 탈세는 엄연한 불법. 관용의 대상이 아니다. 탈세를 꿈꿀 여지라고는 없이 소득을 원천징수당하는 월급쟁이들이, 연말정산 환급액 10만 원에 울고 웃는 사람들이 고액 탈세 스타들에게 박수를 보내는 건 면구한 일 아닌가.

 

 


최문선 논설위원 (moonsun@hankookilbo.com)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69/0000911059?sid=110

목록 스크랩 (0)
댓글 2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비채] 제171회 나오키상 수상작! 전염병의 도시에서 펼쳐지는 기이한 이야기, 《창궐》 도서 이벤트✨ 296 01.27 18,06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559,63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406,84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573,12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692,87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35,45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81,9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396,34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5 20.05.17 8,609,00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5 20.04.30 8,487,68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44,55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74948 기사/뉴스 부모 살해 · 옆집 보일러공도 공격한 30대…2심도 징역 30년 11:53 12
2974947 이슈 이번 동계 올림픽 성화 봉송에 참여하게 된 남돌 11:53 28
2974946 기사/뉴스 ‘법무부·경찰청’ 등 지방 이전 추진 [H-EXCLUSIVE] 11:53 18
2974945 이슈 아이들이 밥 안 먹는다는 얘기가 진짜 너무 궁금했던 사람 2 11:52 355
2974944 이슈 엄마 때문에 쪽팔려서 죽고싶다...jpg 6 11:51 708
2974943 기사/뉴스 "손주가 준 돈인데"…은행가다 100만 원 분실한 80대, 경찰 도움으로 찾아 3 11:50 300
2974942 정치 조국혁신당 신장식의원 "합당 기자회견 전날 정대표가 조국대표에게 회견문구 불러줬다" 7 11:49 190
2974941 이슈 고3 수험생이 환승연애 4 원규에게 보낸 DM.jpg 2 11:48 744
2974940 기사/뉴스 '고정만 8개' 전현무, 현재 몸 상태 심각한 상황…의사 '휴식' 권고 ('혼자는 못 해') 12 11:47 983
2974939 유머 자본주의 시대 창조 경제 11:46 167
2974938 기사/뉴스 "노예·빵셔틀이라 부르며 폭행"…청양 고교생 3명 징역형 11:46 142
2974937 기사/뉴스 ‘두쫀쿠’로 전한 생명 나눔… 부산 소상공인들 헌혈 장려에 앞장 8 11:46 394
2974936 이슈 본인 덕질하며 사세요 27 11:46 1,456
2974935 이슈 박평식 최근 영화 별점...jpg (프라이메이트, 하우스메이드, 시라트, 프로젝트 Y 등) 7 11:45 557
2974934 이슈 대한항공 기내식 과일식.jpg 15 11:44 2,057
2974933 유머 미국의 상징맥주 버드와이저 광고(경주마×) 11:43 75
2974932 이슈 오타쿠들한테 감다살이라고 반응 진짜 좋은 신작 애니 오프닝... 2 11:43 278
2974931 기사/뉴스 구교환 “인스타그램 해킹 당해 접었다‥문가영 SNS 해킹할 것”(완벽한 하루) 4 11:42 742
2974930 이슈 프랑스인이 말하는 독도가 한국땅인 이유 8 11:42 1,205
2974929 기사/뉴스 광주 복합쇼핑몰 '속도'…더현대 공사 시작·신세계 기여금 합의 3 11:42 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