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플러스가 차장 직급 이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접수에 나서면서 구조조정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27일 관련업계와 홈플러스에 다르면 이날 홈플러스는 사내 공지로 희망퇴직 신청 접수 사실을 알렸다.
신청 대상자는 1월 현재 기준 본사 차장 직급 이상이나 팀장·점장·센터장 등 부서장급 이상이 대상이다. 희망퇴직에 따른 위로금은 퇴직일 기준 월급여 3개월분이다.
지난해 12월 홈플러스는 법원에 제출한 회생계획안에도 근속 일수가 긴 일부 직원에 대해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내용의 인적 구조조정 방안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는 앞서 지난해 3월에도 홈플러스가 부울경 지역에서 희망퇴직을 실시해 총 381명의 인력을 감축한 바 있다.

지난해부터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는 현금 흐름 악화로 운영에 차질이 빚고 있다. 최근에는 운영자금 부족으로 납품대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신라면·짜파게티·비비고 왕교자 등 마트 필수 품목도 빈 자리를 채우지 못하는 매장이 다수다.
1월 임금도 지급 연기한 상태다. 홈플러스 노조가 임금 체불 등의 혐의로 김광일 홈플러스 공동 대표(MBK 부회장)를 고소한 상황이다.
자금 흐름 압박에 부실 점포 폐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문화점, 부산감만점, 울산남구점, 전주완산점, 화성동탄점, 천안점, 조치원점 등 7개 점포의 영업 중단을 공지했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가양점(서울), 장림점(부산), 일산점(고양), 원천점(수원), 북구점(울산) 등 5곳의 영업을 중단한 바 있다. 이달 31일에는 시흥점(서울), 계산점(인천), 고잔점(안산), 신방점(천안), 동촌점(대구) 등 5개 매장이 추가로 문을 닫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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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P 대출이 불발되면 홈플러스는 결국 청산 수순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MBK 스스로의 자구 노력 없이는 추가 지원을 조달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월 기준 홈플러스의 계속기업가치는 지난해 6월 기준 약 2조 5000억 원인 반면, 청산가치는 더 큰 3조 7000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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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박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