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경 기자 jungiza@sisajournal.com]
김어준, 서울시장 여론조사서 '김민석 빼달라' 총리실 요청 사실상 거절
총리실 "불출마 거듭 발표…여론조사 오르내리면 다른 후보자에게 민폐"
與 장철민 "정치적인 의도 가지고 여조? 민주 정치에서 위험하게 작동"
친여 성향 유튜버 김어준씨가 차기 서울시장 여론조사에서 김민석 국무총리를 빼달라는 총리실 요청에 대해 "내가 알아서 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힌 셈이다.
김씨는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빼달라고 요구하는 것도 자유고, 넣는 것도 이쪽이 결정할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대해 국무총리실은 시사저널과의 통화에서 "김민석 총리가 서울시장에 출마하지 않는다는 말을 100번은 한 것 같다"며 "본인이 명확히 불출마 의사를 밝혔는데도 여론조사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건 다른 후보들에게 민폐"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 총리와 정청래 대표가 당권을 놓고 경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민주당 일각에서는 김씨가 정 대표의 연임을 돕기 위해 김 총리를 서울시장 후보로 부각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됐다.
이에 민주당 내부에서도 김씨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장철민 민주당 의원은 27일 KBS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어떤 정치적인 의도를 가지고 여론조사를 하는 자체가 민주 정치에서 위험하게 작동할 수 있다"며 "김민석 총리가 수차례 빼달라고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넣겠습니다'고 하면서 실제 지지율을 확인해 보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밝힌 건 '어떤 다른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앞서 김씨는 "(내가) 정청래를 연임시키려고, 김민석 당대표 출마를 막으려고 그런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여론조사에 김 총리 이름을 넣으면 당대표 출마가 막아지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김 총리가 출마하지 않는다는 것은 다 안다"면서 "김 총리가 가상 대결 1위 하는 것을 존재감이라고 한다. 선거 때는 그런 존재감이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안도감을 준다"고 했다.
정윤경 기자 jungiza@sisajournal.com
https://n.news.naver.com/article/586/0000121060?sid=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