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대 A씨는 최근 한 통의 문자를 받았다. 회사 앞 메가MGC커피를 출퇴근길에 매일 이용했는데 이 곳에서 결제한 금액의 현금영수증이 누락됐다는 내용이었다. 사과 문자와 함께 해당 커피 기프티콘 하나도 보내왔다. A씨는 "메가커피 단가가 높진 않아도 매일 이용했기 때문에 내겐 의미가 있는 금액"이라며 "이미 연말정산을 끝냈는데 불편하게 됐다"고 토로했다.
PG(전자결제대행)사업을 하는 CJ올리브네트웍스가 지난해 현금영수증 발행을 누락해 올해 일괄 처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금영수증 누락 사고는 지난해 10월말부터 12월 말까지 2개월간 메가커피에서 카카오페이머니로 결제한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발생했다.
27일 IT업계에 따르면 올리브네트웍스는 전날 메가커피에서 발행한 현금영수증이 누락됐다는 사실을 고객들에게 문자로 고지했다.
해당 메시지에는 "1월20일 내부 점검 과정에서 카카오페이머니로 결제한 주문의 현금영수증이 PG 결제시스템 오류로 인해 정상적으로 등록되지 않았다, 죄송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현재 미등록된 현금영수증 건은 모두 정상 발행됐다"면서 "연말정산을 완료한 고객들은 5월 종합소득세 신고시 홈택스에서 추가 신고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사고 원인에 대해 올리브네트웍스 관계자는 "현금영수증 API(앱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 메뉴얼 내 카카오페이머니 발행 파라미터(매개변수) 오류로 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12월말까지 2개월만 누락됐고, 올해 들어서는 정상 발행됐다"고 덧붙였다.
현금영수증 발행 누락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카카오페이머니가 다양한 적립금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결제 규모가 커진 만큼 상당한 이용자들이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카카오페이머니 충전잔고는 2조961억원에 달하고, 같은 기간 카카오페이 전체 결제액 중 머니 사용 비중이 61%를 차지했다. 저가커피 시장 1위인 메가커피의 월 결제액은 2024년 10월 기준 640억원 수준, 앱 월간 활성이용자 숫자(MAU)는 지난해 12월 기준 271만명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지난해 누락됐던 현금영수증을 올해 일괄 처리했고 사건이 종결됐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미 연말정산을 완료한 이들의 경우 5월 다시 종합소득세 신고를 해야 한다. 많은 회사들이 2월 급여에 정산 결과를 반영하기 위해 1월 중순이나 말까지 연말정산 서류 제출을 요구해서다. 이용자 불편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회사 관계자는 "저희가 잘못한 부분이 있어 자진해 문자를 보냈고 누락된 현금영수증 등록도 완료했다"며 "연말정산 불편을 줄이려고 신속히 조치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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