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핀란드 총리와 만나 유엔(UN) 중심의 국제체제 수호 의지를 피력하며 이를 위한 공조를 제안했다.
2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페테리 오르포 핀란드 총리와 회담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세계는 다중의 위험과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중국은 핀란드와 함께 유엔 중심의 국제 체제와 국제법 기반의 질서를 확고히 수호하고, 공동으로 글로벌 도전에 대응하며, 평등하고 질서 있는 세계 다극화와 보편적 혜택·포용을 갖춘 경제 세계화를 추진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주도하는 새 국제기구 '평화위원회'에 대한 견제성 발언으로 풀이된다. 지난 2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 공식 출범한 평화위원회는 사실상 세계 모든 국제 분쟁에 관여할 수 있는 유엔 대체 기구 성격을 띤다는 해석을 낳고 있다.
시 주석은 지난 23일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도 양국이 유엔 핵심 지위를 공동으로 수호해야 한다고 했고, 16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의 회담에서도 함께 다자주의와 유엔의 권위를 지키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핀란드 총리가 중국을 찾은 것은 2017년 이후 9년 만에 처음이다. 중국 관영 매체는 앞서 프랑스, 캐나다 정상에 이어 중국을 방문한 핀란드 총리에 대해 중국과 유럽연합(EU) 관계의 균형추이자 본보기 역할을 한다며 정상회담에 앞서 우호적 분위기 조성에 나서 바 있다.
시 주석은 이날 핀란드 기업들에 구애의 손짓을 보내기도 했다. 그는 "중국은 고품질 발전을 계속 추진하고 고수준의 대외 개방을 확대할 것"이라며 "핀란드 기업들이 중국 시장이라는 '큰 바다'로 와서 마음껏 헤엄치며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것을 환영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유럽은 경쟁자가 아니라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이에 오르포 총리는 "핀란드 기업들은 중국과의 협력에 강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고위급 교류를 긴밀히 해 무역·투자·디지털 경제·청정에너지·농업 등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심화하고 양국 국민의 복지를 증진하기를 원한다"고 화답했다고 신포통신은 전했다.
https://www.ajunews.com/view/202601271548310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