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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씨네21 인터뷰] 어떤 주저함도 없이, <시스터> 배우 이수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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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2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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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수의 목표는 오직 하나. 재벌가의 딸인 소진(차주영)을 납치해 큰돈을 손에 쥐는 것이다. 그와 함께 납치 행각을 벌인 해란(정지소)은 이복언니인 소진을 보며 종종 흔들린다. 그러나 태수는 어떤 감정의 흔들림도 보이지 않는다. 말 그대로 타협의 여지가 없는 악역이다. 진실을 좇는 강력반 형사(<S라인>)이자 사연을 지닌 국가대표 사격선수(<파란>)로서 지난해 우리 앞에 섰던 배우 이수혁은 납치범 태수라는 강렬한 캐릭터로 새롭게 한해를 시작했다. 연민과 같은 인간적인 감정을 느낄 새 없이 자신의 과녁을 향해 돌진하는 태수와 같은 캐릭터에도 이질감 없이 잘 녹아든다는 것을 배우 이수혁은 새롭게 증명했다. 화면에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위압감을 조성하던 태수를 그는 어떻게 구현하고자 했을까. 배우 이수혁이 <시스터>에 관해 세운 계획을 낱낱이 파고들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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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네필로 잘 알려져 있다. 범죄스릴러 장르도 좋아하는지 궁금한데.

즐겨본다. <세븐> <조디악> <파이트 클럽>…. 좋아하는 작품을 끝없이 이야기할 수 있다. 배우로서 무척 욕심나는 장르이기도 하고. (특별히 좋아하는 빌런이 있는지.) 아까 사진을 봤는데 (스튜디오 벽에 붙은 사진들을 훑어보며) <올드 보이>에서 유지태 선배가 연기한 이우진이 굉장히 매력적인 빌런이라고 생각한다.

- 마찬가지로 범죄스릴러물인 <시스터>엔 어떻게 합류하게 됐나. 

섭외 연락을 받고 감독님과 미팅을 했는데 재밌는 작업이 되겠다 싶었다. 한정된 공간 속에서 소진, 해란, 태수 세 사람이 어떻게 상황을 풀어나가게 될지 궁금했다. 태수가 긴장감을 조성하는 인물이다 보니 어떤 움직임이 효과적일지도 구상해봤다.

- 각본은 어떻게 읽었나. 

폐쇄된 공간을 활용하는 작품이라 공간의 미술을 어떻게 조성할지 상상하며 읽었다. 시나리오를 읽으며 생각해본 태수의 외형이나 말투 등에 관해서도 감독님께 계속 여쭤봤다.

- 작품을 준비하며 체중을 크게 감량했다고.

앞서 촬영한 다른 작품에 맞춰 근육질의 몸을 유지하던 상황이었다. <시스터>에선 어떻게 해야 범죄자라는 캐릭터 특성이 설득력 있게 표현될지 고민해봤는데 현실감을 위해선 체중을 감량하는 게 가장 좋겠더라. 그래서 10kg 정도 감량했다.

- 시간이 흐르면서 자란 태수의 수염을 그대로 둔 채 나오던데, 스스로를 돌아볼 여유가 없는 긴박한 납치 상황에 잘 어울리는 선택 같았다.

의도가 잘 전달됐다면 다행이다. 그 공간에선 태수가 잘 보여야 할 사람이 없고 자신이 세운 계획에 온전히 몰입한 상태다. 멀끔하게 관리된 채 등장하는 것보다 활동이 편한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나오는 게 좋을 것 같았다. 메이크업을 두껍게 하지 않고 머리도 세팅이 안된 상태로 카메라 앞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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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수와 같은 빌런 캐릭터엔 어떻게 접근하나.

관객의 애정까지 바라는 건 욕심이고 악역으로서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납득시키는 데 집중한다. 특히 태수는 목적을 수행하는 데 주저함이 없고 계획을 반드시 성사시켜야 하는 상황이라 더욱 그랬다. 개인적으론 그동안 내가 보여주지 않은 모습, 감량한다거나 장르에 제대로 녹아들 수 있는 배우라는 걸 드러내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이번 작품은 공간이 어떻게 조성되고 태수, 해란, 소진 세 인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이미지가 많이 달라지기 때문에 감독님께 질문을 자주 했다.

- 소진을 가둔 방의 세트장에선 어떤 인상을 받았나.

매일 똑같은 곳에 모여 똑같은 인물로 동일한 소재의 스토리를 연기한다는 것 자체가 신선했다. 일종의 연극처럼 느껴졌다. 촬영 첫날엔 무엇을 어떻게 활용해 연기하면 좋을지 현장을 둘러보며 아이디어를 얻으려고 노력했다. 감독님, 촬영감독님은 한정된 구도를 최대한 다양하게 연출해야 해서 고생하셨을 텐데 배우로선 미리 머릿속으로 이미지를 예상해볼 수 있다는 점이 재밌었다.

- 실내에선 대부분 복면을 쓰고 있어서 눈빛으로 감정을 표현해야 했다.

시나리오를 통해 복면을 쓴다는 걸 알았을 때 다양한 종류의 복면을 색깔별로 구매했다. 영화에서 태수를 대변하는 아이템이라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야외에서 운동할 때 복면을 종종 쓰곤 한다. 납치범은 단순히 얼굴을 가리는 용도로 복면을 쓰겠지만 좀더 실용적인 제품을 활용한다면 관객들이 작품을 보면서 그럴 수 있겠다고 상황을 더 쉽게 인지할 것 같았다. 회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감독님이 선택하신 건 방한용 마스크였다. 정말 더웠다. 나중엔 쳐다보기도 싫을 정도로. (웃음) 내가 이걸 왜 샀을까 뒤늦게 후회했다.

- 소진, 해란과 맞붙는 액션신은 어떻게 준비했나.

세 배우 중에선 내가 상대적으로 액션 경험이 많아 여러 아이디어를 냈다. 위험하지 않으면서도 효과적인 그림을 만들어낼 수 있는 합을 다 함께 고심했다.

- 태수는 해란을 정말 신뢰했을까. 타인에게 절대 곁을 줄 것 같지 않은 사람인데 해란을 동업자 삼아 같이 납치를 도모했다는 점이 신기했다.

태수에게 해란은 추울 때 쓰는 마스크와 다름없었을 것이다. 자신의 목적을 위해 기능적인 역할을 수행해줄 사람을 찾아낸 거지 믿음이나 사랑 같은 공감 능력을 느낄 인물은 아니라고 봤다. 그래서 해란이 자신을 배신할 수 없게끔 철저히 준비했고 그런 자신을 믿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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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스터>로 2026년의 문을 열었다. 남은 한해의 목표를 들려준다면.

<그랜드 갤럭시 호텔>을 열심히 촬영 중이다. 언젠가 같이 작업하길 바랐던 감독님, 작가님의 작품에 합류하게 되어 무척 기쁜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아직 말씀드릴 수 있는 시기가 아니라 아쉽지만 그 밖에도 다양한 것들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팬들을 만나는 자리를 자주 가졌는데 올해는 주로 촬영에 집중하는 한해가 될 것 같다.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다.


https://m.entertain.naver.com/home/article/140/0000056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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