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경찰이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 보안업체인가요?”
2,878 20
2026.01.27 13:44
2,878 20

#30대 직장인 이아무개씨는 지난해 8월 거주 관할 경찰서로부터 출석 조사 요구받았다.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 주인으로부터 절도죄로 신고를 당한 까닭에서다. 이씨는 단순 카드 결제 실수였으며 2만 원가량인 피해 금액을 곧장 변상하겠다고 설명했으나, 신고가 접수돼 피의자 출석 조사가 원칙이라는 답변을 들었다. 이씨는 결국 하루 휴가를 내고 조사를 받았고, 경찰은 범죄의 고의성이 없음을 확인한 뒤에야 혐의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했다.

이씨를 조사한 수도권의 한 강력계 경찰관은 "소액이어도 자영업자 관련 민생 사건이어서 소홀히 하기 어렵다"라며 "카드결제 내역 등으로 피의자가 특정돼 있지 않으면, 일일이 가게 내부와 건물 주변, 도로 CCTV까지 확인해야 한다. 사건은 단순하지만 수사에 투입되는 물리적인 시간은 결코 적지 않다"라며 "솔직히 이런 것까지 해야 하나 싶을 때도 있다"고 털어놨다고 한다.

5년새 무인 점포 4배 급증…'절도 사각지대' 경찰이 메워

지난해 무인 가게가 1만 개를 넘어서는 등 비약적으로 늘면서 일선 경찰관들이 고통받고 있다. 상주 직원이 없는 무인 가게의 특성상 소액 절도 범죄가 끊이지 않고, 이에 따른 경찰 행정력이 낭비되고 있어서다. 일부 무인 가게 점주들은 CCTV로 물건이 없어진 것을 확인하면 단순 결제 실수나 피해 금액이 소액이어도 일단 경찰에 신고부터 하고 본다.

소액 절도 증가에 따른 경찰력 낭비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경찰청에서 집계한 '소액 절도 사건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24년 피해금액 10만 원 이하인 절도 사건은 8만1329건이었다. 이는 2020년 5만3060건과 비교해 53% 늘어난 수치다. 2020년 2000여 개에 불과하던 무인 가게는 지난해 1만 개를 넘어선 상태다.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무인 가게의 성장세는 향후 가속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현직 경찰관들 사이에서는 무인 가게 점주들이 경찰을 사설 보안업체처럼 활용한다는 볼멘소리도 내놓는다. 아이스크림 하나만 훔쳐도 일단 신고하고 본다는 것이다. 무인 가게 점주들은 'CCTV 가동 중', '절도 적발 시 형사처벌 대상'이라는 안내문을 붙이는 등 범죄 예방에 나서고 있다지만, 상주 직원이 있는 일반 가게와 비교하면 여전히 '절도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일부 점주들은 이런 사각지대를 활용, 합의금 장사에 나서기도 한다. 특히 절도의 유혹에 빠지기 쉬운 10대 소액 절도 피의자들을 경찰 신고하는 대신 부모에게 연락해 피해 금액의 수배에서 수십배를 요구하는 식이다. 이와 관련 한 현직 경찰관은 지난해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1000원, 5000원짜리 물건을 훔친 초딩(초등학생)과 한정된 치안서비스를 무한정 사용하는 무인 가게 사장님들 중 누가 진짜 도둑이냐"며 "사유 재산에 대해 최소한의 방범도 유지하지 않고 사소한 걸로 경찰을 부르는 게 잘못"이라고 적기도 했다.

수도권의 한 경찰관은 "무인 가게 절도 범죄가 한 달에 10건은 접수되는 것같다. 업무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미국은 절도 사건 발생 시 가게에 경찰 출동에 따른 비용을 청구하거나 소액이라면 아예 출동을 거부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안다. 강력범죄 대응에 지장을 주는 등 부담이 커지면 우리나라도 그런 쪽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했다.

 

https://v.daum.net/v/20260126174444536

목록 스크랩 (0)
댓글 2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비채] 제171회 나오키상 수상작! 전염병의 도시에서 펼쳐지는 기이한 이야기, 《창궐》 도서 이벤트✨ 263 00:05 11,00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550,53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399,58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565,20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681,490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35,45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81,9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396,34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4 20.05.17 8,609,00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5 20.04.30 8,487,68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44,55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74328 이슈 [KBL] 지금 2쿼터 초반 소노 vs 모비스 점수 근황.jpg 19:24 0
2974327 유머 반죽놀이해달라고 조르는 고양이 19:24 64
2974326 이슈 방탄소년단 알엠 인스타 업뎃 19:24 190
2974325 기사/뉴스 중국..서해 구조물 일부 이동 중…한중 회담 후속 조치인 듯 1 19:23 56
2974324 이슈 내 마음 속의 저장 하츄핑 ver. 2 19:23 110
2974323 이슈 드라마 불호평 줬다고 특정배우 싫어하냐고 진지하게 디엠 받았다는 단군...jpg 8 19:22 577
2974322 기사/뉴스 내일 28일 오후 2시 10분에 김건희 재판 생중계 예정 19:22 49
2974321 이슈 1월 27일을 맞이해 8시에 시작하는 NCT 127 미래 전략 회의 (SKULL SESSION) 19:21 75
2974320 유머 6시 내 고향에 나와서 엄마한테 자랑하는 인스스 올린 축구선수 1 19:21 395
2974319 유머 고양이 너 참 대단허다 19:21 101
2974318 유머 유리문에 콧물 묻힌 범인 19:21 240
2974317 이슈 선풍기로 기타치는 밴드 19:18 333
2974316 유머 대학원 고사장은 남다르군요 5 19:18 676
2974315 기사/뉴스 이재명 대통령, 고 이해찬 전 총리 빈소 조문‥무궁화장 추서 19:18 394
2974314 이슈 이건 좀 아니라는 반응 나오고 있는 할리우드 배우.jpg 20 19:17 1,919
2974313 이슈 김풍이 제일 좋아하는 셰프 밝혀짐 ㄷㄷㄷㄷㄷ(feat.환승 냉장고) 23 19:16 2,039
2974312 이슈 눈 떠보니 내가 두쫀구리? 🧆 현빈이와 50개의 두쫀쿠 🧆 (입술 까매짐 주의) [김다살] | NOWZ (나우즈) 19:16 152
2974311 이슈 [포토] '왕과 사는 남자' VIP 시사회 안지호 '두쫀쿠 룩' 8 19:15 1,133
2974310 유머 태연 탱코덕 영상에 식약처 댓글 이왜진?! 5 19:15 624
2974309 이슈 2026 새날마중 BEHIND | xikers(싸이커스) 19:15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