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경찰이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 보안업체인가요?”
2,845 20
2026.01.27 13:44
2,845 20

#30대 직장인 이아무개씨는 지난해 8월 거주 관할 경찰서로부터 출석 조사 요구받았다.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 주인으로부터 절도죄로 신고를 당한 까닭에서다. 이씨는 단순 카드 결제 실수였으며 2만 원가량인 피해 금액을 곧장 변상하겠다고 설명했으나, 신고가 접수돼 피의자 출석 조사가 원칙이라는 답변을 들었다. 이씨는 결국 하루 휴가를 내고 조사를 받았고, 경찰은 범죄의 고의성이 없음을 확인한 뒤에야 혐의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했다.

이씨를 조사한 수도권의 한 강력계 경찰관은 "소액이어도 자영업자 관련 민생 사건이어서 소홀히 하기 어렵다"라며 "카드결제 내역 등으로 피의자가 특정돼 있지 않으면, 일일이 가게 내부와 건물 주변, 도로 CCTV까지 확인해야 한다. 사건은 단순하지만 수사에 투입되는 물리적인 시간은 결코 적지 않다"라며 "솔직히 이런 것까지 해야 하나 싶을 때도 있다"고 털어놨다고 한다.

5년새 무인 점포 4배 급증…'절도 사각지대' 경찰이 메워

지난해 무인 가게가 1만 개를 넘어서는 등 비약적으로 늘면서 일선 경찰관들이 고통받고 있다. 상주 직원이 없는 무인 가게의 특성상 소액 절도 범죄가 끊이지 않고, 이에 따른 경찰 행정력이 낭비되고 있어서다. 일부 무인 가게 점주들은 CCTV로 물건이 없어진 것을 확인하면 단순 결제 실수나 피해 금액이 소액이어도 일단 경찰에 신고부터 하고 본다.

소액 절도 증가에 따른 경찰력 낭비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경찰청에서 집계한 '소액 절도 사건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24년 피해금액 10만 원 이하인 절도 사건은 8만1329건이었다. 이는 2020년 5만3060건과 비교해 53% 늘어난 수치다. 2020년 2000여 개에 불과하던 무인 가게는 지난해 1만 개를 넘어선 상태다.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무인 가게의 성장세는 향후 가속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현직 경찰관들 사이에서는 무인 가게 점주들이 경찰을 사설 보안업체처럼 활용한다는 볼멘소리도 내놓는다. 아이스크림 하나만 훔쳐도 일단 신고하고 본다는 것이다. 무인 가게 점주들은 'CCTV 가동 중', '절도 적발 시 형사처벌 대상'이라는 안내문을 붙이는 등 범죄 예방에 나서고 있다지만, 상주 직원이 있는 일반 가게와 비교하면 여전히 '절도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일부 점주들은 이런 사각지대를 활용, 합의금 장사에 나서기도 한다. 특히 절도의 유혹에 빠지기 쉬운 10대 소액 절도 피의자들을 경찰 신고하는 대신 부모에게 연락해 피해 금액의 수배에서 수십배를 요구하는 식이다. 이와 관련 한 현직 경찰관은 지난해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1000원, 5000원짜리 물건을 훔친 초딩(초등학생)과 한정된 치안서비스를 무한정 사용하는 무인 가게 사장님들 중 누가 진짜 도둑이냐"며 "사유 재산에 대해 최소한의 방범도 유지하지 않고 사소한 걸로 경찰을 부르는 게 잘못"이라고 적기도 했다.

수도권의 한 경찰관은 "무인 가게 절도 범죄가 한 달에 10건은 접수되는 것같다. 업무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미국은 절도 사건 발생 시 가게에 경찰 출동에 따른 비용을 청구하거나 소액이라면 아예 출동을 거부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안다. 강력범죄 대응에 지장을 주는 등 부담이 커지면 우리나라도 그런 쪽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했다.

 

https://v.daum.net/v/20260126174444536

목록 스크랩 (0)
댓글 2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이쁘X더쿠] 삐아동생브랜드 아이쁘, #과즙꿀광 글로우 틴 팟 체험단 50인 모집 427 01.26 25,86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550,53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399,58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565,20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680,604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35,45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81,9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396,34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4 20.05.17 8,609,00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5 20.04.30 8,487,68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44,55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74212 이슈 조선시대 전통놀이 석전을 본 미국인 반응.jpg 18:15 25
2974211 이슈 시간이 갈수록 가치가 더해지는 선물을 받았던 아버지 18:15 38
2974210 이슈 아이브 컨셉 필름에서 특히 닮아보인다는 유진 이서.gif 18:14 66
2974209 유머 싸우기도 전에 패배감 꽊끼는 게임 상대팀 닉들 2 18:12 195
2974208 기사/뉴스 '양육비 미지급' 부모들 얼굴까지 공개…'배드파더스' 오늘 재개 1 18:12 222
2974207 이슈 야외 행사 중에 강풍이 발생했던 대만 (2022년) 18:12 159
2974206 유머 쯔양 협박범 유튜버 구제역 징역 리필 4 18:11 1,060
2974205 기사/뉴스 성남시, 분당 선도지구 7개 특별정비구역 지정 마무리 18:10 121
2974204 이슈 있지 채령 인스타그램 업로드 18:10 74
2974203 이슈 이준호 “사계(Always)” Lyric Video 2 18:10 56
2974202 이슈 원피스 지금도 적응 안된다는 것 4 18:10 429
2974201 이슈 김혜윤 드라마 특징.jpg 15 18:09 1,292
2974200 정치 [속보]이재명 대통령, 故 이해찬 전 총리에 국민훈장 무궁화장 추서 8 18:08 652
2974199 기사/뉴스 구교환 “인스타그램 해킹 당해 접었다‥문가영 SNS 해킹할 것”(완벽한 하루) 2 18:07 762
2974198 이슈 차은우 탈세 규모 일반인 버전으로 체감해보기 24 18:05 2,049
2974197 이슈 한국 베이커리 국가대표팀이 2026년 제빵 월드컵에서 우승 6 18:04 813
2974196 유머 뱀주의) 잘 익은 바나나뱀 6 18:04 564
2974195 이슈 빌리 Billlie | 'cloud palace' 𝐁efore sunrise live 3 18:03 45
2974194 이슈 영파씨 (YOUNG POSSE) 'VISA' MV 1 18:02 85
2974193 이슈 아이들 신곡 'Mono (Feat. skaiwater)' Official Music Video 28 18:01 6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