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브레이크 고장' 블랙박스가 증거?…서대문 돌진 버스 기사 행동 보니
2,475 6
2026.01.27 13:42
2,475 6

 

지난 16일 서대문역 인근에서 발생한 버스 돌진 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 운전기사 A씨가 수차례 페달이 있는 운전석 아래를 쳐다보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문성호 서울시의원실 제공.

지난 16일 서대문역 인근에서 발생한 버스 돌진 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 운전기사 A씨가 수차례 페달이 있는 운전석 아래를 쳐다보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문성호 서울시의원실 제공.

서대문역 인근에서 발생한 버스 돌진 사고 당시 운전자의 모습을 담은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전문가들은 기존 급발진 의심 사례 등과 비교했을 때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감정 결과를 지켜봐야한다는 입장이다.

26일 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 소속 문성호 국민의힘 의원실이 확보한 서대문역 버스 돌진 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에는 버스기사 A씨가 페달이 있는 운전석 아래를 수차례 쳐다보는 모습이 담겼다. 지난 16일 오후 서대문역 인근에서 A씨가 운행한 버스가 인도로 돌진해 건물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A씨와 승객 등 13명이 다쳤다. A씨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상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지난 16일 서울 서대문역 인근에서 발생한 돌진 사고 블랙박스 영상. /영상=문성호 서울시의원실 제공.

지난 16일 서울 서대문역 인근에서 발생한 돌진 사고 블랙박스 영상. /영상=문성호 서울시의원실 제공.


영상 속 A씨의 모습은 그가 사고 당시 경찰에 주장한 내용을 뒷받침하는 정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그는 경찰에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다"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영상에 따르면 버스가 정류장에서 출발해 건물에 부딪히는 약 50초 동안 A씨가 아래를 내려다본 횟수는 10여회에 이른다. 출발한 직후 속도가 빨라지더니 A씨는 얼굴을 찌푸리면서 이를 무는 등 당황해하는 듯한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운행기록에 따르면 버스는 최고 시속 54~55㎞까지 치솟은 상태에서 25초 동안 달렸다. 해당 버스의 최고 속도는 시속 50㎞로 제한 설정돼 있다. 사고 당시 목격자들은 '굉음'을 들렸다고 진술했다. 브레이크등은 들어오지 않았던 것으로 기록됐다.

 

영상을 본 전문가들은 그간 발생한 급발진 등 사고와는 달리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박병일 자동차 정비 명장은 "버스는 브레이크 페달과 액셀 페달의 간격이 넓기 때문에 착각할 확률은 낮다"며 "중앙분리대에 차를 (일부러) 부딪히면서 끝까지 액셀만 밟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도 "우리가 상식선에서 보면 운전자가 밑을 계속 내려다보면서도 가속 페달을 밟았을 거라고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며 "운전자의 (브레이크 이상) 주장과 일치하는 정황들이 나오다 보니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해가 안 간다는 등의 의견이 나온다"라고 말했다.

지난 16일 서대문역 인근에서 발생한 버스 돌진 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 운전기사 A씨가 수차례 페달이 있는 운전석 아래를 쳐다보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문성호 서울시의원실 제공.

지난 16일 서대문역 인근에서 발생한 버스 돌진 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 운전기사 A씨가 수차례 페달이 있는 운전석 아래를 쳐다보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문성호 서울시의원실 제공.
 
 
 
전문가들도 "이례적"…브레이크 미점등은 불리
 
 

급발진 주장 사고 감정 현황/그래픽=최헌정

급발진 주장 사고 감정 현황/그래픽=최헌정

브레이크등이 들어오지 않았던 점은 A씨에게 불리한 정황이다. 브레이크를 밟았는데도 △운행기록에 밟지 않았다고 기록되고 △브레이크등이 들어오지 않기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특히 국과수가 2021년부터 2025년 말까지 차량 급발진 주장 사고 405건을 감정한 결과에서도 급발진이나 인정된 경우는 1건도 없었다. 진행한 감정 건수의 약 86%가 운전자의 페달 오조작이었다.

이 교수는 "블랙박스 영상 속 A씨의 모습을 제외하고 여러 정황 증거만 보면 (전형적인) 운전자의 페달 오조작이라고 할 수 있는 사건"이라고 했다.

 

결국 경찰은 블랙박스 등 영상보다는 국과수의 감정 결과를 핵심 증거로 신뢰할 것으로 전망된다. 블랙박스가 A씨 주장에 설득력을 더할 수는 있으나 그 자체로 브레이크 이상을 증명하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국과수가 이번에도 '문제없음'으로 판단한다면 경찰은 A씨의 페달 오조작 등에 따른 과실로 수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과수에서 '원인 미상'으로 판단할 가능성도 있다.

 

https://v.daum.net/v/20260126173046977

 

목록 스크랩 (0)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이쁘X더쿠] 삐아동생브랜드 아이쁘, #과즙꿀광 글로우 틴 팟 체험단 50인 모집 452 01.26 30,72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557,38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404,95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568,09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687,64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35,45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81,9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396,34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5 20.05.17 8,609,00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5 20.04.30 8,487,68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44,55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74718 이슈 키 193cm 한국인이 네덜란드에 가면 벌어지는 일.jpg 06:58 8
2974717 기사/뉴스 미 공화 "쿠팡 부당하게 표적 삼아 벌어진 일" 38 06:22 1,639
2974716 이슈 덬들은 한국인이니? 17 06:13 1,092
2974715 이슈 오늘부터 애플워치에서 고혈압 알림 기능 제공 16 05:20 2,822
2974714 이슈 인피니트 노래 속 집착 변천사 2 05:18 283
2974713 유머 새벽에 보면 이불 속으로 들어가는 괴담 및 소름썰 모음 134편 1 04:44 243
2974712 이슈 닥터페퍼 송 만들었다가 29억 받은 사람보고 자극받은 흑인들ㅋㅋㅋㅋ 8 04:43 2,558
2974711 이슈 최근에 느낀 거: 찐따가 한 스펙트럼의 끝(예를 들어 과하게 빨리 걷는 것)이라면 갓반인은 그 반댓쪽 끝(느리게 걷는 것)의 성향을 띨 것이라고 추측하는 것은 찐따행위에 가까움 21 04:26 2,514
2974710 정치 김어준이 김민석 총리를 여조에 계속 넣는 이유는 정부의 동력을 잃게 하려는 것이다 21 04:25 1,690
2974709 유머 안은진 연기 인생 최대 위기 8 04:20 2,386
2974708 이슈 방영 시작도 되기 전부터 광역 딜을 넣은 드라마 36 04:07 5,569
2974707 이슈 아직도 하마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많은 듯한 정보 18 04:07 2,095
2974706 유머 주인한테 안겨서 손든 강쥐 11 04:04 1,964
2974705 팁/유용/추천 자존감 올리는 방법은 스스로 몸뚱아리를 관리하는것 5 04:01 1,821
2974704 이슈 말랑 쫀득 볼살.gif 5 03:55 2,094
2974703 유머 두통약 사러갔는데 약사 아저씨가 좋아함 10 03:46 4,639
2974702 정보 오타쿠들이 절대 들어갈 수 없다는 애니메이션 성지.jpg 6 03:45 1,316
2974701 유머 촉감 극강의 스퀴시 2 03:42 761
2974700 이슈 일반인 글 더쿠에 퍼와서 매번 욕하는 것도 작작했으면 좋겠는 글 150 03:33 16,511
2974699 기사/뉴스 차은우 추징금 200억과 이상한 관용 19 03:32 3,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