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아내는 “살고 싶다” 했는데 “지쳤다”…남편 요청에 조력 사망, 제도 논란 확산
3,307 15
2026.01.27 13:08
3,307 15

  캐나다에서 고령 여성이 ‘의료적 조력 사망(Medical Assistance in Dying·MAID)’ 의사를 공식적으로 철회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사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제도의 안전성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 온타리오주 의료적 조력 사망 검토위원회는 최근 80대 여성 A 씨의 사례가 담긴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A 씨는 수술 후 합병증으로 건강이 급격히 악화해 완화 치료를 받던 중 남편의 요청으로 조력 사망 절차가 시작됐다. 그녀는 초기에는 동의 의사를 밝혔지만 이후 “개인적·종교적 이유로 조력 사망을 원하지 않는다”며 완화 의료를 지속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완화 치료 요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남편이 ‘병간호 소진(caregiver burnout)’ 상태를 이유로 긴급 재평가를 요청했고, 결국 그날 저녁 조력 사망이 집행됐다.

초기 평가를 담당한 의료진은 “즉각적인 긴급성이 부족하고, 보호자에 의한 압박 가능성이 있다”며 반대 의견을 냈지만, 이후 배정된 두 명의 다른 평가자가 적격 판정을 내리면서 절차가 진행됐다.

위원회는 보고서를 통해 “결정 과정이 지나치게 짧았고, 환자가 처한 돌봄 환경이나 대체 가능한 치료·지원책이 충분히 검토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조력 사망 요청과 평가 전반을 남편이 주도한 점, 환자가 독립적이고 자유롭게 의사를 표현했는지에 대한 기록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로 꼽았다.

위원회 위원인 라마나 코엘로 박사는 “이 사례에서 우선돼야 했던 것은 조력 사망이 아니라 완화 의료와 돌봄 지원의 강화였다”며 “병간호 부담이 환자의 죽음 선택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는 2016년 의료적 조력 사망을 합법화한 이후 대상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왔다. 2021년에는 말기 질환이 아니더라도 만성적이고 쇠약해지는 질환을 가진 환자까지 허용 범위를 넓혔고, 정신 질환자의 조력 사망 허용도 논의 중이다. 다만 각 주정부는 의료 시스템이 이를 감당할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일부 확대 조치를 연기한 상태다.

A 씨 사례는 조력 사망 제도가 환자의 자율적 선택을 온전히 보장하고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제도의 안전장치를 재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1/0002766613

목록 스크랩 (0)
댓글 1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이쁘X더쿠] 삐아동생브랜드 아이쁘, #과즙꿀광 글로우 틴 팟 체험단 50인 모집 457 01.26 31,80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558,57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406,34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569,50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689,294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35,45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81,9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396,34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5 20.05.17 8,609,00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5 20.04.30 8,487,68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44,55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74786 이슈 현역가왕3 시청률 추이 09:24 19
2974785 기사/뉴스 제49회 이상문학상 대상은 2017년 등단 작가 위수정(49)의 단편 소설 ‘눈과 돌멩이’에 돌아갔습니다. 대상 외 우수상까지 올해 이상문학상은 모두 여성 작가가 받았습니다. 1977년 문학사상이 제정한 이래 처음입니다. 12 09:20 323
2974784 이슈 코 씰룩거리는 아기호랑이 설호 5 09:19 374
2974783 이슈 코스피 현황 15 09:16 1,436
2974782 이슈 장원영 앙탈챌린지 1 09:15 399
2974781 유머 노래 부르다 방송사고 09:15 186
2974780 유머 직장인이 되면 깨닫는 것.jpg 9 09:14 1,062
2974779 이슈 오늘자 한국 넷플릭스 1위한 예능 8 09:13 2,269
2974778 유머 일자리 구하러 간 고양이 09:12 373
2974777 유머 우아한 백조의 착륙모습 1 09:11 242
2974776 기사/뉴스 김선호·고윤정 ‘이사통’, 2주만에 글로벌 정상…60개국 톱10 [공식] 6 09:11 338
2974775 유머 아니 저 사람을..여기서 만나다니.. 3 09:09 588
2974774 이슈 넷플릭스 1월 4주차 비영어권 시청뷰수 / 시청시간 3 09:08 647
2974773 유머 강아지 유치원 처음 가본 시츄 6 09:08 1,406
2974772 기사/뉴스 안 온다던 민희진, 오늘(28일) 기자회견 등장할까…"일정 조율" [MD이슈] 21 09:07 489
2974771 기사/뉴스 [단독] 설민석, 최태성과 정면 대결…‘사(史)기꾼들’ 출연 15 09:07 1,034
2974770 기사/뉴스 [속보] 코스피, 1.19% 오른 5,145.39 출발…사상 첫 5,100선 7 09:07 484
2974769 기사/뉴스 [공식] 청춘 로맨스 제대로 온다…JTBC ‘샤이닝’ 박진영·김민주 케미 첫 공개 2 09:06 582
2974768 이슈 이제 코스피 5000 이야기하면 안되는 이유 5 09:03 2,794
2974767 이슈 오늘 아침 9시 곱버스 가격 38 09:02 3,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