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이재명 정부와 보폭을 맞추고 있다. 글로벌 보호무역 기조와 공급망 재편 속에서 주요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행보를 이어가는 양상이다. 재계에서는 주요 기업들이 정부와 원팀으로 경제외교에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정부의 캐나다 방산 협력 지원을 위한 특사단에 합류했다.
이번 특사단은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구성됐다. 60조원 규모의 수주전에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과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가 최종 후보로 올랐다. 캐나다 정부는 잠수함 성능 외에 경제적 혜택을 핵심 요소로 평가하고 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등을 주축으로 하는 특사단은 캐나다에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한화오션이 밥콕캐나다와 PCL 등 현지 업체들과 협력관계를 넓히는 가운데 정부는 현대차그룹과 대한항공 등에 참여를 요청하고 절충교역에 나섰다.
캐나다 토론토 파크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캐나다 산업협력 포럼’에서 캐나다가 가장 원하는 자동차 관련 산업을 주제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화오션·한화시스템·포스코인터내셔널 등은 캐나다 기업과 업무협약(MOU)도 맺었다.
정 회장은 특사단에 합류해 수소 분야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 협력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수소 브랜드이자 비즈니스 플랫폼인 HTWO를 중심으로 수소 생산·충전·저장·활용 등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캐나다는 오는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청정에너지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전체 에너지 중 30%를 수소로 충당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어 협력 확대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다만, 캐나다가 요구하는 현대차 전기차 공장 현지 설립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의 행보는 경제외교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앞서 정 회장은 CES 참석을 앞두고 빠듯한 일정에도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에 동행했다. 한·중 비즈니스포럼에서 중국 경제인들과 수소·배터리 분야 등에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
https://www.asiatime.co.kr/article/2026012750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