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통신사 할인에 영화인들은 “이대로면 짐 싸야” 무슨 일?
2,440 18
2026.01.27 10:45
2,440 18

  2023년 이후 영화 티켓 가격이 1만5000원(주말 기준)으로 자리 잡았으나, 오히려 객단가(영화티켓의 평균 판매 금액)는 떨어지는 현상을 두고 이동통신사의 영화 티켓 할인 제도로 인한 비정상적인 분배가 이유로 꼽힌다. 이동통신사의 할인제도로 영화 배급사 등에 분배되는 몫이 줄어든 것과 관련해 꾸준히 문제가 제기됐으나 뚜렷한 진척이 없어 국회에서 간담회가 열렸다.

26일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의원(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과 이정문 의원이 주최한 ‘영화티켓의 할인제도 개선을 위한 국회 간담회’에서 김교흥 의원은 “영화 산업 위기 속에서 영화표를 헐값에 대량 매입하는 할인 제도는 사실상 ‘통신사 특혜’로 불릴 만큼 영화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관객 유입을 늘리는 긍정적 효과도 있지만, 수익 구조가 통신사에만 유리하게 설계돼있다”고 지적했다.

이정문 의원 역시 “겉보기에는 관객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영화 제작과 배급 현장에 정당한 몫이 돌아가지 않는 왜곡된 수익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 문제는 단순한 산업 현안을 넘어 공정한 시장 질서의 문제”라 지적했다.

발제를 맡은 이화배 배급사연대 대표는 “영화 티켓값은 오르는데 배급사가 받는 돈은 왜 줄어들까”라며 2020년 영화 티켓값이 1만3000원일 때 객단가는 8574원이었고 2022년 1만5000원으로 올랐을 때 객단가는 1만285원이었으며, 2025년에는 객단가가 9869원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이화배 대표는 영화 티켓의 전통적인 판매 및 정산 방식은 고객-극장-배급사 간 3자 거래였고, 1만5000원 티켓값에서 영화관이 44.13%, 투자사가 23.83%, 제작사가 15.89% 가져가고 부가세가 8.83%, 배급수수료가 4.41%인 가운데 영화발전기금이 2.91% 분배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동통신사가 할인티켓을 판매하면서 전통적 거래가 깨졌고 이동통신사가 중간 이윤을 수취한 후 분배가 되기에 분배율이 하락했다고 주장한다.

이화배 대표는 “영화 제작 및 투자에 기여없는 이동통신사가 입장권 수입을 가져가면서 최대 수혜자가 되는 비상식적인 분배가 이루어졌다”며 “이동통신사를 통한 영화티켓 판매가 총판매 수량의 절반을 넘는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이동통신사가 극장에 지급하는 티켓 단가는 단순히 사인간의 계약으로 치부할 수 없는 영화 산업의 생존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결정 사안이 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소비자에게는 정가를 인상하면서 막후에서는 이동통신사 등의 제휴 업체에 정가의 30~50% 수준으로 대량 덤핑 판매하는 기형적인 유통방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영화관과 통신3사가 형성한 불공정 거래 구조”

추은혜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민생경제위원회 소속 변호사는 이날 발제에서 “티켓값은 오르지만 객단가는 하락하는 이유는 극장이 배급사(제작사, 투자사 포함)와의 사전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영화티켓을 할인 판매하고 할인판매에 따른 비용 분담을 사실상 배급사에 전가하거나 정산을 불투명하게 하기 때문”이라며 “특히 영화 상영관에서 발행하는 정산서는 정가와 할인 내역을 알 수 없어 ‘깜깜이 정산’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추 변호사는 현재 △영화관 3사 시장지배적지위 남용행위(배급사와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영화티켓을 할인 판매하고 불투명하게 정산하는 행위가 공정거래법 제5조에 위반된다는 신고) △통신3사 불이익 제공행위(영화관 3사로부터 영화티켓을 정가의 33~50%에 불과한 수준으로 대량 구매해 정산하는 구조를 형성한 행위 등이 거래상 우월적 지위를 행사하고 있다는 신고) △SK텔레콤, KT 상대 표시광고법 위반(영화티켓 판매와 관련해 티켓의 정가, 할인금액 등에 관한 핵심 정보를 은폐함으로써 공정 거래질서를 저해한 행위에 대한 신고) 등이 조사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추 변호사는 “영화산업의 위기는 단순한 수요 감소로만 볼 수 없고 과점 구조를 가진 영화관 3사와 이동통신 3사가 형성한 불투명하고 불공정한 거래 구조가 영화 제작·배급 단계의 수익 기반을 구조적으로 잠식해 온 결과로 봐야 한다”며 “공정거래위원회는 이같은 상황을 종합적으로 조사해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이화배 배급사연대 대표는 “이같은 가격 결정을 영화관이 하고 있는데, 영화 저작권자와 IP를 가진 제작사, 배급사에 협의를 하지않고 영화관과 이동통신사끼리 정한 것은 문제”라고 반박했다. 김윤미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이사 역시 “1만5000원짜리 영화티켓을 이동통신사 할인을 통해 1만1000원에 샀는데, 막상 영수증을 발급받아보면 7000원이 찍힌다. 이것은 투명하지 않은 정산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날 토론회의 사회를 맡은 최낙용 한국예술영화관협회 대표는 이동통신사 영화 티켓 할인으로 인해 티켓값은 올랐지만 정작 영화인들에게 정당한 몫이 돌아가지 않는 구조에 대해 “통신 3사의 연매출이 60조라는데, 영화는 1조 산업이다. 60조 산업이 1조 산업에 ‘빨대를 꽂는 게’ 공정한 구조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이하영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운영위원은 “영화 산업이 1조라 하셨는데, 외화 포함이고 한국영화는 5000억 시장이다. 5000억 시장에 60조 통신사가 빨대를 꽂는 것”이라며 “그렇기에 저희가 힘들고 괴로워 국회에 읍소하는 것 아니냐. 이같은 일이 해결되지 않으면 영화인들은 짐싸야 한다”고 해결을 촉구했다.

https://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1826

목록 스크랩 (0)
댓글 1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윤채X더쿠] #여름두피쿨링케어 ‘리밸런싱 스파클링 에센스’ 체험단 (100인) 538 04.29 88,60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122,75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325,32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101,39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625,05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09,73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59,89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0 20.09.29 7,464,96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18 20.05.17 8,676,8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0 20.04.30 8,568,04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11,397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59795 이슈 반응 오기 시작하는 아일릿 잇츠미 23:25 69
3059794 이슈 데뷔 직전에 남자 아이돌 인바디 검사 결과 23:25 111
3059793 이슈 채용 멸망 시작 17 23:22 1,357
3059792 이슈 할아버지가 독립운동가에 한능검 97점 받은 청하 7 23:20 684
3059791 이슈 단종된 딸기고래밥이 소량 재생산된 사연 13 23:19 1,105
3059790 이슈 오늘 시청자들 눈물 쏙 뺀 리틀 타이거즈 나호준 (우리동네 야구대장) 2 23:18 550
3059789 유머 사랑이 넘치는 트램 운전사 2 23:18 434
3059788 이슈 은근히 '예쁘장하게 잘생겼다 vs 남자답게 잘생겼다' 로 나뉘는 배우 12 23:17 1,344
3059787 유머 혼밥도 환영! 양념&간장게장이 같이 나오는 광주의 만오천원 게장백반집 14 23:14 1,207
3059786 이슈 누나가 똥을 30개 쌌는데.jpg 16 23:14 3,190
3059785 이슈 [KBO] 삼진 잡고 상대팀 외국인 타자에게 "Get Out“이라고 소리치는 곽빈 57 23:14 1,748
3059784 이슈 침대에 모기장을 치고 다음 날 눈을 떴더니 거기에는 1 23:12 645
3059783 이슈 관악산 감로천 근황 13 23:11 2,408
3059782 이슈 역사스페셜 [단종과 수양] 2부작 단종, 죽은 왕을 위한 파반느 1 23:10 253
3059781 이슈 BHC 킹 시리즈 중 좋아하는 킹은? 40 23:09 729
3059780 유머 눈 재창조 메이크업 5 23:09 1,511
3059779 이슈 AI 이미지 + AI 음성 + AI 더빙으로 만든 100% AI 영상 18 23:09 1,368
3059778 유머 눈눈이이 강아지한테도 절대 안지는 펭수 펭성 4 23:08 592
3059777 이슈 이번 주 내내 음방 보는 재미있었다는 남돌 무대 의상 퀄리티.jpg 4 23:04 1,345
3059776 이슈 소녀시대 티파니가 무례한 질문을 받았을 때 답변 14 23:04 4,0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