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사는 A씨는 감기약을 처방받으면서 대뜸 약사에게 “이 약은 꿀물과 함께 먹으면 안 돼요”란 말을 들었다. 감기에 꿀물은 그야말로 ‘꿀조합’으로 알고 있었는데 혼란스럽기만 하다.
사람들은 흔히 감기에 걸리면 병원을 찾아 약을 처방받는다. 진통소염제와 항생제 등 감기약을 처방받은 후에도 몸에 좋다는 것은 총동원하면서 감기 떨어뜨리기에 애쓴다. 양약만 먹고 낫기를 기다려야 할까, 아니면 감기에 좋다고 알려진 따뜻한 차를 함께 마셔도 될까.
마른 기침이 나온다면 ‘꿀물’

감기약은 양방이지만 우리나라 민간요법은 역사적 배경으로 인해 한의학에 기반한 것들이 많다. 따라서 약을 먹으면서 민간요법을 쓰는 데는 유의하는 것이 좋다.
꿀은 목의 점막을 코팅해 기침에 의한 자극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특히 마른 기침이 연달아 나거나 목이 따가울 때 따뜻한 꿀물을 마시면 통증과 기침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단, 가래가 많은 기침의 경우 조심해야 한다. 꿀의 단맛과 점성이 가래가 빠지는 걸 방해하고 답답함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 당뇨 등 혈당 관리가 필요한 사람도 반응을 확인하며 조금씩 섭취하는 것이 좋다. 1세 미만 영유아에게는 꿀물을 줘서는 안 된다. 꿀에 들어 있는 몇몇 성분이 면역력을 온전히 갖추지 못한 아기에겐 위험할 수 있기 때문.
컨디션 높여주는 ‘대추차’

겨울철 감기에 걸리면 ‘생강차’ 마시기도 우선 순위에 들어간다. 조자연 금호한의원 한의사는 “생강은 몸을 따뜻하게 하고 땀을 내 몸의 순환을 돕는 성질이 있어 초기 감기나 오한에 도움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열이 많이 나고 목이 심하게 부었을 땐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 속쓰림이 있거나 위가 예민한 사람은 위에 자극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소량 먹는 것을 추천한다.
대추는 긴장을 완화하고 체력을 보충해준다. 대추차는 위장을 편안하게 하는 기능이 있어 감기로 전반적인 컨디션이 떨어졌을 때 따뜻하게 마시는 것이 도움된다. 다만 대추도 혈당 관리가 필요한 사람은 양을 조절해야 한다.
감기엔 물이라면 다 좋다던데?
감기에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는 말은 맞다. 하지만 어떤 수분을 섭취하느냐가 중요한데 현대인들에겐 커피가 가장 쉬운 선택지다.
감기 자체에 커피가 금기 식품은 아니다. 다만 카페인은 심박수를 증가시키고 위장에 자극이 된다. 이는 수면의 질을 방해해 결국 감기 회복에 불리한 상태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감기로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선 커피를 줄이는 것이 좋다.
병원약과 안전하게 마실 수 있는 차는?
감기약과 함께 마셔도 걱정 없는 차는 보리차, 현미차, 옥수수차처럼 카페인이 없고 자극이 적은 음료다.
허브차도 대체로 안전하지만 고농축 허브차나 캡슐, 액상 형태는 약물과 상호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조 한의사는 “티백 형태의 순한 차가 안전한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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