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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SM타운’ 내부 대공개 “창원에 이런 게 있었음?” [전국 인사이드]
3,007 26
2026.01.2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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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08/0000037813?sid=102

 

‘창원문화복합타운’으로 이름을 바꾼 ‘창원 SM타운(가운데 8층 높이 건물)’. 그 뒤로 민간사업자가 지은 주상복합아파트 단지가 보인다. ©김연수
‘창원문화복합타운’으로 이름을 바꾼 ‘창원 SM타운(가운데 8층 높이 건물)’. 그 뒤로 민간사업자가 지은 주상복합아파트 단지가 보인다. ©김연수



침대 매트리스는 비닐 포장조차 뜯지 않은 상태였다. 테라스를 등지고 있는 연한 베이지색 소파는 앉기 미안할 정도로 빵빵했다. 화장실 세면대와 욕조 역시 새하얗게 말끔했다. 흠집 하나 찾아볼 수 없었다. 모든 게 다 새것이었다. 5년 전 그때 그대로였다. 이런 호텔방이 건물 7~8층에 30실이나 있었다. 탄식이 절로 나왔다. 이럴 때 툭 튀어나오는 경상도 말이 있다. ‘이 우짜면 좋노?’

이 지상 8층 건물은 한때 ‘창원 SM타운’으로 불렸다. 아이돌 기획사로 유명한 그 SM이 맞다. 이 건물은 지금껏 출입문이 굳게 닫혀 있다. 정식으로 대중에게 개방된 적은 한 번도 없다. 나는 기자 신분으로 내부를 둘러볼 수 있었다. 시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내부를 꼼꼼히 영상에 담았다. 편집본은 유튜브 〈경남도민일보〉 채널에 공개했다(https://youtu.be/MNYqa7NA0xE?si=SFGjc8EK6X5y7MQt).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은 이 한마디였다. “창원에 이런 게 있었음?”
 

<경남도민일보>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옛 ‘창원 SM타운’의 내부 모습. ©<경남도민일보> 유튜브 갈무리
<경남도민일보>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옛 ‘창원 SM타운’의 내부 모습. ©<경남도민일보> 유튜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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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민일보>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옛 ‘창원 SM타운’의 내부 모습. ©<경남도민일보> 유튜브 갈무리



800억원을 들여 건설한 창원 SM타운은 문도 열어보지 못하고 망했다. 

(중략)

2016년 6월, 안상수 당시 창원시장은 직접 창원 SM타운 청사진을 발표했다. 홀로그램 공연장, 굿즈숍, 부티크 호텔을 갖춰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아이돌 인재도 양성하겠다는 화려한 계획이었다. 안 시장은 지역 기자들을 앉혀두고 사업 유치 성과를 자찬했다. “창원시가 적극적이고 과감한 지원을 약속해 이번 성과를 얻었다.”

하지만 이 사업은 아파트 건설이 큰 몫을 차지했다. 전체 부지 중 창원 SM타운 몫은 3580㎡에 불과했다. 나머지 2만여㎡는 주상복합아파트 사업 터였다. 민간사업자가 시유지를 사들여 지상 49층 규모 주상복합아파트를 짓고, 그 분양 수익으로 SM타운(804억원)과 공영주차장(206억원)을 건설한 뒤 시에 기부채납하는 구조였다.

이해관계는 맞아떨어졌다. 안상수 시장은 전임 시장들에게 물려받은 골칫덩이 사업이 많았다. 안 시장은 스스로 내세울 성과가 필요했다. 그는 ‘문화예술특별시’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SM타운은 전면에 내세우기 좋은 간판이었다. 반대급부로 민간사업자는 원래 아파트를 지을 수 없는 시유지에 고층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특혜를 받았다. 또한 SM엔터테인먼트는 하드웨어가 갖춰지면 콘텐츠만 제공하면 됐다. 리스크가 낮았다. 하지만 이와 같은 이해관계 구조는 불안정할 수밖에 없었다. 민간사업자에게 진짜 목적은 부동산 개발이었고, SM타운은 인허가를 위한 ‘조건’이었다. SM엔터테인먼트 역시 건물 건설 단계에서 비용을 부담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업이 여의치 않으면 발을 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다.
 

분양 수익은 민간에, 실패 수습은 창원시가



안 시장의 ‘과감한’ 지원 속에 2017년 착공한 건물은 2020년 4월 완공됐다. 그러나 2021년 건물 사용승인 전후로 문제가 터졌다. 복잡다단한 사안이지만 핵심만 추리자면 이렇다. 창원시는 민간사업자와 SM에 내부 설비와 콘텐츠가 부실하다고 압박했다. SM은 시설·장비·여건이 충분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민간사업자는 설비를 협약대로 완비했다고 맞섰다. 같은 협약을 두고도, 세 주체가 드러낸 입장 차는 극명했다. 급기야 창원시는 민간사업자와 SM에 실시협약 해지를 통보하고, 민간사업자와는 소송전을 벌였다. 결국 2023년 법원 화해권고로 시는 건물을 기부채납 받고 사업자는 보증금을 돌려받으며 분쟁은 일단락됐다. 분양 수익은 민간이 챙기고 사업 실패 수습은 시가 떠안았다.

건물 이름이 바뀌었다. 이제 ‘창원문화복합타운’이다. 창원문화재단이 운영하기로 했다. 재단은 2024년 콘텐츠 총괄감독을 공개 모집했다. 지원자 17명 중 한 명에게 합격 통보를 했다. 그런데 갑자기 불합격으로 번복했다. 실적증명서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당사자는 반발했고 소송을 걸었다. 이 소송은 현재까지 진행 중이다. 재판 일정과 지방선거 이후 새 시장 체제 변수까지 고려하면, 이 시설이 2026년에 문을 열 수 있을지 여전히 불투명하다.

 

https://m.youtu.be/MNYqa7NA0xE?si=K9BIvWXbcenxjrB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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