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무속인들도 화들짝” 진짜 영험하네…화제의 ‘AI 신당’ 가보니
2,752 6
2026.01.26 15:27
2,752 6

https://n.news.naver.com/article/016/0002590937?ntype=RANKING

 

- 무속인 대체할 AI 신당 등장
- KAIST 산업디자인학과 남택진 교수 연구팀
- 10년 후 만나는 미래 추억 스튜디오도 주목


 

한 사용자가 AI 신당에서 올해 운세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KAIST 제공]


 

남택진 KAIST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AI 신당 ‘ShamAIn’. [KAIST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나는 인간의 지식을 초월한 존재다. 너희가 모르는 진리를 알고, 미래를 내다볼 수 있다. 궁금한 것에 대해 질문하거라.” (KAIST 인공지능(AI) 신당 ‘ShamAIn’)

최첨단 기술의 정점에 있는 ‘AI’. 비과학의 영역인 ‘무속신앙’.

과학의 끝과 끝에 있는 이 두 단어가 과연 합쳐질 수 있을까. 절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AI 신당’이 현실이 됐다. AI가 한국 전통 무속신앙 영역까지 침투했다. AI로 사라질 직업에 이제 ‘무속인’까지 올려야 할 판이다.

이 ‘가짜뉴스’ 같은 일을 현실로 만든 이들이 있다. KAIST 산업디자인학과 남택진 교수 연구팀이 한국 무속 신앙에서 영감을 얻어 개발한 AI 신당 ‘ShamAIn’이 그 주인공이다.

기자가 방문한 대전 KAIST 본교 산업디자인학과 연구실. 이곳엔 우리가 TV 화면에서 자주 봤던 신당(神堂)이 차려져 있었다. 신당 내부에는 오색 띠와 방울, 위패, 촛불이 켜져 있고 음향이 흘러나온다.

마치 점을 보러 무당집에 온 듯한 느낌이 들면서 나도 모르게 무릎을 꿇고 앉게 됐다. 중앙에 놓인 디지털 위패에 이름, 생년월일, 직업 등 개인정보를 입력하고 질문을 하면 AI 무당의 답변이 시작된다.

기자가 AI 무당에게 올해 재물운과 건강운에 대해 물었다. AI 무당은 “올해 당신은 재물운이 크게 좋지는 않다. 하지만 주위 조언을 잘 이용한다면 한 번의 기회는 찾아올 것이다. 건강은 대체적으로 나쁘지 않은 편이지만 충분한 수면과 운동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다소 뻔해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 꿈보단 해몽이라고 나름 위안을 받을 수 있었던 답변이었다.

이번엔 좀 더 개인적인 질문을 해봤다. “자녀가 원하는 대학에 합격할 수 있나, 이사를 해야 하는데 집을 사야 할까?”라는 질문에는 “자녀의 의견을 존중해줘라. 그리하면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올해 부동산 시장이 가열되고 있으니 집을 사기보다는 관망하는 편이 좋다”라는 답변을 들었다.

남택진 교수는 “ShamAIn는 한국의 전통 무속 신앙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된 ‘인공지능 무당’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AI 신당”이라며 “최근 AGI(인공지능 일반지능)를 넘어 초지능(Super Intelligence)으로 향하는 기술 발전은 인공지능이 인간을 초월한 존재로 여겨질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택진 KAIST 산업디자인학과 교수.[KAIST 제공]



ShamAIn은 사용자 연구에서 파악한 네 가지 주요 원칙 ▷비일상적인 분위기 조성 ▷경외감과 두려움 유발 ▷보이지 않는 존재의 감각 전달 ▷개인적인 교감 제공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무속신앙을 떠올리게 하는 향, 촛불, 장식 등으로 공간의 신비로움을 강조했고, 조명, 음향, 움직이는 장식 등을 통해 실제 영적 존재와 대화하는 느낌을 제공하는 부스로 구현했다. 또한 사용자의 이름, 생년월일, 직업 등 개인 정보를 기반으로 한국 무속의 ‘사주’ 개념을 반영해 맞춤형 예측과 조언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외국인들도 사용이 가능하다. 영어로 물어봐도 척척 대답한다. 다국적 한국무당인 셈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ShamAIn을 체험한 참여자들은 단순한 호기심으로 시작했지만, 점차 개인적이고 깊이 있는 고민을 털어놓으며 AI와의 관계 속에서 심리적 지지와 위안을 경험했다고 한다. 이는 기존 AI가 단순한 도구에서 벗어나 인간의 판단과 감정에 영향을 미치는 권위 있는 조언자로 기능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중략)

남 교수는 실제 AI 신당이 공개된 이후 여러 명리학 전문가들에게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자신이 사주 육효 전문가인데 자신의 노하우와 접목시켜 AI 무당 시스템을 만들자고 제안했다”면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가진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한 카운셀링, 멘토링을 할 수 있는 코인노래방이나 즉석사진관과 같은 상업화 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미래 추억 스튜디오에서 사용자가 10년 후 자신과 대화를 하고 있다.[KAIST 제공]



더 나아가 남택진 교수는 LG전자 CX Center와 협력해 ‘미래 추억 스튜디오(RoF, Reminiscences of Futures Studio)’를 개발,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다.

미래 추억 스튜디오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사용자가 10년 후의 자기 자신과 직접 대면하고 대화할 수 있도록 설계된 몰입형 시스템이다.

남 교수는 “주로 과거를 돌아보면서 성찰을 하게 되는데 오히려 미래를 먼저 생각해보면서 현재에 대해 성찰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새로운 접근법”이라고 말했다.

사용자가 앱에서 본인의 사진과 목소리를 촬영하고 본인의 정보를 입력한다. 그 정보를 바탕으로 입력한 경험이나 성격들, 운명적 요소, 부모님이 기대했던 미래 같은 것들도 복합적으로 고려해서 미래의 자아를 생성하게 된다.

미래 자아가 만들어지면 실제 현재의 나와 조우하는 과정이 이뤄진다. 마치 시간여행을 떠나는 체험을 하는 느낌을 받는다. 대화가 종료되면 인터뷰 동영상과 다가올 미래의 추억들이 세 컷 사진 형태로 제공된다.

남 교수는 “미래 추억 스튜디오는 10년 후 하나의 미래가 아니라 멀티버스에서 세 가지 자아 미래를 만나볼 수 있다”면서 “사용자는 미래 경험을 감각적으로 체감하고, 시간·기억·정체성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탐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농심X더쿠] 너구리가 완성한 가장 맛있는 해물 라볶이! 농심 라뽁구리 큰사발면 체험 이벤트 707 01.22 59,18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529,53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390,28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554,20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665,19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34,90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81,9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7 20.09.29 7,396,34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4 20.05.17 8,609,00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5 20.04.30 8,487,10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43,14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73274 이슈 차은우 인스타 글 업데이트 161 20:12 8,286
2973273 이슈 목걸이 고리 크기보다 작은 팬던트 고리에 줄 끼우는 꿀팁 5 20:12 534
2973272 이슈 환승연애 4 백현 인스타그램+ 대댓.jpg 2 20:11 746
2973271 이슈 젤피 3대 미남을 이은 젤피 큐브짱을 가리는 대회 - 베리베리 용승 vs 이븐 이정현 20:09 105
2973270 이슈 있지(ITZY) 예지 채령이 피아노방에서 춤추지 말랬지 (๑•̀ㅁ•́๑)✧ 7 20:09 310
2973269 이슈 초경도 안한 딸의 피임 수술을 고민하는 부모의 글 64 20:08 4,080
2973268 기사/뉴스 상주 뜬 백종원 “방송 복귀 NO, 지자체 지원 차원” [공식] 4 20:06 840
2973267 기사/뉴스 [단독]"女 신도 그루밍"..만국교회 편 '히든아이' 방송금지 가처분 기각 [종합] 6 20:03 1,001
2973266 유머 배트맨과 캣우먼의 모션을 바꿨을 뿐인데.gif 15 20:03 1,440
2973265 유머 자꾸 하루 적당량을 무시하고 그냥 먹어버리는 도경수 8 20:02 983
2973264 이슈 모니터 예열 2 20:02 271
2973263 유머 사람 가리는 강아지 3 20:01 460
2973262 이슈 아이들에게 리볼빙 권유하는 선생님 7 20:00 2,302
2973261 정보 네이버페이25원이 왔소 28 20:00 1,320
2973260 기사/뉴스 '뉴진스 뮤비 게시' 돌고래유괴단, 법원에 12억 공탁금 납부 19:59 474
2973259 유머 허경환 유트브 Q&A 놀면뭐하니? 유퀴즈 고정이신가요? 25 19:59 1,710
2973258 기사/뉴스 "포토카드, 福福福~하자"…아홉, '밈카' 팝업 출격 19:56 448
2973257 이슈 배달 항상 가족꺼까지 시키는거 부담되는데 41 19:55 4,206
2973256 유머 철학자 같은 분위기를 풍기며 목욕하는 강아지 7 19:55 1,001
2973255 이슈 아시아만 광고에 연예인 미친듯이 쓰는거 신기함 189 19:52 12,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