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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대통령 저격에 백기…LS, 계열사 상장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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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2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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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15/0001239246?sid=101

<앵커>
이재명 대통령의 중복 상장 지적으로 논란이 불거졌던 LS가 그룹 계열사의 상장 신청을 철회하기로 했습니다.

LS에식스솔루션즈를 따라 LS전선 같은 또 다른 핵심 비상장 자회사들의 상장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산업부 배창학 기자 나와 있습니다.

배 기자, LS가 이번 주 상장 설명회까지 개최하기로 했는데, 수포로 돌아가버렸네요?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말 한 마디에 LS가 결국 백기를 들었습니다.
 


LS는 오늘(26일) 오전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던 에식스솔루션즈의 상장 예비 심사 청구를 철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소액 주주를 비롯한 내외부 이해 관계자들의 목소리에 경청했다”라며 “주주 환원 등을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LS는 왜 중복 상장 또는 분리 상장 위험에도 불구하고 상장하려고 한 겁니까?

<기자>
투자와 상환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목적이었습니다.

에식스솔루션즈는 LS가 지난 2008년 인수한 미국 증손회사로 데이터센터 전력망 필수재와 전기차 모터 등을 생산합니다.

미국에서 비롯된 AI 열풍으로 전력 시장이 슈퍼 사이클에 진입하고, 전기차 시장도 회복기에 접어들자, LS는 에식스 상장을 통해 설비 증설 자금을 조달하려 했습니다.
 


IPO를 통해 약 5,000억 원의 투자 재원을 마련해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사수하겠다며 사활을 걸었습니다.

골든타임만 지키면 에식스솔루션즈의 기업 가치가 오는 2030년 3배 제고된다는 것이 LS의 주장이었습니다.

<앵커>
또 다른 요인은 무엇입니까?

<기자>
에식스솔루션즈에는 이미 상장 전 투자 유치인 Pre-IPO 재무적 투자자 즉, FI가 들어와 있습니다.

LS는 지난해 1월 에식스솔루션즈의 대규모 Pre-IPO를 마쳤습니다.

투자 유치는 미래에셋-KCGI컨소시엄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발행한 주식을 투자자가 인수하는 구조였는데, 총 투자 규모는 2억 달러였습니다.

골드만삭스, 베인캐피탈, IMM 등 투자사들이 경쟁 입찰에 참여해 지분을 배분했는데, LS는 상장을 거쳐 FI들의 투자금을 상환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결국 상장이 무산되면서 복잡해진 상황입니다.

<앵커>
그래서 LS가 어떡하든 에식스솔루션즈의 상장 시기를 앞당기려고 한 거군요.

그런데 이 대통령의 발언으로 제동이 걸린 거네요?

<기자>
한 나라의 대통령이 특정 기업을 찍어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2일 더불어민주당 코스피5000 특별위원회 의원들에게 “'L자 들어간 주식은 사면 안 된다”라고 꼬집었습니다.

중복 상장으로 지주사의 기업 가치가 희석된다며 반발한 소액 주주들을 제쳐두고 IPO를 밀어붙인 LS그룹을 겨냥한 겁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회사를 갑자기 떼서 알맹이를 쏙 빼가더라. 송아지 밴 소를 샀는데, 남이 송아지 주인이 되고 있다”라며 분리 상장을 비판한 바 있습니다.

<앵커>
대통령의 언급에 LS그룹 전체에 비상이 걸렸을 텐데요.

어땠습니까?

<기자>
LS그룹은 지난 11월 에식스솔루션즈 상장을 본격화하고 3개월 간 공을 들였는데, 대통령의 경고에 불과 3일 만에 발을 뺐습니다.

정부가 내세우는 증시 부양, 주주 권익 보호 기조에 반하는 데다, 코스피 5000 랠리에도 찬물을 끼얹는다는 공세가 거세지자 재빨리 태세를 전환한 겁니다.

정치 리스크를 안고 버티는 것보다 먼저 접는 게 낫다고 결론을 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그러면서 주가 희석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국내 최초로 도입하려던 ‘모회사 주주 대상 자회사 공모주 특별 배정’도 물거품이 됐습니다.

LS그룹은 관계 기관 등과 협의해 일반 공모 청약에 더해 LS 주주들에게 공모주와 동일한 가격으로 주식을 배정하는 회심의 카드를 꺼냈습니다.

자회사 상장을 통한 이익을 모회사 주주도 가져갈 수 있도록 새로운 판을 짜 중복, 분리 상장 의혹을 불식하려고 한 겁니다.

이번 주 관련 기업 설명회를 열고, 청약 방식을 정해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 소개하려 했지만 무산됐습니다.

<앵커>
에식스는 마무리됐지만, 다음을 기약하던 다른 비상장 계열사들은 골머리를 앓게 됐겠군요.

어떻게 전망합니까?

<기자>
LS가 에식스 상장 철회와 동시에 지주사 밸류업을 약속하면서 다른 계열사들도 선뜻 나서기가 어려워졌습니다.
 


LS는 철회 소식을 알리며 올해 2월 안에 총 2,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50만 주를 추가 소각하겠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배당금을 전년 대비 40% 넘게 인상하고, 오는 2030년까지 주당순자산비율인 PBR도 2배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시장 기대감이 높아져 LS의 주가는 장중 8% 넘게 올라 52주 신고가를 찍기도 했습니다.

다만 에식스를 따라 상장을 넘보던 LS전선, LS MnM, LS이링크 등에도 연쇄 작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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