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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계약 후 3개월 내지만 조기수령..폴란드 측 의지높아
수은·하나은행·무보, 만기 17년 방산 수출금융 제공
올해 31대 인도..2027년까지 총 116대 납품

현대로템의 K2전차가 경남 창원에 위치한 현대로템 방산공장에 정차해 있다. 현대로템 제공

[파이낸셜뉴스] 현대로템이 8조9814억원 규모 폴란드 K2 전차 2차 이행계약 관련 선수금으로 약 21억달러(약 3조원)를 받았다. 전체 계약 규모의 약 3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말 폴란드 국책개발은행(BGK)이 체결한 약 65억달러(약 9조원) 규모 국제금융 계약 후 3개월 내 선수금을 지급받을 수 있는 것을 고려하면 '조기수령'이다. 폴란드 측이 인도계약 및 폴란드 국영 방산그룹 PGZ 산하 부마르-라뼁디 공장 등에서 현지 조립·생산에 대한 의지가 높다는 것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최근 폴란드측으로부터 K2 전차 2차 이행계약 관련 선수금 약 21억달러를 받았다. 계약서상 수출금융 계약을 올해 이달까지 끝내면 되지만, 예정을 앞당겨 지난해 말 체결하며 조기수령이 성사됐다.
BGK는 현대로템과의 K2 전차 2차 이행계약을 지원하기 위해 스페인의 방코 산탄데르, 산탄데르 폴란드, 한국수출입은행과 대규모 대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금융 조달은 한국 무역보험공사와 수출입은행의 보증·보험 지원이 결합된 구조다. 무역보험공사 등의 보증서를 기반으로 폴란드가 금리 경쟁력이 높은 달러, 유로 베이스의 글로벌 은행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급보증을 서주는 방식이다.
수출입은행의 13억유로 규모 방산 수출금융에는 3억유로 규모의 하나은행 대출도 포함된다. 만기는 17년으로, 원리금 분할상환 형태다. 대규모 계약임을 고려해 통상 대출기간인 10년보다 대출 기간을 크게 늘렸다. 현대로템은 선수금 30% 외 나머지 금액 관련 개별 전차를 납품할 때 잔금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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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차 계약은 2026년부터 2027년까지 K2GF(한국 표준형) 116대를 한국 창원 공장에서 생산하고, 나머지 K2PL 전차(폴란드 현지 하위 체계를 장착한 폴란드형) 61대를 현지 부마르-라뼁디 공장 등에서 현지 조립·생산한다. K2PL 첫 3대는 국내에서 먼저 생산하는 방식이다. 올해 31대를 인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하반기 PGZ 그룹 산하 부마르-와벤디와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에 따라서 첫 번째 K2PL 전차는 2029년 폴란드에서 조립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180대의 K2전차 뿐만 아니라 81대의 교량·구난·장애물개척용 계열전차 및 기술이전, 탄약과 예비부품 등 후속 군수지원 일체가 포함됐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로템의 디펜스 부문 수출비중은 2025년 약 57~58%에서 2026년 59.4%, 2027년 66.3%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부터 K2PL 2차 폴란드 63대에 대한 매출 인식이 일어날 것"이라며 "지난해 상반기 현대로템의 방산 세금전이익(EBIT) 마진율이 31.1%로 전년 동기 17.5%를 크게 상회했다"고 강조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현대로템의 방산 매출 비중은 폴란드 프로젝트 수주 전인 2021년 31%에서 2023년 처음으로 철도부문을 상회하고, 2024년 54%까지 확대됐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 지난해 전사 영업이익에서 방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96%로 관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