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장관·청장 등 총출동
방이름 ‘확장국무회의’로 개설
李대통령이 수시로 직접 질문
이견 사안 부처간 난상토론도
사실상 24시간 국무회의 방식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장관·청장 등 국무회의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실시간 텔레그램 단체대화방을 개설해 사실상 24시간 온라인 국무회의 체제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방 참석자는 이 대통령 본인을 비롯해 대통령실 보좌진, 장관, 청장 등 70명이 넘는다.
해당방 이름은 ‘국무회의 확대’다. 하지만 국무위원들 사이에선 대통령의 질문과 업무지시에 대한 피드백이 바로바로 판별돼 ‘일잘러’(일잘하는 사람) 판별방으로 불리기도 한다는 후문이다.
최근 국무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청장들은 왜 안 들어오나. 다 들어오라고 해라”고 전격 지시하면서 청장들도 국무회의에 참석하게 됐다. 그로부터 며칠 뒤, 강훈식 비서실장이 텔레그램 방을 만들고 장관과 청장 등 70여 명을 순차적으로 초대하기 시작했다.
최근 부처 간 조율이 필요한 복합적인 사안이 많아짐에 따라 모든 장관과 청장이 참여하는 통로에서 즉각적인 협업을 유도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멤버가 한명씩 들어오면서 종일 울려대던 단톡방이 잠시 잠잠해진 저녁 9시께, 이 대통령이 마지막 멤버로 입장하며 “반갑습니다 여러분”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고 한다. 그때부터 밤낮을 가리지 않는 실시간 국무회의 막이 올랐다.
단톡방 분위기는 파격적이다. 새벽 두시, 여섯시에도 울리는 이 방에서는 이 대통령이 궁금한 점을 묻거나 기사 링크를 공유하면 국무위원들이 실시간으로 답변 한다고 한다. 특히 부처 간 이견이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장관들끼리 “그게 아닙니다”, “이렇게 보셔야 합니다”라며 작은 설전을 벌이기도 한다.
한 정부 관계자는 “대통령이 직접 질문하고 장관들이 답변하는데도 서로 눈치보는 분위기도 없이 상당히 역동적”이라며 “대통령께서 자유롭게 의견개진을 유도해주시기 때문인거 같다”고 귀띔했다.
특히 최근 법적 해석이 필요한 국정 현안들이 주요 논쟁 대상으로 떠오르면서 법제처장의 발언과 역할이 해당 방에서 두드러지고 있다고 한다. 장관들 사이에서 해석 차이가 발생할 경우, 법제처장이 등판해 법률적 근거를 바탕으로 논의 기준을 잡으며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식이다.
다른 정부부처 관계자는 “이 방에 들어가 있으면 대통령께서 이재명 정부의 국무위원에게 요구하는 일의 자세가 무엇인지 확실히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이런 열기는 오프라인 국무회의로도 이어지고 있다. 그간 장관급들만 참석하던 국무회의는 차관급인 청장들까지 참여하는 형태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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