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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화려한 날들', 천호진 사망 엔딩...자체최고 20.5% 종영에도 찝찝 [ize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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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2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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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20% 돌파로 자체 최고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고 할 수 있겠지만, 시청자들의 불만,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극 후반 반전을 두고, 그리고 이를 수습한 엔딩에 대해 시청자들의 불호가 이어지는 '화려한 날들'이다. 

 

KBS 2TV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극본 소현경, 연출 김형석)이 지난 25일 최종회(50회)를 방송했다. 죽을 위기에 처했던 남자 주인공은 살아났지만, 그가 생을 이어가는 과정에 시청자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렸다. 최종회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20.5%를 기록, 20% 돌파로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했지만 '엔딩'(결말)에 대한 다수의 시청자 반응으로 '찝찝'하게 됐다. 시청자들의 불호 없는 '해피엔딩'은 아니었다.

 

'화려한 날들' 최종회에서는 심장병(확장성 심근병증)이 악화되어 쓰러졌던 주인공 이지혁(정일우 분)이 심장이식을 받은 3년 후 모습이 그려졌다.

 

이지혁은 지은오(정인선 분)와 결혼했고, 아이를 낳았다. 박성재(윤현민 분)와 이수빈(신수현 분)도 결혼했다. 이상철(천호진 분)의 아내이자 이지혁의 어머니인 김다정(김희정 분)은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을 하며 살고 있었고, 이지완(손상연 분), 박영라(박정연 분)은 사돈지간으로 남아 각자의 일에 충실했다. 고성희(이태란 분)은 박진석(박성근 분)과 한 집에 살았지만 가사도우미와 다를 바 없는 삶을 살았다.

 

심장이식만이 살 길이었던 이지혁. 그에게 심장을 이식한 이는 다름 아닌 아버지 이상철(천호진 분). 앞서 교통사고로 뇌사 판정까지 받은 이상철은 끝내 죽음을 맞이했고, 아들 이지혁에게 심장을 이식했다. 뇌사 상태에 빠지기 전, 의식이 있던 이상철은 막내 아들 이지완에게 유언이 담긴 영상을 촬영하게 했다. 아들 이지혁에게 심장을 주겠다는 아버지의 유언이었다. 아들을 향한 아버지의 마지막 사랑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후 방송 말미 이지혁이 자신의 아이를 데리고 바닷가를 찾은 모습이 펼쳐졌다. 이지혁은 아버지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아버지, 이런 거였어요? 사는 게 늘 좋지도 않고, 늘 싫지도 않고, 힘들다가도 어쩌다 한 번씩 되게 행복하고. 별거 아니던데요. 근데 그런게 왜이렇게 좋죠. 아버지 미안해요. 은오하고라면 방 한 칸에서도 좋았을 텐데, 그거를 못 보여드려서 너무 미안해요. 우리 아버지 남들은 80세, 90세 산다는데, 겨우겨우 63년. 아버지. 아빠, 그 생명 나한테 주고 가면서 안 억울했어요? 왜 안 억울해. 아버지는 바짓단이 다 닳았던데, 신발 뒤축도 닳았던데. 지갑도 나 초등학교 때부터 쓰던 거였는데 비싼 음식 한번 못 사드렸잖아요. 여행도 제대로 못 하셨고. 이젠 내가 다 해드릴 수 있는데. 근데 아버지. 나 진짜 나쁜 놈인 거 알아요? 살아서 좋았어요. 사니까 좋더라고. 은오 보는 데 좋아서 눈물 나고. 나는 비싸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었어요. 아휴 뭐 이런 자식이 있어요. 인간이 뭐 이래요. 아버지, 아빠. 나를 낳아줘서 고맙습니다. 나를 또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버지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두 번 생명을 주셔서'라고 했다. 이어 "고마워요, 아버지. 고마워요, 아버지"라고 말했다.

 

아버지의 심장을 이식받아 새 삶을 살아가게 된 아들.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자신의 화려한 날들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막을 내리기까지 과정에 시청자들의 반응이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 종영이 다가오는 가운데, 펼쳐진 주인공의 시련은 반전이면서도 다수의 시청자들이 불만을 유발한 설정이었다. 종영을 10회 앞두고 40회가 되서야 주인공을 비롯한 인물들의 꼬였던 관계가 풀리기 시작했고, 악행을 이어왔던 고성희에 대한 사이다 응징이 기대됐던 상황이었다. 이에 다수 시청자의 기대와 예상을 뒤엎는 주인공의 심장병 설정은 불만을 야기했다. '또 꼬이는 전개'가 예상됐던 것. 심장이식이니 극적 장치로 등장인물 중 한 명이 사망해야 했기 때문. 심장이식 설정은 앞서 여주인공 지은오가 간 이식 공여자로 나섰던 만큼, 장기 이식에 대해 다수의 시청자가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해피엔딩을 기대했던 시청자 중에는 모두가 웃게 되는 해피엔딩이 아님을 예상하기도 했다. 많은 시청자가 고성희의 죽음과 심장이식 예측이 빗나가면서 '화려한 날들'의 엔딩은 허를 찌르는 반전인 동시에 불호 엔딩이 됐다.

 

종영 후, 시청자 게시판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엔딩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고생만 한 아버지' '꼭 아버지를 죽였어야 했나' 등의 비판 의견이 이어졌다. 특히 천호진의 사망 엔딩을 두고 아쉬움을 표하는 시청자가 많았다. 천호진은 '화려한 날들' 이전, 소현경 작가의 '황금빛 내 인생'에서도 사망 엔딩을 맞은 바 있다. 이번 '화려한 날들'에서 소현경 작가와 재회는 '2연속 사망 엔딩'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극 중 천호진이 펼친 고생하는 '국민 아버지'의 열연에 빠졌던 시청자들에게는 '화려한 날' 없는 아버지의 엔딩이 새드엔딩으로 남았다.

 

또한 '화려한 날들' 최종회, 결말에 대한 다수의 시청자가 불만을 쏟아내고 있지만, 일부 시청자는 '삶을 돌아본 시간' '화려한 날들이 무엇인지 고민했던 시간' 등의 반응으로 호응을 하기도 했다. 작가가 '화려한 날들'을 통해 전하고자 했던 의미가 무엇인지를 봐야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화려한 날들', 천호진 사망 엔딩...자체최고 20.5% 종영에도 찝찝 [ize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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