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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도라미까지, 해냅니다"…고윤정, '이사통'의 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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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25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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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윤정은 외모로 먼저 주목받았다. 때로는 그 시선에 갇혔다. 그러나 그 프레임을 깨는 방식으로 성장해왔다. 


이번 작품도 마찬가지. 사랑스러운 로코 여주에 머무르지 않고, 캐릭터의 균열을 드러내며 극을 흡인력 있게 이끌었다.


처음엔 늘 봐온 사랑스러운 로코 여주처럼 보였다. 웃고, 설레고, 익숙한 흐름. 그러나 8회부터 또 다른 자아를 꺼내며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직설적이고 사이코패스적인 결, '웬즈데이'를 연상시키는 어두운 기류까지. 이는 캐릭터의 반전이자, 배우로서의 전환점이기도 했다. 


그는 "두 역할을 소화한다는 게 당연히 부담됐다"면서도 "전혀 다른 결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것에 설레는 마음이 더 컸다"고 밝혔다.


'디스패치'가 최근 고윤정을 만났다. 넷플릭스 '이 사랑 통역 되나요?'고민의 시작과 끝을 들었다.



◆ 익숙한듯 어려운, 차무희


'이 사랑 통역 되나요?'는 다국어 통역사 주호진(김선호분)과 글로벌 톱스타 차무희(고윤정 분)가 서로의 언어를 해석하고 오해하고 끝내 이해에 도달하는 과정을 그렸다.


고윤정이 맡은 차무희는 그와 같은 배우다. 그는 "무희와 같은 직종이다 보니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며 "재미있게 표현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차 안에 있거나 대기실에 있는 모습은 익숙하니까 하던 대로 했어요. 공항에서 사인하거나 레드카펫을 걷는 신은 블랙핑크나 방탄소년단 같은 월드스타들의 영상을 참고했고요."


무희의 상황엔 누구보다 이해했지만, 마냥 쉽지 만은 않았다. 가장 해석하기 어려웠던 건, 무희가 지닌 불안의 결이었다. 무희는 가족과 얽힌 어린 시절의 기억으로 인해 불안도가 높은 인물이다.


고윤정은 "불안도가 높은 사람들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넘겨짚고 확대 해석하는 경우가 있다"며 "저도 공식 석상에서 실수 하나가 타인에게 피해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 불안도가 올라가더라"고 떠올렸다.


이어 "무희도 자신의 잘못된 행동 하나로 모든 걸 잃어버릴까 두려워 남들보다 불안을 크게 느낀다고 생각했다"며 "그 마음을 더 들여다보며 무희에게 공감했다"고 덧붙였다.



◆ 어려운듯 익숙한, 도라미


드라마는 8회부터 장르 자체가 뒤바뀐다. 익숙한 로코에서 호러 판타지로 변주된다. 무희의 망상 속 존재이자 극 중 무희가 출연한 스릴러 영화 주인공 '도라미'가 등장하면서부터다.


고윤정은 "대본을 4회까지만 받아봤다. 그때는 도라미가 무희의 망상인 줄 알았다. 그런데 후반부에 도라미가 세상 밖으로 나오더라. 대본을 처음부터 다시 쭉 읽어보니 복선들이 있더라"고 밝혔다.


"무희는 불안이 많은 인물이에요.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 넘겨짚고 과하게 해석하죠. 불안이 커질 때마다 도라미라는 존재가 튀어나오는 거잖아요. 어느 순간엔 도라미가 무희를 삼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도라미는 무희와 정반대의 성격을 지녔다. 차무희가 돌려말하는 화법으로 자기 방어를 한다면, 도라미는 직설적이고 솔직한 말투로 정면 돌파한다.


고윤정은 "무희와 도라미는 별개의 캐릭터지만, 교집합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둘 다 무희를 보호하기 위해 자기 방어가 강하게 발현된 존재라는 점이다. 완전히 다른 사람이 아닌, 어느 정도 공통된 결을 가져갔다"고 설명했다.


실제 고윤정의 성격은 차무희보다 도라미에 가까웠다. 그는 "저는 무희처럼 돌려 말하면 못 알아듣는다. '이 말에 내포된 의미가 뭘까' 분석하면서 봐야 한다. 반면에 도라미는 마음에 있는 말만 하니까 이해가 더 잘 됐다"고 말했다.


"사실 도라미의 목적은 명확했어요. 무희의 상처를 보호하기 위해 발현된 존재잖아요. 도라미를 제3의 캐릭터가 아닌, 무희가 속으로 삼켰던 말을 꺼내주는 대변인처럼 연기하려 했습니다."



◆ 흡수하는 배우


상대 배우 김선호와는 케미 120%로 완성했다. 드라마의 부족한 개연성도 둘의 연기 합으로 설득했다는 평도 나올 정도다. 두 사람이 함께하는 신에는 애드리브가 자연스럽게 스며 있었다.


고윤정은 "오빠가 애드리브도 잘하고, 주변 소품 활용도 잘 하더라"며 "제가 관찰하고 따라하는 걸 좋아하는데, 오빠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되게 열심히 따라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빠가 동선을 잘 활용해서 라이브함을 살려주더라. 저도 뭐라도 즉흥적으로 해봤던 것 같다"며 "일본에서 고양이 인형을 들고 인사하는 장면이나, 오로라 보러가자고 노래부르는 신은 다 애드리브였다"고 전했다.


"사실 일본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을 계속 회상하는 게 납득이 안 될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예쁜 장면이 몽타주처럼 남아 있으면 둘의 관계를 설명하기 더 편하니까요. 오로라도 어떻게든 같이 갈 수 있게 하려면 재롱이라도 부려봐야겠다는 생각으로 해본 거죠. 하하."


서로 상대방의 대사를 읽어주며 인물을 이해하는 시간도 가졌다. 무희가 F(감성형)라면 호진은 T(이성형)다. 실제로는 김선호가 F, 고윤정이 T다. 두 사람은 서로 상대 캐릭터의 감정을 설명해줬다.


"오빠가 먼저 '호진의 이 말이 너무 상처 주게 들릴까?'라고 물어봐줬어요. 제가 호진이 돼서 읽어줬더니 '괜찮네' 하더라고요. 반대로 저는 무희의 감정 증폭을 어디까지 표현해야 할지 감을 못 잡고 있었는데, 오빠가 차무희가 돼서 과감하게 해주는 거예요. '아, 내가 너무 사리고 있었구나' 생각해서 화끈하게 질러보기도 했죠."



◆ 대세 배우


고윤정은 외모로 먼저 주목받는 배우였다. 그렇다고 얼굴만 각인시키는 배우는 아니다. "예쁘다"는 감탄을 "잘한다"는 인정으로 뒤집는다. 


한마디로 대세 배우가 됐다. '환혼'에 이어 이번 작품으로 연이어 홍자매의 선택을 받았고, 차기작으로 박해영 작가의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를 촬영 중이다.


고윤정은 "지금 촬영하면서 대본에 감동 받으면서 찍고 있다. '이사통'은 동화 같았다면, '모자무싸'는 회색 시멘트 안에 반짝이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블랙 코미디 시트콤 같다"고 귀띔했다.


그가 대가(大家)라 불리는 작가들에게 계속해서 선택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저도 궁금하긴 해요. (웃음) 작품을 할 때 계산 없이 빠져서 몸을 던져서 임하는 편이에요. 때론 단점이 될 때도 있지만, 그런 점을 좋게 봐주시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최근에는 극 중 차무희처럼 인스타그램 팔로워 1,000만 명도 달성했다. 그는 "차무희처럼 자고 일어났는데 딱 천만이 돼서 감회가 새로웠다. 더 작품에 애정이 가는 것 같다"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이사통' 시청자들에게 "촬영한지 1년 만에 공개된 드라마인데, 여름 방학 일기를 들킨 느낌이다. 저희의 돈독하고 끈끈한 케미가 잘 전달됐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후략


https://m.entertain.naver.com/now/article/433/0000124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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