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폐렴으로 입원한 뒤, 유열은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폐섬유증 진단을 받았다. 병의 진행을 늦추는 약물 치료를 받았지만 부작용으로 체중은 급격히 줄었고, 한때 몸무게는 40kg까지 떨어졌다. 그는 “인터넷에 떠도는 영상 이후 가짜 사망 뉴스까지 나왔다”며 당시 상황이 얼마나 심각했는지를 전했다.
처음 증상이 나타난 이후에도 유열은 뮤지컬, 라디오 DJ, 가수 활동을 병행했다. 하지만 아내의 “일을 정리하지 않으면 내가 오빠를 정리하겠다”는 말에 결국 모든 활동을 멈추고 제주에서 1년을 보내기로 결단했다. 그럼에도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고, 병원에서는 연명치료 여부를 가족과 상의하라는 말까지 들었다.
폐 이식을 시도했지만 수술은 두 차례나 직전에서 취소됐다. 유열은 섬망 증세까지 겪으며 위급한 고비를 넘겼고, 입원 중 어머니의 별세 소식을 접했다. 그는 “발인 날 의식을 잃었다”고 말해 현장을 숙연하게 했다.
이날 유열은 수술 후를 대비해 아내에게 남겼던 유언장을 직접 읽으며 눈물을 보였다. “저 사람은 날 사랑하려고 태어난 사람 같다”는 고백에 김주하를 비롯한 MC들 역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도 김주하의 돌발 멘트가 웃음을 더하며, 유열 특유의 온기가 다시 한 번 전해졌다.
현재 유열의 폐활량은 정상 범위에 들어섰고, 체력 역시 회복 중이다. 그는 자신과 아내가 장기기증 서약을 했다고 밝히며 “장기기증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숭고한 나눔 중 하나”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투병 중인 환자들에게 “무슨 일이 있어도 포기하지 말고, 하루하루를 이겨내 달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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