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일을 어떻게 보라고;;"…모텔 화장실 투명 유리문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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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선 첫 번째 이유로 ‘비용 절감’을 든다. 침실과 화장실을 유리벽으로 분리하는 경우 콘크리트 등 자재로 벽을 세우는 것보다 비용이 더 저렴하다는 것. 나중에 모텔 공간 구조를 바꾸는 등 리모델링할 때도 단단한 벽을 따로 철거할 필요가 없어 불필요한 돈을 아낄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두 번째로는 화장실 출입문과 벽을 유리로 마감하는 경우 방이 더 넓어보이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 통상 모텔 방 한 칸마다 6~8평 정도로 두 명이 쓰기에도 다소 좁다. 그렇지 않아도 협소한 공간을 두께가 20cm 이상인 두터운 벽으로 분리하면 방이 더 좁아보이는 느낌이 나기 마련이다. 그런데 두께가 4~5cm 불과한 얇은 유리로 공간을 분리하면 공간을 더 확보할 수 있으면서, 시야가 막히지 않고 탁 트이기 때문에 원래 모텔 방의 전용면적보다 더 넓어보이도록 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모텔이 호텔 화장실의 고급스러운 유리마감 인테리어를 마구잡이로 따라하다 대참사가 난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통상 유리마감을 적용한 호텔 화장실을 보면 문과 가장 가까운 곳에 세면대가 있고 더 안쪽에 양변기와 욕조를 설치하거나, 출입문과 세면대·양변기·욕조 간 거리를 어느 정도 떨어뜨려 놓은 구조다. 그런데 이와 달리 모텔 화장실은 문을 열고 들어서면 양변기-세면대-욕조 순으로 배치돼있다.
'욕실 문' 없애는 전세계 호텔들… 투숙객 프라이버시 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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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중저가 호텔 체인과 부티크 호텔들이 욕실 문을 없애는 디자인을 확산시키고 있다. 전통적인 여닫이문 대신 미닫이 헛간 문이나 반투명 유리문을 설치하거나, 욕실과 침실 사이를 완전히 분리하지 않는 구조가 대표적이다. 일부 객실은 변기 공간만 유리나 칸막이로 구분돼 사실상 '문 없는 욕실'에 가깝다.
이런 설계 변화는 비용 절감 압박에서 비롯됐다. 리사 체르빈스키 코넬대 피터 앤 스테파니 놀란 호텔경영대학 강사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단체·비즈니스 여행 수요가 회복되지 않은 반면 인건비와 건설비, 에너지 비용은 급증했다"면서 "호텔 경영진 입장에서는 욕실 문 하나가 설치·유지 비용을 유발하는 부담 요인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문과 문틀, 손잡이, 경첩은 설치비는 물론 유지·보수 비용까지 든다. 욕실을 문과 벽으로 완전히 분리하면 자연광 유입이 어려워 조명 사용이 늘고, 그만큼 에너지 비용과 관리 부담도 커진다. 여기에 미국 장애인법(ADA)이 요구하는 넓은 출입구 기준을 맞추려면 설계 비용이 추가된다. 과거 슬라이딩 문인 '포켓 도어'나 커튼이 대안으로 도입됐지만, 고장과 위생 문제로 한계가 있었다.
일부 호텔 업계에서는 욕실 개방형 구조가 공간을 넓고 밝게 보이게 하며 환기에도 도움이 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반대 측에서는 욕실의 핵심 기능은 환기가 아니라 냄새와 소음을 차단하는 데 있다며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반박한다.
호텔 예약 전 필수 체크…'욕실 문' 있는지 확인하는 사이트 등장
출처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https://www.digitaltoday.co.kr)
사이트에 따르면, 호텔들이 욕실 문을 제거하는 이유는 비용 절감, 공간 활용, 불법 동반 투숙 방지 등이 있다. 예를 들어, 폴란드의 한 호텔은 욕실이 침대 바로 옆에 위치하며, 문 대신 커튼만 설치돼 있어 잠금장치가 없다. 또한, 워싱턴의 한 4성급 호텔은 욕실이 투명 유리로 둘러싸여 있어 침실에서 내부가 그대로 보이는 구조다. 유럽과 미국의 고급 호텔에서는 이런 디자인이 흔히 적용되고 있다.